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467 vote 0 2013.10.03 (00:16:30)

 

    구조론은 2와 1로 끝낸다. 2와 1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 관계가 있다. 관계의 구조를 해명하면 이야기 끝. 구조론은 간단히 2는 1이 될 수 있어도, 1은 2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당연한 거다. 젓가락 두 짝으로 반찬 하나를 집는다. 젓가락 2에서 반찬 1로 간다. 손뼉을 쳐도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를 낸다. 손바닥 2에서 소리 1로 간다. 여기에 예외가 있나?


    단 하나의 예외만 찾으면 구조론은 무너진다. 그런데 없다. 이것만 알아도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어떤 것을 ‘어떤 것’이라고 하면 이미 2다. 가리키는 자와 가리켜지는 자의 대칭이다.


    언어는 주어와 동사가 2다. 누가 무언가를 봤다면 2다. 우리가 대화해도 2다. 전화라면 송화기와 수화기의 2다. 방송이라면 방송국과 라디오의 2다. 무대라면 배우의 관객의 2다.


    존재는 2다. 만약 1이라면 그 1을 보고할 사람이 없다. 알아줄 사람이 없다. 어떤 것이 있는데, 그것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알 수도 없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다. 있는 것은 상호작용한다.


    상호작용하면 2다. 존재의 근본인 2를 이해했다면 모든 의문은 풀렸다. 그래도 모르는건 질문이 덜 구축된 것이다. 아니면 ‘북극보다 북쪽엔 뭐가 있나요?’와 같은 엉터리 질문들이다.


    시간여행이나 평행우주, UFO, 귀신, 기, 내세, 환생과 같은 황당한 주장들은 모두 질문이 틀려있으며 그 공식은 '도대체 북극의 북쪽엔 뭐가 있죠?' 이 하나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물리학의 깊은 부분은 질문을 만들어낼 단서가 없는 경우다. 망원경이 없으면 먼 우주를 볼 수 없고, 볼 수 없으면 질문할 수 없고, 질문할 수 없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는게 맞다.


    2냐 1이냐는 유한이냐 무한이냐다. 과학은 무한을 유한으로 바꾼다. 어떤 논의를 할 때 일단 무한으로 잡아놓고 논의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속임수다. 무한은 비과학이다.


    광속은 유한하다든가, 지구의 크기는 유한하다든가, 질량은 일정하다든가 하는 식으로 어떤 유한성, 곧 절대성이 확정된 지점에서 과학은 출발한다. 무한이면 상대성이고 비과학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광속의 절대성이론이다. 이름이 잘못 붙었다. 수학은 비례다. 비례는 무한을 유한으로, 상대성을 절대성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비과학이 과학으로 바뀐다.


    ◎ 과학성 – 유한, 절대성, 비대칭, 불균일, 불연속, 양자, 밀도, 곡률 + 

    ◎ 비과학 – 무한, 상대성, 대칭성, 균일성, 연속성, 입자, 입체, 곡률 0


    시공간이 무한하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무한하다는 말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빅뱅은 우리우주의 유한성을 의미한다. 유한하므로 과학할 수 있다. 무한이면 과학은 포기된다.


    1만년 전 원시시대 할아버지들은 지구의 크기가 무한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끝까지 가 본 사람이 없으니까. 그렇다면 과학할 자격이 없는 거다. 망원경이 없으면 우주를 논할 수 없다.


    무한은 망원경이 없는 것과 같다. 수학은 비례를 사용하여 망원경을 만든다. 무한을 유한으로 바꿔서 계량한다. 예컨대 내세니 환생이니 하며 인생의 유한성을 부정하면 과학은 없다.


    병을 치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죽으면 내세가 알아서 해결할텐데 치료해서 뭣하나?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의 대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의미부정이다.


    의미가 부정되면 말은 할 이유가 없다. 거짓말하기 시합과 같다. 무조건 뒤에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 패자가 승복하는 진정한 승부가 나지 않으며 그렇다면 시합을 할 이유가 없다.


    바둑을 두는데 룰이 잘못되어 계속 무승부가 된다면 시합은 붕괴된다. 기氣니 UFO니 하는 속임수는 무한의 바다에 숨는 수법이다. 제한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으면 배척된다.


    원시인들은 지구가 무한히 넓고 평평하다고 믿었다. 평평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늘과 땅의 1 대 1 대칭이다. 사과를 떨어뜨리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다. 하늘과 땅의 정대칭이다.


    관측의 결과 우주는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다고 알려졌다. 우주의 곡률은 0이다. 곡률이 0보다 크면 우주는 공모양이 된다. 지구는 곡률이 0보다 크다. 지구는 하늘과 땅이 비대칭이다.


    갈릴레이 때만해도 관측의 결과 ‘지구는 둥글다, 지구는 돈다 그런데 납득이 안 된다’였다. 하늘과 땅은 정대칭관계인데 지구가 둥글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분명히 모순이다.


    뉴턴은 중력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중력은 1인2역을 한다. 하늘과 땅의 대칭을 중력의 비대칭으로 풀었다. 중력은 하나의 지구핵이 한국과 지구 반대편 남미의 양쪽을 커버한다.


    시소는 교대로 움직여야 한다. 일대일 대칭이다.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면 곤란해진다. 시소의 축 하나가 양쪽 날개를 동시에 통제하는 것이 비대칭이다. 시소의 축이 지구핵이다.


