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44 vote 0 2016.02.19 (10:45:15)

     

    금은 귀하므로 가치가 있고, 이상은 현실적이지 않으므로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이상주의를 향해 '그건 현실성이 없어.' 하고 외친다면 멍청한 거다. 이상주의는 우리들의 대화를 만들어내는 자궁이다. 모두가 현실을 추구하면 서로 간에 할 말은 없어진다. 서로는 친구가 될 수 없다. 만약 현실을 추구한다면 가까운 친구부터 쏴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게 현실이니까. [생각의 정석 57회]


    어떤 두 사람이 의사소통을 하려면 판단기준은 항상 극한에 두어야 한다. 북극은 정확하게 북쪽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북극에 갈 일이 없지만 그래도 북극은 정확히 북쪽에 있어야 한다.


    개미는 항상 20퍼센트의 노는 개미를 두어야 군집 전체의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목표는 조금 높게 잡아야 치고나가는 가속도를 얻는다. 개미가 100퍼센트의 효율을 달성하면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군집 전체가 죽는다. 이상과 현실의 20퍼센트 간극은 가끔 한 번씩 찾아오는 천장을 뚫어야 하는 난관을 돌파하기 위하여 비축해두어야 하는 에너지다.


aDSC01523.JPG


    현실주의자는 천장 밑까지 쉽게 가지만 솟구쳐 올라가지는 못합니다. 치고나갈 에너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꿈이 없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찬스 앞에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이상주의자만이 1퍼센트의 적은 확률이라도 끈질기게 감시하며 때를 기다립니다. 1퍼센트가 백퍼센트 되는 찬스는 반드시 옵니다. 안올듯 하다가 벼락같이 옵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2.20 (21:39:56)

[생각의 정석 57회] 왕의 남자, 정윤회?

http://gujoron.com/xe/544595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481 다섯가지 구조 그림풀이 image 2 김동렬 2016-09-15 7469
3480 신은 의사결정이다 5 김동렬 2014-06-22 7473
3479 수렴모형이냐 확산모형이냐? image 2 김동렬 2015-04-25 7479
3478 객관이 틀렸다 7 김동렬 2014-06-16 7480
3477 먼저 자기 자신과 화해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8-24 7495
3476 인간은 두 번 승부한다 image 4 김동렬 2014-11-27 7503
3475 자기소개를 해야할 때 1 김동렬 2014-07-11 7518
3474 세상의 모형 3 김동렬 2014-03-02 7519
3473 첫 번째 패는 무조건 바꿔라 image 2 김동렬 2014-10-10 7526
3472 세가지 깨달음 4 김동렬 2014-06-09 7528
3471 깨달음의 교과서 image 1 김동렬 2014-04-29 7534
3470 구조론적 사고의 출발점 김동렬* 2012-10-21 7541
3469 관점에서 주체와 대상의 문제 image 4 김동렬 2014-06-03 7554
3468 구조론의 핵심원리 image 1 김동렬 2014-04-09 7559
3467 빛은 있고 어둠은 없다 2 김동렬 2018-07-12 7562
3466 관점의 문제 완결판 김동렬 2014-07-16 7577
3465 지퍼구조론 image 9 김동렬 2014-06-04 7589
3464 세상은 에너지다 image 1 김동렬 2014-05-08 7590
3463 이야기의 5단계 3 김동렬 2014-09-22 7595
3462 인간은 무엇을 선택하는가? image 3 김동렬 2014-05-15 7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