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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뒤에 노무현 있고 노무현 뒤에 국민이 있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다. 파문이 요란하다. 사건 터진다. 이무기가 튀어오를지 용이 승천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흥정은 말리고 싸움은 붙여야 한다. 이기는 소가 우리 소다! 싸워라 싸워! 조중동 너그들은 싸움판에 얼씬 거리다가 성난 소 뒷발에 채이는 줄이나 알어라!

노무현정권은 무쇠정부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5년전 김대중정권 초기 검찰을 움직여서 공포정치를 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 판단이 옳았는지 옳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 다들 김대통령을 무서워 할 때였는데, 김대통령은 부드럽게 보여서 적대세력을 안심시키기 급급했다.

『김대중! 알고보면 부드러운 사람이야!』

『뉴 DJ플랜』은 선거용으로 끝내야 했다. 얼마 안가서 물대중으로 밝혀졌다. 사방에서 아귀같이 달려들어 물어 뜯었다. 김대통령은 적대세력 앞에서 물렁했을 뿐 아니라, 자기 자식들에 대에서도 물렁했다. 누구든 청와대에 들어가서 울고불고 떼쓰면 다 들어준다는 소문도 돌았다.

노무현방식의 영감다루기

검찰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고 있다. 항명이다. 초반 기싸움에 들어간거다. 싹 죽여야 한다. 물대중의 오류를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권력 무서운거 보여줘야 한다.

이런 게임은 간이 큰 쪽이 이기게 되어있다. 누가 더 확전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이다. 가는데 까지 가보자 이거다. 노무현정부가 검찰을 악용할 생각이 있다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 한다. 그러다가 약점 잡히고 김대중처럼 밀리는 거다. 진정으로 검찰개혁을 바란다면 무제한 확전으로 가야한다.

정치검찰은 응징되어야 한다

연공서열이 무엇인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한자리 떨어지는 거다. 앉아서 기다리면 되는데 뭣하러 수사를 하고 일을 벌이나? 정치검찰이 따로 있나? 정치권 눈치보고 가만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바로 정치검찰이다.

이명재가 그랬나? 법대로만 하면 대한민국 검사는 다 특검이래매? 그런데 왜 아무도 튀려고 하지 않지? 왜 스타 검사가 되려고 하지 않지? 법대로 하면 되는데 왜 법대로 하지 않지? 이게 다 연공서열 때문인거다. 튀는 넘은 죽고 가만있는 넘은 순서대로 해묵기다. 이러니까 검찰이 안되는거다.

적극적으로 한나라당에 줄을 댄 넘도 있을 것이고, 가만 앉아서 자기 차례 기다린 넘도 있을 것이다. 저쪽에 줄댄 넘은 당근 짤라야 한다. 눈치보고 기다린 넘도 짤라야 한다. 연공서열이 존재하는 한 검찰은 작동하지 않는다.

법대로 하면 대한민국 검사는 다 특검이다

그나저나 이젠 족됐다. 강장관이 이미 벌집을 건드렸는데, 벌들이 날아오를 것이 뻔한데, 그 벌들은 누구든지 걸리는 넘은 닥치는대로 공격할 것인데, 누굴 공격하겠나? 민주당에도 피해가 가겠지만 조중동과 한나라당도 유탄맞지 말란 법 없다.

문화부장관 지낸 김한길이 예전에 교통순경에 걸린적이 있다. 『왜? 나만 잡느냐?』고 항의하니까 교통순경 대답이 걸작이다.

『어부가 고기잡이 하러 바다로 나갈 때 바닷속 고기를 다 잡으려고 나갑니까?』

검찰이 정치권에 대항하는 무기는 수사 밖에 없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뒤질 것이다. 재수없는 넘이 걸리는 것이다. 누가 더 재수가 없는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조중동은 언제까지 그렇게 재수가 좋을지,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재수가 좋을지 모르겠다.

표적수사는 없다. 걸리는 넘은 죽는다. 확률적으로 봤을 때 돈 있는 넘이 걸린다. 재벌도 걸리겠고 야당도 걸리겠고 조중동도 걸린다. 노무현은 먹은게 없으니 걸릴 것도 없다. 그게 노무현의 노림수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불만 있으면 너그들도 파업해라!

검찰 너그들도 뒷구멍으로 연판장 돌리지 말고 걍 파업해라. 공무원도 노동자인데 파업하지 말란 법있냐? 너그들 다 파업해도 대한민국 돌아간다. 법 좋아하는 너그들은 법이 얼마나 지켜주는지 한번 당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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