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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00 vote 0 2019.12.17 (15:50:21)

 
    원자는 정지해 있고 세상은 움직인다. 그러므로 원자개념은 모순이다. 원자를 봤다면 이미 움직인 것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고 반응하지 않으면 그것을 볼 수 없다. 작용에 반작용을 했다면 움직인 것이다. 원자를 쪼깰 수 없다고 한다. 쪼개려는 힘에 저항한다는 의미다. 저항했다면 이미 움직인 것이다.


    정말로 쪼갤 수 없는 것은 쪼개려는 힘을 무사통과시켜야 한다. 투명한 유령물질이어야 한다. 그것은 물질이 아니고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원자개념은 수정되어야 한다. 제 1 원인을 정하려면 움직이지 않는 성질과 움직이는 성질을 동시에 반영하는 개념이 요구된다. 그것이 에너지다. 그것이 방향성 개념이다.


    우주는 방향성 하나로 모두 설명되어야 한다. 에너지는 움직이고 움직이면 충돌하고 충돌하면 합쳐지거나 깨진다. 이때 깨지지 않고 합쳐져 덩어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깨지는 것에 비해 효율적인 구조다. 그러므로 자연에서 외력의 작용을 받은 계는 깨져서 없어지거나 효율적인 구조를 이루어 덩치를 키운다.


    사바나의 동물들도 죽거나 아니면 덩치를 키운다. 쥐나 족제비가 몸집이 작은 것은 숨을 수 있는 굴이 있기 때문이다.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는 코끼리도 덩치가 작아진다. 이를 섬 왜소화 현상이라고 한다. 시장판이나 정치판도 마찬가지다. 개방되어 경쟁이 심한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재벌처럼 덩치를 키워야 한다.


    다당제가 실패하고 양당제로 기울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덩치를 키우거나 혹은 덩치를 줄여서 한쪽으로 가는게 방향성이다. 어느 쪽이든 보다 효율적인 구조를 이룬 것만 남게 되는 것이 방향성이다. 상황에 맞게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방향성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인간은 점점 예뻐지고 있다. 남자들도 화장을 하고 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내부에 대칭을 이루고 축을 공유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토대를 공유하면 내부의 1로 외력의 2에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직소퍼즐은 밖에서 안으로 맞춰가는게 효율적이다. 동전을 찾을 때는 점점 좁혀가야 한다.


    세상은 방향성으로 모두 설명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방향과 순서가 더 효율적이다. 균일한 계를 정하고 내부에 대칭과 축을 만들어 의사결정하는 것이다. 방향성은 곧 공간성이다. 공간의 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시간적 순서를 잘 지켜야 효율성을 달성한다. 그러므로 방향성은 시간성을 반영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12.18 (04:55:00)

"자연에서 외력의 작용을 받은 계는 깨져서 없어지거나 효율적인 구조를 이루어 덩치를 키운다."

http://gujoron.com/xe/1149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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