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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662 vote 0 2014.05.05 (23:07:51)


    상대성이론과 구조론


    어떤 사람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이해했지만 김동렬의 구조론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그 사람은 상대성이론을 이해 못했다. 상대성이론과 구조론은 원리가 같다.


    상대성 개념은 갈릴레이가 도입하였다. 상대성은 구조론에서 다루는 소실점과 마찬가지로 관점의 문제를 제기한다. 그것은 어떤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지점에서 포지션간 연동성을 포착한다.


    관측은 서로 연동되어 움직이는 세 포지션을 필요로 한다. 관측자, 관측대상, 비교대상이다. 이 셋은 축과 대칭의 구조로 관성계를 이루며 관측자의 절대성과 관측대상의 상대성을 성립시킨다.


    갈릴레이는 지구가 돈다고 했다. 지구가 1초에 461미터의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지면에서 공중으로 폴짝 뛰면 1초만에 461미터 뒤로 날아가서 쳐박히는 수 있다.


    자전거가 달리는 속도는 시속 16키로 정도다. 자전거의 속도가 빠를수록 센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바람이 없을 때 보통 속도로 자전거를 달리는 것은 시속 16키로 풍속에 서 있는 것과 같다.


    이를 적용하면 지구의 자전은 초속 461미터의 지구풍을 만든다. 태풍이 세게 분다해도 초속 80미터 정도인데 말이다. 여기에다 지구의 공전, 태양계의 이동, 은하계의 자전속도를 더한다면?


    물론 지구풍은 없다. 공중으로 점프해도 초속 461미터 속도로 나가떨어지지는 않는다. 관성계 때문이다. 갈릴레이는 배의 돛대에 올라 갑판으로 물체를 떨어뜨리는 실험으로 이를 입증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갈릴레이의 관성계를 광속에 적용한 것이다. 간단히 시속 300킬로의 속도로 달리는 KTX 안에서 가만이 앉아있는 파리의 속도는 관측자에 대해서 0이라는 거다.


    관측자가 KTX에 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광속이 왜 초속 30만킬로에 고정되었는지는 아인슈타인이 안게 아니라 그 이전의 전자기이론에서 비롯된 가설을 아인슈타인이 받아들인 것이다.


    전자기 이론이 제시하는 두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찍었다. 우주의 팽창문제도 아인슈타인이 하나를 찍었는데 이건 잘못 찍었다. 실험결과는 우주의 가속팽창으로 나왔고 아인슈타인이 틀렸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자전거 바람이 생긴다. 그러나 지구가 돌고 있는데도 지구바람은 없다. 관성의 법칙 때문이다. 여기서 핵심은 관성의 법칙을 작동시키는 관성계의 존재를 포착하느냐다.


    자전거와 바람은 관성계를 이루지 않는다. 반면 지구와 바람은 관성계를 이룬다. 바람은 자전거를 타지 않지만 지구를 타기 때문이다. 반면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은 지구바람을 일으킨다.


    운석은 지구를 타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착오는 바람이 자전거를 탔느냐 안탔느냐, 운석이 지구를 탔느냐 안탔느냐를 오판하기 때문이다. 파리가 KTX 안에 타고 있다는건 알텐데 말이다.


    이 원리는 소실점의 발견과 정확히 같다. 소실점 관측은 관측자, 관측대상, 비교대상 셋을 필요로 한다. 광속이 일정한 이유는 관측자가 KTX에 탔기 때문이다. 빛이 관측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계로 속도를 잰다고 믿지만 사실은 빛으로 속도를 잰다. 우리는 시계를 속도의 근거로 삼지만 그 시계가 해시계인지 물시계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질량 0에서의 속도가 기준이다.


    광속은 질량 0에서의 속도이며, 질량은 진행을 방해하는 힘이고, 진행이 방해받는 정도가 속도를 결정하므로, 질량이 광속을 방해하여 시간을 만들어낸다. 광속이 속도의 소실점을 이룬다.


    한 번은 손가락을 다쳐서 수술을 하느라고 오른팔을 마취하게 되었다. 겨드랑이 아래로 감각이 없었다. 수술을 마치고 병실을 나오는데 누가 내 허리를 툭툭 치길래 돌아보니 내 오른팔이다.


    그것은 기묘한 체험이었다. 허리를 치는 것이 내 오른팔이라는 사실을 아는데도 툭툭 칠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서 도무지 걸어갈 수가 없었다. 왼팔로 마취된 오른팔을 붙잡고 걸어야만 했다.


    내 안에 나 아닌 것이 있다. 무엇인가? 오른팔은 ‘나’라는 관성계에 포함되므로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다. 나와 연동되기 때문이다. 연동되지 않고 이탈했을 때 비로소 그 존재를 의식한다.


    구조론은 관측대상과 비교대상의 상대성이 관측자의 절대성을 유도하는 원리를 해명한다. 구조론의 질은 관성계다. 구조론은 관측자에 연동된 관측대상과 비교대상 사이의 에너지 입출력이다.


   


[레벨:5]msc

2014.05.07 (14:45:22)

이내용은  좀 더 심오한 관성을 들여다봅니다,,,,,이공계출신으로서 관성에대해 다시 봐야겠습니다,,,,,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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