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504 vote 0 2002.10.09 (23:03:28)

87년 대선에서 DJ가 낙선하자 평민당에서 꽤 많은 중진들이 우수수 탈당을 하고 평민당은 거의 박살나는 분위기였죠. 그 와중에서도 김영배의원은 흔들리지 않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그것을 두고 맹목적 DJ 지지 행위 또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라고 폄하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당시 분위기로는 평민당은 노태우의 민정당은 물론 YS의 통일민주당에 비교해도 희망이 없었죠. 그러나 몇달후 총선에서 평민당은 제1야당으로 부상을 하여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되고 그 뒤 길고 긴 정치 여정을 통해 DJ는 집권까지 하게 됬죠. 물론 그동안 김영배의원은 한번도 딴데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이 의리가 DJ와의 의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정통 민주세력에 대한 의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의리의 김영배가 배신을 하려 합니다. 그동안의 의리가 DJ와의 의리에 불과 했었는지, 아니면 집권을 하더니 절개를 잃어 버린 건지. 그것이 DJ와의 의리라고 쳐도 김영배 그러면 안되죠. 하여간 좀 씁쓸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254 소유냐 존재냐 2 김동렬 2011-10-21 14397
1253 盧 인터넷으로 초대 총리감 물색 ‘화제 ’ 김동렬 2002-10-28 14398
1252 정치를 하려면 줄을 잘 서야 합니다. image 김동렬 2003-07-22 14402
1251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5 김동렬 2013-07-31 14403
1250 차라리 극장에 뱀을 풀어라 김동렬 2006-02-15 14412
1249 정균환으로 변해버린 박상천 image 김동렬 2003-05-14 14413
1248 공간의 인과율 image 2 김동렬 2010-11-15 14414
1247 인간이 모르는 인간의 비밀 image 1 김동렬 2017-09-20 14417
1246 수동식 PDA 등장! 인기 캡 image 김동렬 2002-11-26 14423
1245 볼만한 그림(펌) image 김동렬 2003-01-01 14428
1244 법원의 알몸을 보니 김동렬 2005-07-30 14428
1243 이타심은 이기심이다. image 1 김동렬 2017-04-23 14428
1242 유시민이 졌다. 2005-09-21 14430
1241 천재는 누구인가? image 1 김동렬 2017-09-12 14430
1240 전작권 환수 문제는 김동렬 2006-08-17 14433
1239 전여옥의 염장지르기 image 김동렬 2004-03-16 14435
1238 한나라당 애들 왜이러나? 김동렬 2005-12-13 14435
1237 변희재의 궤변과 서프라이즈 스피릿 2003-04-18 14436
1236 ‘왜 사나?’ 라는 질문이 들 때 image 김동렬 2017-05-22 14436
1235 타짜 - 유해진 가고 조승우 온다. 김동렬 2006-10-03 1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