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04 vote 1 2024.04.06 (11:28:10)

    신神이 못되므로 초인이 되고 싶었다. 우리말로는 이인異人이다. 야사에 전하는 화담 서경덕이나 토정 이지함의 면모라면 이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인은 못되어도 기인은 될 수 있다. 인간은 비참한 존재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어떤 존재가 되고 싶었다.


    지식인은 시스템에 갇혀 부속품으로 끝난다. 지혜인이라면 하인들을 관리하는 청지기 정도 될 수 있다. 지성인이 되려다가 되지 못하고 지성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성인은 의리의 끈으로 묶인 평등한 동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급할 때 부르면 즉시 달려오는 사람이 진짜다. 집단의 에너지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깃발을 세우고 다른 사람을 불러올 수도 있어야 한다. 인간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823 라이프 오브 파이 image 8 김동렬 2013-02-04 35353
6822 돈오는 역산방식이다 image 2 김동렬 2012-11-26 34361
6821 개구리소년의 총알 맞은 두개골 image 김동렬 2002-09-30 33645
6820 황수정 아나운서 O 2002-12-01 30906
6819 구조론과 그 적들 image 4 김동렬 2015-04-11 30849
6818 놀라운 지혜 image 김동렬 2003-06-09 30706
6817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 image 김동렬 2003-04-28 30295
6816 여자의 가슴이 예쁜 이유 image 9 김동렬 2014-06-26 29823
6815 형과 아우를 생각하며...김민웅과 김민석 2002-11-01 29338
6814 신당을 창당한다면 image 61 김동렬 2012-02-13 28987
6813 깨달음 시험문제 image 2 김동렬 2016-03-16 28669
6812 소승적인 문제 6 김동렬 2014-04-08 27760
6811 숫자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2-04-02 26978
6810 지식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1-09-05 26631
6809 무신론자의 신이 있다 image 4 김동렬 2013-03-07 26527
6808 개구리소년은 총살되었나? 김동렬 2002-09-30 26409
6807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 1 김동렬 2014-06-23 25973
6806 아줌마옷 수수께끼 image 8 김동렬 2009-06-11 25805
6805 "개구리소년들 둔기로 타살"-법의학교실(종합) image 김동렬 2002-11-12 25567
6804 시계의 구조 image 김동렬 2009-02-02 24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