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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612 vote 0 2016.04.16 (16:53:39)

 

   
    구조론의 신神은 무엇인가?


    - 다른 게시판에 있었던 일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


    진지한 이야기는 진지하게 질문해야 합니다. 남이 평생 생각한 것을 30단어 정도로 해먹겠다면 날로 먹자는 수작이 아니겠습니까? 구조론에 관한 질문은 깨달음의 대화에 댓글을 달거나, 구조론 게시판을 이용해주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은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공간입니다.


    신神에 대한 언급이라면, 먼저 자신의 생각부터 밝히고 질문해야 할 것입니다. 구조론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라면 제자가 스승에게 묻는 자세라야 합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길 물어보는 식이라면 제가 대답할 이유가 없습니다. 숨은 전제가 있거나 가시가 있는 질문은 사절입니다.


    특정한 방향으로 답을 유도하거나, 함정을 파거나, 넘겨짚는 질문이라면 500방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곳은 자유로운 공간이지만 자유롭게 추태를 부리면 저 또한 자유롭게 무시합니다. 이곳은 다른 곳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경쟁하는 공간이 아니란 말입니다.


    호객하는 식당이 아니고, 손님 골라받는 식당입니다. 이런 사이트가 여러 곳 있다면 저 또한 독자 눈치를 보겠지만, 하나 밖에 없으므로 500방을 아끼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질문은 좋으나, 불심검문하는 태도는 곤란합니다. 구조론은 원래 사과라거나 용서라는게 없습니다.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냥 수학문제 푸는 거니까요. 제 입장에서는 말귀 알아듣는 한 명의 제자를 얻는데 필요한 확률이 요구될 뿐, 팔장끼고 지켜보는 수만 관객은 백안시입니다. 존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대충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걸로 봅니다.


    ###


https://namu.wiki/w/%EC%9D%B4%EC%8B%A0%EB%A1%A0 (나무위키)


    구조론의 입장은 무신론은 아니고, 굳이 말한다면 이신론이라 할 수 있다. 이신론에 대해서는 나무위키가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공자나 노자도 이신론자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도 이신론자라고 한다. 단 구조론은 일원론이므로 일신론이다. 범신론과는 다르다.


    구조론은 물질을 인정하지 않는다. 물질은 존재의 근본이 아니다. 그것은 2차적인 표상이다. 제 1 원인이 아니다. 물질은 작용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작용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제 1 원인으로는 볼 수 없다. 무신론자들은 물질을 제 1원인으로 본다.


    그러므로 무신론자에게는 ‘무신론자의 신’이 있다. 무신론은 무신론자의 신을 물질로 대체시켰을 뿐, 물질 이전의 제 1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논하지 않는다. 즉 물질을 제 1 원인으로 보므로 애초에 대화가 안 된다. 그러므로 무신론자와는 신에 대해서 논할 수 없다.


    동양적 사유와 서양적 사유는 출발점이 다르다. 동양은 ‘사건’으로 본다. 서양에는 그러한 관점이 없다. 의사결정으로 보는 관점 자체가 없으므로 애초에 대화 자체가 불성립이다. 물질 이전에 무엇이 있는가? 모른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표상이 있으면 추상이 있다. 물질이 표상이므로 추상인 신이 있는 것이다. 모르므로 더 깊이 들어가는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어쨌든 그것은 있다. 단 그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인격신은 아니다. 수염난 할아버지가 아니다. 기독교의 근본은 아케나톤의 일신교다.


    아케나톤이 일신교를 만들었을 때는 이신론자의 관점으로 접근했고, 초기 기독교 역시 이신론자의 관점으로 접근했다. 유태인의 신은 원래 인신공양의 희생제사를 받는 조상신이다. 중국과 비슷하다. 중국이나 마야도 생사람을 잡아바치는 유태인과 같은게 있었다.


    중국과 유태는 공통적으로 사람에서 양으로 희생제물을 바꾸었다. 부족에서 국가로 규모가 커지자, 부족의 결집을 기대하는 조상신 개념에서 이신론적 신개념으로 바뀐 것이다. 전혀 다른 두 갈래의 개념이 나중에 합쳐져서 서양의 God와 중국의 천天을 만든 것이다.


