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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7101 vote 0 2004.01.21 (15:05:31)

『 가무방에서 발굴함. 한꼬마님 작품 』

필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있는 노매드님의 글을 인용하면

먼저번 해맞이 모임에서 drkimz(필자)는.. DJ는 곧 현실정치에 개입하여 민주당에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예언을 하였다. 그때 나는 어차피 박상천, 정균환들은 호남 민중들의 손에 처단 당할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지 않겠느냐고 drkimz에게 말했다.

drkimz는 그러면 DJ가 더 이상 역할이 사라진다. 그 경우 DJ는 물론 우리나라도 손해다. DJ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DJ는 곧 현실정치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는 바로 DJ가 현실정치에 개입을 안하겠다고 말하던 때였다. (그 선후는 기억나지 않으나 거의 같은 시기)

drkimz는 그 말을 현실정치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해석을 하였다.

사실 나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전임대통령의 품격도 있는데 YS처럼 방정을 떨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그렇다고 사람들을 불러 밀지를 내릴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개입하고 싶어도 지켜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늘 김홍일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보니 으 바로 이런 거였구나 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민주당은 사실상 붕괴됐다. 요새 돌아 가는 것을 보면 가히 혁명과도 같은 속도로 변하고 있다. 좀 어지럽다.

예언은 원래 잘 안맞는다. 예언이란 다분히 희망사항이다. 필자의 예측도 마찬가지로 나 자신의 희망사항이 얼마간 개입하여 있다. 그 ‘에고’를 죽인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정확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게임의 법칙’이다.

‘게임의 법칙’은 구성원 각자가 자기 자신의 최대이익을 향하여 움직인다는 대전제를 필요로 한다. 즉 나는 DJ의 행보를 예언한 것이 아니라, ‘DJ와 대한민국의 최대이익’을 밝혔을 뿐이다. (DJ의 속마음을 내가 어케 알어?)

예측.. 가능한가? 개구리가 어느 방향으로 뛸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파리로 유혹하면 개구리는 반드시 그 파리를 문다. 이건 예측이 아니라 과학이다. 게임에서 구성원 각자는 자기 자신의 최대이익을 향하여 움직인다.

조순형의 최대이익은 국회의장이 되는 것이다. 그가 민주당에 남은 것은 우리당에 와서는 국회의장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 추미애의 최대이익은 자신을 정동영의 라이벌로 규정하여 정동영이 크는 만큼 덩달아 크는 것이다.

(추미애는 많이 컸지만 조금 더 클 것이다. 왜? 정동영이 더 클것이므로)  

『 개구리가 어느 방향으로 뛰는지 알 수 없다고? 천만에! 똥파리는 똥을 향하여 날고, 개구리는 똥파리를 향하여 뛴다. 조와 추.. 역시 마찬가지다. 』

예언은 원래 빗나가기 위하여 존재한다
과연 DJ가 정치에 개입했을까? 해맞이모임에서 필자의 발언은 ‘우리끼리 터놓고 하는 이야기’였다. 서프에서는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 할 수 없다. 서프에다 쓴다면.. DJ가 정치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그 지점에서 ‘선을 그은 것’이라고 말함이 적당할 것이다.

하여간 DJ는 민주당에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DJ는 민주당이 조만간 소멸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DJ는 노무현과 이심전심으로 교감하고 있다. 노무현은 DJ가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DJ는 그 공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필자가 조순형을 맹비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결정적으로 그는 DJ의 입장을 곤란하게 했기 때문이다. 무책임하게 일을 저질러서 DJ가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빼앗고 있다. 함부로 도박을 벌여 민주당은 확인사살하려 하고 있다.

김홍일의 탈당은 곧 DJ의 탈당이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그저 사라질 뿐이다.’ 민주당은 죽지 말아야 한다. 우리당에 의하여 계승되어야 한다. DJ의 입장이 곤란해져서 안된다. 대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국가에 손해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조순형들은 지금 DJ를 인질로 잡으려 하고 있다. 좋지 않다.

노무현 입장에서도 그렇다. 예컨대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라치면.. ‘DJ의 의중도 들어봐야 하는데..’ 하고 시간을 끌기 위해서라도.. DJ가 병풍 역할을 해주기 바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당은 사라져야 하지만 결코 확인사살 되어서 안되고 연착륙 되어야 한다.

민주당의 잔존세력들이 발악을 하는.. 너죽고 나죽자식 최후의 저항을 하는 그런 추태를 연출해서 안된다.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저항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조순형의 거듭된 오판 때문에 민주당은 스스로 자신을 확인사살하는, 최후의 발악을 하는, 최악의 방향으로 진로를 잡았다. 이는 국가적인 불행이다.

민주당의 청문회 제안.. 추태를 부리는 것이다.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가? 연착륙시키는 것이다. 선거 이전에 20여명쯤 데리고 우리당으로 넘어와서 우리당에 기호 2번을 양보하는 것이다. 조와 추는 물밑에서 그런 작업을 끝낸 후 민주당에 남아서 민주당과 함께 전사하는 것이 맞다.

이 경우 민주당의 자연소멸일 뿐 DJ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다.

이것이 DJ의 최대이익이며 대한민국의 최대이익이다. 물론 실제로 이런 좋은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꿩먹고 알먹은 우리당이 새집 털어 불 땔 생각을 한다면 과욕이다. 기호 2번을 욕심내서 안된다. 김홍일과 조순형의 지역구에도 공천을 하는 것이 온당하다.

우리당은 기호 2번 욕심내지 말라
김홍일과 조순형을 배려하는 것도 좋지만, 지지자와 유권자의 의사를 묻는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유권자들 머리 위로 공중볼을 돌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에구~ 김근태 고문관은 나중 화성총독이나 시켜야겠다.  

정리하자. 결론적으로 최선의 방안은.. 한화갑이 20여명 쯤 데리고 우리당에 들어와서 기호 2번을 헌납하고 민주당을 연착륙 시키는 것이지만, 그런 좋은 일은 원래 잘 일어나지 않으므로.. 필자는 이번에도 틀린 예측을 하기로 한다.

보스의 위치에서 끌어내려진 수컷 침판지는 떼를 쓰고 땅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는 퇴행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 그러한 퇴행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추태를 보이고 있다. 청문회 주장이 그것이다. 국가적인 불행이다. DJ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결국 그렇게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 근데 악당들의 최후는 보통 이렇다. 어쩌리요. 이것이 우리의 솔직한 현주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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