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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3604 vote 0 2006.03.14 (17:39:18)

‘모든 성공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모든 성공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러나 무(無)를 유(有)로 바꾸기는 물리적으로 불능이다. 반드시 이길 수 있고 또 방법도 있지만.. 그러나 막연한 정신력의 강조로 안 되고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한국은 미국을 이길 수 있지만 중국은 절대로 미국을 이길 수 없다. 이것이 2002년 월드컵 4강의 교훈이다. 이기는 방법은 있지만 이기기 위해 준비를 한 팀만이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평론가들은 정신력을 강조하고 싶어한다. 정신력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면 응원은 할 필요가 없는 거다. 정신력이 강조되어야 관객의 응원이 있는 거고 승리 후에 한바탕 흥겨운 축제가 벌어지는 거다. 그렇게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이번 시합의 승인도 역시 정신력에 있다. 그러나 실력이 있기에 정신력이 꽃을 피운 거고, 실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감독의 용병술이 꽃을 피운 거다. 실력이 없으면 정신력이고 용병술이고 다 물거품이다. 감독이 작전을 펴도 선수가 못따라주는 데는 어쩔 도리가 없다.

객관적 전력에서 미국이 우리를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약팀이 강팀을 꺾는 것이 또한 스포츠의 묘미다. 그렇다면 우리의 승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왜? 미국팀이 진 진짜 이유는.. 머리가 나빠서 진 거다. 정신력의 9할은 아이큐다. 필자는 그렇게 본다. 한국팀이 정신력이 좋다는 건.. 결국 머리가 좋다는 거고.. 그것도 실력이다. 이거 인정해야 한다.

김인식감독도 영리하고 선동렬 코치도 영리하다. 이걸 누가 부인하겠는가? 한국팀은 영리하게 경기에 집중했고.. 정신력을 통한 승리는 그래서 더 기분좋은 것이다.

중국팀은 아무리 정신무장 해도 안된다. 중국팀은 히딩크 할배가 와도 안 된다. 영리한 히딩크가 될만한 한국을 알아보고 찍은 거다. 실력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용병술이고 마지막이 정신력이다.

팀을 승리의 8부능선까지 데려다 준 것은 실력이다. 거기서 다시 9부능선까지 올려준 것은 감독과 코치진의 용병술이고, 마지막에 플러스 알파가 되어 고비를 넘어 정상을 밟게 한 것은 정신력이며 그 정신력 조차도 상당은 실력에 포함되어야 할 지능이다.

한국은 강팀이다. 실력이 뒷받침 되고 있다는 말이다. 일단은 머리가 좋다. 그렇다면 우리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2002년의 성공사례와 2006년의 성공사례에서 본받아 한국형 성공모델을 완성해야 한다.

한국의 모범형을 완성하는 방법으로 세계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 세계에 기여해야 한다. 세계가 한국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본받게 만들어야 한다. 박정희 개발독재는 중국도 따라하는 거고 노무현 패러다임이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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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걸핏하면 잔디구장 탓하고 유소년 축구 육성을 강조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그 말이 쑥 들어갔다. 잔디구장도 물론 중요하고 유소년 축구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런 소리는 패자의 변명이다.

축구강국 중에는 유독 인구가 적은 나라가 많다. 인구가 많지 않은 작은 나라가 나라가 월드컵 4강에 든 예가 많다는 것은 잔디구장 아니고, 유소년 축구 육성이 아니라도 최선을 다하면 먹힌다는 증거다.

물론 축구로 브라질을 꺾고 월드컵 우승까지 가려면 지금부터 유소년 축구도 육성하고 잔디구장도 더 늘려야 하지만 꼭 그렇게 안해도 방법은 있다는 거다. 그러니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는 말자는 거다.

자칭 전문가들.. 메이저리그의 벽은 너무나 높다. 한국은 꿈도 꾸지 마라.
히딩크의 교훈.. 어느 정도의 실력이 뒷받침 되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실 그동안 한국은 너무 일찍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 멍청한 모택동이 중국인은 신체조건이 열등하니 일찌감치 포기하고 탁구나 열심히 하자고 해서 중국이 스포츠 강국 대열에서 탈락하게 만들었듯이.. 지레 겁먹고 큰 시장 버리고 틈새시장이나 찾으려 들어서는 안 된다.

필자가 좌파들을 비판하는 이유는 그들의 패배주의 때문이다. 좌파들은 생각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모택동과 같다. 한국은 어차피 안되니까 큰 시장에서의 경쟁은 포기하고 보호주의로 안주해야 한다는 소극적 발상 말이다.  

수구들도 문제다. 한국이 노벨상을 받으면 노벨상 격이 떨어진 거고, 한국이 월드컵 4강 가면 월드컵 격이 떨어진 거고, 한국이 미국을 꺾으면 미국이 2군을 보낸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 많다. 이런 인간들이 대략 수구 사대주의 발상이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월드컵 시즌만 되면 일대소동이 일어나서 몇 십명이 죽거나 다친다고 한다. 집집마다 브라질 국기나 아르헨티나 국기를 걸어놓고 그 나라를 응원하는 거다. 응원하는 걸로 부족해서 각기 브라질팀이나 아르헨티나 팀을 위해 패싸움을 벌여 여럿 죽는다고 한다.

그들은 브라질팀을 숭배하고 마라도나를 숭배하지만 단지 숭배하는 걸로 만족할 뿐 자기네들이 직접 도전하려고는 않는다. 그들은 축구를 숭배할 뿐 제 발로 축구를 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 있다. 주로 조중동에 있다.

‘625때 한국을 구해주신 혈맹 미국을 감히 넘볼 수 있나. 눈치껏 져주고 일본전에 최선을 다해야지.’ 이런 멍청이 같은 소리 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오노 반칙사건 때 도리어 김동성을 비난한 조선일보들 말이다.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보셨다시피 고수와 하수의 실력차는 크다. 그러나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덤벼서 안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길은 있지만 그 길이 마냥 쉬운 길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동기부여에 성공한다면
비전 제시에 성공한다면
선택과 집중에 성공한다면
신속한 의사결정에 성공한다면
이심전심 행동통일에 성공한다면
시행착오에 따른 오류시정에 성공한다면

이심전심으로 하나되는 체험의 공유에 성공한다면
논객과 눈팅들 사이에서 쌍방향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조직하지 않는 조직의 건설에 성공한다면
명령하지 않고 지시하지 않는 지도부의 건설에 성공한다면,

우르르 몰려다니기 잘하는 나약한 군중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일당 백의 강한 개인이 되는데 성공한다면

언제라도 최강의 팀은 만들어질 수 있다.
하여간 모든 것이 다 노무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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