    구조론은 의사결정원리를 중심으로 사유한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하나로 있다고 본다. 떨어져 있는 것은 2차 표상인 물질이다. 우주 모두가 연결된 전체의 단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구조론의 대칭을 성립시켜서 의사결정해야 한다. 그것이 신과의 일대일 개념이다.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어 온전한 하나를 이루었다면 그 바깥에 무엇이 있는가? 아무 것도 없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신이 신 자신과 대칭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복제다. 아들은 아버지의 복제다. 아버지가 죽어야 아들이 산다. 신이 죽어야 신이 산다. 그것이 일대일이다.


    중요한 문제는 개인이 의사결정단위가 아니다. 당신이 어떻게 느꼈든, 어떻게 생각했든 그것은 근거가 될 수 없다. 물론 아침밥을 뭐 먹을건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는 기분대로 해도 된다. 중요한 문제는 개인을 배제해야 한다. 나도, 가족도, 국가도, 인류도 넘어서야 한다.


    신과 그 신의 죽음과 그 신의 새로 태어남만이 유일하게 근거가 될 수 있다. 우주는 신 자신의 펼침이기 때문이다. 빅뱅 이전에 우주는 한 점이었다. 물질을 넘어서도 역시 그러하다. 거기서 있을 수 있는건 자기부정과 그 부정을 통한 긍정 밖에 없다. 다른 근거가 없다.


    기독교의 신 개념은 현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에 불과하다. 원래는 이신론으로 출발했다고 봐야 한다. 무신론은 물질을 숭배하는 물질교로 봐야 한다. 물질을 모든 논리의 제 1 근거로 본다. 그런데 물질은 ‘일’이 없다. 물질이 하는 일이라는게 아예 없는 것이다.


    ‘미션’이 없다는 말이다. 의사결정은 일을 근거로 한다. ‘일’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 일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것이다. 일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일의 다음 단계가 없다. 다음 단계가 없다면 그 어떤 주장이든 근거가 없다. 그냥 하다보니 결과가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 세상은 물질이 아니라 일로 되어 있다.
    ◎ 일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것이 의사결정의 근거다.


    구조론은 존재를 물질이 아닌 일로 본다.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다음 단계가 있다. 그러므로 의사결정의 근거가 있다. 근거는 제 1 원인이다. 그것은 물질이 아니다. 유물론이 아니다. ‘유일론’이다. 그 일은 1이 아니라 work다.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본다.


    신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기도를 할 필요는 없지만 자기 의사결정의 근거를 찾는 기도는 할 수 있다. 신과의 대화는 가능하다. 그렇게 했을 때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예측이 더 잘 맞아떨어진다. 뭔 말인가 하면 나를 기준으로 예측하면 빗나간다는 말이다.


    나를 비우고 그 자리에 신을 넣고 예측하면 정확도가 올라간다. 어쨌든 당신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 결정의 주체는 ‘나’다. 그래서 실패한다. 당신의 예측은 새누리당의 총선결과 예측처럼 오지게 빗나간다. 그 자리에 신을 넣으면 적중한다. 나는 그 방법을 쓴다.


    세상을 물질이 아닌 일로 보면 일은 항상 이전 단계와 다음 단계가 있다. 구조론의 신은 그 이전단계를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에서 긍정하는 것이다. 즉 나의 존재는 다음 단계와 연결하는 하나의 링크라는 말이다. 어떻든 갈림길 앞에서 당신은 의사결정해야만 한다.



   aDSC01523.JPG


    신이 있느냐 없느냐는 의사결정의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나는 근거가 있다고 보고, 그 근거는 표상되는 물질존재 이전의 추상단계에 있다고 보고, 물질 이전단계를 '일'로 봅니다. 일이 있다고 봅니다. 그 일의 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 게임 속의 아바타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그 게임은 있습니다. 아바타가 자신을 기준으로 의사결정하면 예측이 빗나가지만, 게이머가 있다고 치고 의사결정하면 적중합니다.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6.04.16 (19:51:57)

신은 세상을 창조하였습니다.

세상에는 
1.공간이 있고 
2.시간이 있고 
3.인간이 있고 
4.사건(일)이 있습니다. 