    그네는 혼자 움직인다. 그네 뛰는 사람은 혼자서 시소에 탄 사람 두 사람 몫을 한다. 축이 1인 2역을 통해 날개의 대칭을 비대칭으로 풀어내는 것이 우주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자연수 숫자가 무한히 많은 것은 자연수가 1 대 1 대칭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시공간의 무한성은 물질과 시공간의 1 대 1 대칭을 의미한다. 아인슈타인은 대칭성을 부정했다.


    공간이 휜다거나 시간이 느려진다거나 하는 아인슈타인의 잘못된 언어사용이 무수한 혼란과 착각을 낳았다. 언어선택이 중요하다. 공간이 휘거나 시간이 느려지는 일은 절대 없다.


    1인2역에 의한 비대칭을 그렇게 표현한 거다. 시공간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휠 수도 없고 느려질 수도 없다. 빅뱅은 우주의 유한성, 절대성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주는 비대칭적이다.


    그러나 관측의 결과로 얻어진 데이터는 우주가 평평하며 곡률은 0이고 전방위로 균일하다는 것이다. 이는 빅뱅과 모순된다. 뉴턴의 1인 2역을 적용하면 이 문제는 간단히 해소된다.


    구조론의 밀도 개념을 적용하면 시공간의 평평한 모눈은 모눈종이의 구겨짐에 의해 해소된다. 종이가 구겨져도 모눈은 여전히 직선이다. 빛이 굴절되어도 빛 자신은 직진한다.


    평면에 삼각형을 그리면 내각의 합은 180도다. 공에다 삼각형을 그리면 270도다. 모눈종이가 구겨져도 모눈은 직선이다. 공이 둥글어도 삼각형은 직각이다. 밀도가 비대칭으로 풀어낸다.


    빅뱅인데도 우주의 곡률이 0이고, 관측결과 우주가 균일한 것은 우주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이는 지구가 무한히 커서 원시인 눈에는 지구가 평평하게 보인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한히 크다는 말은 관측할 수 없다는 말이고 알 수 없다는 말이고 망원경이 없어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는 말이다.


    데이터가 없으면 비과학이다. 과학은 데이터가 있는 부분만 논한다. 유한하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주의 기본적인 얼개가 비대칭성, 불연속성이라는 점이다.


    모든게 비대칭이다. 양자론은 모든게 불연속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수돗물은 연속성을 가진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계속 나온다. 불연속은 하나가 들어가야 하나가 나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수돗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끝까지 추적하면 한강은 검룡소에서 발원하고, 낙동강은 황지에서 발원하고, 서울시내 수돗물은 암사동 취수장에서 발원한다. 불연속이다.


    원시인이 지구가 평평하고 무한하다고 여기는 것은 상수도 파이프가 무한히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것과 같다. 인터넷의 바다가 무한히 넓다고 여기는 것과 같다. 그런데 끝이 있다.


    우주가 팽창한다면 그 팽창이 일어나는 생장점은 우주의 바깥쯤 있고 그 부분은 텅 비어 있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이는 모순이다. 구조론은 2에서 1이므로 생장점은 안에 있다.


    생장점이 안에 있으므로 입자로는 곡률 0이 양자로는 곡률 +가 된다. 입체로는 균일한 것이 밀도로는 불균일해진다. 불균일한 지점이 바로 구조의 축이다. 존재의 시소는 작동한다.


    비과학을 과학으로, 무한을 유한으로, 상대성을 절대성으로, 대칭성을 비대칭으로, 연속성을 불연속으로, 입자를 양자로, 입체를 밀도로, 곡률 0을 곡률 +로 바꾸어야 한다.


    하늘과 땅이 1 대 1 대칭인데도 지구는 둥글다. 모순이다. 숨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중력이다. 뉴턴이 찾아냈다. 우주는 빅뱅인데도 균일하고 곡률0이다. 구겨진 부분이 있다.


    화성의 모래알 숫자는 몇일까? 무한히 많다. 비과학이다. 화성의 모래알 숫자는 지구 모래알 숫자의 몇 배다. 이건 유한이다. 비로소 과학이다. 하늘에 별이 무한히 많다는건 비과학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227 삶의 인과법칙은 있다 image 김동렬* 2012-10-21 9041
3226 약자의 딜레마 5 김동렬 2018-06-11 9050
3225 인간은 왜 잘생겼을까? image 2 김동렬 2016-08-08 9057
3224 날아가는 총알을 다른 총알로 맞춰서 밀어주기 김동렬 2018-05-30 9074
3223 응답하라 대한민국 1 김동렬 2013-12-17 9079
3222 세상은 빵에서 나와 빵으로 돌아간다. image 김동렬 2016-10-12 9081
3221 구조주의 논리학 김동렬 2008-06-18 9082
3220 깨달음은 이미지다 김동렬* 2012-10-21 9086
3219 기본원리 image 김동렬 2013-11-07 9092
3218 대칭은 특이점의 공유다 image 김동렬 2013-11-05 9095
3217 역학으로 본 진보와 보수 image 김동렬 2018-05-29 9098
3216 파리대왕의 나라 8 김동렬 2014-01-17 9102
3215 한국의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수정) 김동렬 2007-07-12 9109
3214 구조론의 관점 image 4 김동렬 2013-12-09 9133
3213 창의하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5-05-10 9133
3212 왜 깨달음인가? image 3 김동렬 2013-12-19 9142
3211 진보의 반대는 반동? 퇴보? 김동렬* 2012-10-21 9151
3210 게임은 시작되었다. image 1 김동렬 2016-10-17 9155
3209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image 4 김동렬 2014-05-08 9159
3208 유가 강을 이긴다 image 1 김동렬 2013-06-11 9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