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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68 vote 0 2022.05.10 (17:39:42)

   세상은 변화다. 변화는 에너지다. 에너지는 안정되려고 한다. 엔트로피의 법칙으로 확인된다. 무질서도 증가라는 표현은 어렵고 쉽게 말하면 효율성이다. 에너지는 변화에 필요한 의사결정비용이다. 외부요인의 영향이 없이 닫힌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자체적으로 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어난다. 에너지는 계 안에서 보다 효율화 되며 그 과정에서 효율을 소모한다. 효율화는 생물의 진화, 우주의 진화, 문명의 진보로 나타난다. 효율의 소모는 생물의 죽음, 우주의 죽음, 문명의 죽음으로 나타난다. 에너지는 효율을 생산하고 다시 그 효율을 소비한다. 효율이야말로 존재의 엔진이라 할 것이다.

    비효율과 효율이 싸우면 효율이 승리하므로 변화에 의해 계 내부는 보다 효율화 된다. 효율은 축과 대칭의 구조를 갖춘다. 그 과정에서 축이 이동한다. 효율은 국소화 되고 주변부는 비효율화 된다. 닫힌계 안에서 이 과정이 반복되면 최종적으로 비효율화 되는 것이 무질서도의 증가다. 엔트로피가 헷갈리는 이유는 국소적인 질서도의 증가의 전체적인 무질서도의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전체는 나빠졌지만 부분적으로는 좋아진 것이다. 무질서화 된 전체에 주목하느냐 질서화된 부분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다르므로 닫힌계 개념이 중요하다.

    생명의 진화든 문명의 진보든 모든 변화는 효율화 된다. 그러므로 예측가능하다.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면 무언가 효율화 된 것이다. 원시사회는 인간이 자연에 대해 우위로 효율을 달성했다. 봉건사회는 높은 계급의 인간이 낮은 계급의 인간에 대해 우위로 효율을 달성했다. 산업사회는 도구에 의한 효율로 바뀌었다. 효율의 축이 자연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도구로 옮겨가며 보다 국소화 된 것이다. 보다 정밀한 착취가 가능해졌다. 자연을 때려잡다가 그 자연을 때려잡는 사람을 때려잡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인간이 사람과 자연을 매개하는 도구를 때려잡는게 더욱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자연에서도 처음에는 풀을 먹다가 그 풀을 먹는 동물을 먹는게 더 효율적인 착취라는 사실을 깨달은 포식자가 등장하는 것과 같다. 식물은 햇볕을 먹고, 초식동물은 식물을 먹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먹는다. 효율을 달성하는 방법이 고도화 되면서 국소화 된다.


    구조론 1법칙. 에너지는 효율화 된다.

    구조론 2법칙. 에너지는 그 효율을 소비한다.


    엔트로피가 어려운 이유는 구조론 1법칙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변화하며 변화의 동력은 자체조달하고 그 방법은 구조적인 효율화이며 그 상태에서 또다른 변화를 하려면 효율화 과정을 반복해야 하며 그 의사결정비용만큼 효율이 소비되어 최종적으로 비효율화 되는 것이 무질서도 증가다.

    닫힌계 안에서는 선택지가 제한되므로 변화는 규칙을 지킨다. 열린계는 외부에서 교란하므로 예측할 수 없다. 그 경우 더 큰 단위에 닫힌계를 정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면 변화의 방향이 드러난다. 천체관측에서 일어나는 노이즈와 같다. 노이즈에 의해 왜곡된 부분을 보정하면 에너지가 가는 경로가 밝혀진다.

    간격은 언제나 좁아진다. 간격이 넓으면 비효율이기 때문이다. 종대로 가는 것과 횡대로 가는 것이 충돌하면 종대가 이긴다. 횡대로 가면 외부와의 접촉면이 넓어져서 의사결정 비용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공격하는 것은 직선이고 방어하는 것은 둥글다. 어느 쪽이든 외부와의 접촉면을 줄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비행기의 앞뒤는 직선이고 날개는 대칭이고 몸통은 둥글다. 사람의 뼈대는 직선이고 좌우는 대칭이고 몸통은 둥글다. 각자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다. 전방으로 움직이는 것은 단면적을 좁혀서 효율을 얻는다. 방향을 바꾸는 것은 대칭을 통해서 효율을 얻는다. 외력에 맞서는 것은 공모양으로 코어와의 거리를 좁혀서 효율울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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