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02 vote 0 2021.10.07 (11:09:05)

    세상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니 세상이라는 집을 짓는 뼈대가 된다. 구조는 의사결정구조다. 의사결정은 사건 속에서 일어난다. 구조론은 사건을 해명하는 이론이다. 일찍이 사물에 대한 관점은 있었어도 사건에 대한 관점은 없었다. 사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의사결정은 닫힌계 내부에서 대칭을 이루고 축을 이동시켜 또다른 대칭을 만드는 형태로 일어난다. 사건에는 공간의 방향과 시간의 순서가 있으니 질서가 된다. 사건에는 질서가 있으므로 우리는 사건의 다음 단계를 내다볼 수 있다.


    자연이 먼저 있었고 인간이 나중 왔으며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에서 변화가 일어났고 인간의 지식은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변화를 어떻게 추적할 것인가? 변화는 움직이고 움직임을 따라잡는 과정에 관점의 이동이 일어난다. 주체의 관점과 객체의 관점이 있다. 보통은 객체의 변화를 추적하지만 주체도 변한다는게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다. 불변의 잣대로 변화를 계측할 수 있다. 사물이 궁극적인 단계에서는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것이 원자론이고 그것도 변하더라는게 양자역학이다. 사물은 변하지만 그 사물을 태우고 가는 사건의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사건의 질서야 말로 우리가 의지해야할 불변의 절대진리다.


    영어 truth는 단순히 참인 진술을 뜻하지만 우리말 진리는 절대적이고 유일하고 불변하며 의지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심오하다. 사물에는 그것이 없지만 사건에는 그것이 있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사건의 연결고리를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 하나의 스위치를 조작하여 일만 개의 가로등을 켜고 끌 수 있다. 산의 정상처럼 뾰족한 그것은 있다. 그것을 표현하기에는 인간의 언어가 부족하다. 언어를 탓해야지 진리를 탓하면 안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556 적들의 음모 - 노무현을 무장해제 시켜라 김동렬 2003-01-28 17328
6555 아 누가 이리될줄.... 마귀 2002-12-04 17327
6554 (((( 정씨사태 배후는 박태준 )))) 펌 손&발 2002-12-19 17321
6553 [펌] 윤도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대! 이영호 2002-11-10 17319
6552 평상심이 도다 4 김동렬 2009-08-13 17318
6551 어원지도 계획 image 5 김동렬 2010-04-20 17309
6550 김용갑, 김대중보다 더한 꼴통이 나타났다. 두둥.. 이영호 2002-11-07 17306
6549 4차원의 이해 image 2 김동렬 2010-07-15 17305
6548 어이없는 전쟁 김동렬 2003-03-21 17293
6547 (청주=연합뉴스) 김동렬 2002-12-09 17283
6546 정몽준은 이 쯤에서 철수하는 것이 옳다. 김동렬 2002-10-27 17269
6545 자본주의 길들이기 김동렬 2009-04-05 17268
6544 북한의 꼬장은 별거 아님 image 김동렬 2003-08-25 17260
6543 역대 대통령 비교판단 5 김동렬 2010-12-06 17250
6542 골때리는 정몽준식 정치 김동렬 2002-11-12 17242
6541 일본식 담장쌓기 image 4 김동렬 2009-04-15 17241
6540 김완섭과 데이비드 어빙 image 김동렬 2006-02-23 17234
6539 웃긴 조영남 김동렬 2003-05-24 17210
6538 펌 - 김길수 후보의 가공할 법력 김동렬 2002-12-21 17210
6537 퇴계는 넘치나 율곡은 없다 2005-09-06 17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