인간은 신의 복제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세기 1장 26절)

인간도 신보다는 조악하지만 세상을 창조합니다. 
수천년전에 바둑이라는 세상을 창조하였습니다. 
1.바둑에는 19줄x19줄이라는 바둑판 공간이 있고
2.1수, 2수, 134수, 135수라는 시간의 흐름이 있고
3.흑이라는 인간과 백이라는 인간이 대칭을 이룹니다.
4.포석, 중반집짓기,중반전투, 끝내기, 계가라는 흑과백의 사건(일)이 있습니다.

요즘 인간은 좀더 정교하게 세상을 창조합니다.
lol(리그오브레전드)는 예전 바둑판보다 
훨씬 신이 만든 세상에 가까워졌습니다.

1.소환사의 협곡이라는 전장(battle field)이 있는데
19줄x19줄 바둑판 공간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면서도 넓은 공간입니다.
거기에는 숲도 있고 중립 몬스터들 자리도 있고 넘을 수 없는 장벽도 있고
강도 있고 요새도 있습니다.

2.예전 바둑판에는 시계가 없었는데 lol에서는 시계가 존재합니다.
맨처음에는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멘트가 시작을 알리고
3분쯤 지나면 미니언이 나오는 시간을 알려주고
20분이 되면 내셔 남작이라는 귀족이 출현합니다.
예전 바둑보다 시간이 더 정교해져서 
훨씬 더 신이 만든 세상의 시간에 가까와졌습니다.

3.lol에는 바둑보다 훨씬 더 개성적인 인간들이 있습니다. 
마나통 크기가 중요한 마법사 라이즈,
미친 화학자로서 자신이 개발한 영약을 들이마신 문도,
죽음을 찬미하는 언데드 카서스 
외로운 어린이 미이라 아무무 등
130여명의 개성이 모두 다릅니다. 
바둑은 이와달리 흑돌과 백돌이 있을 뿐인데
lol은 개성이 다양해서 훨씬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과 비슷합니다.

4.lol에도 사건이 있는데 바둑은 흑과백의 1대1싸움인데 반해
lol은 5대5로 패싸움을 벌리고 
때로는 같은 편끼리도 남탓을 하며 싸우고 협력하기도 하기때문에
바둑보다는 훨씬 싸움양상이 복잡해져서 
진짜 세상의 사건(일)의 복잡성에 가까와 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세상을 창조하고 주관하는 사람을 신이라고 합니다.

게임 lol(리그오브레전드) 세상도 
이걸 창조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게임회사 Riot이라는 회사의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신만의 영역은 아닙니다.
인간 역시 세상을 창조하고 있으며
신의 복제품 인간이 만든 복제품 세상은 
신이 만든 오리지날 세상보다 아직 조악하지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알파고 개발자들은 바둑둬서 도저히 이세돌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알파고 개발자들의 복제품 알파고는 이세돌을 이겼습니다.
어쩌면 신도 알파고 개발자들처럼 
엄청난 것을 신의 복제품 인간에게 바라고 있을지 모릅니다.
[레벨:30]스마일

2016.04.16 (20:17:50)

신은 책 속에 있지 않습니다.

신은 어디 건물에 갇혀서

사람을 건물 속으로 불러들이지 않습니다.

 

일이 만들어지는 원리 속에 신이 있다면

에너지의 차이는 일을 만들 잠재적 힘을 축적시키고

그 에너지의 차이가 임계점을 넘어서

사람의 육안으로 일 (움직임, 운동)이 관찰 될때

신은 이미 일 속에 존재해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4.16 (23:31:18)

자꾸 띨띨하게 신타령을 하다니. 신의 존재여부가 문제의 핵심이 아닙니다.



세계에 대한 자신의 포지션이 문제입니다. 갑이면 우리편 을이면 나가리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갑일 수 있느냐?



갑이 되겠다는 의도를 가졌으니깐 되는 겁니다. 내 머리 위에 누가 있는 꼴 보기 싫은데 유치하게 사장이 내 머리위에 있는게 싫은게 아닌, 졸라리 열받아서 세계의 구석구석을 쑤시고 다닌 후에야



별거 없구나하고 여겨질 때, 바로 그 때 당신의 머릿 속에 어른거리는게 그 망할 놈의 신입니다.



아 쫌.

바다에 배가 떠 있다면 배한테는 바다가 신이라고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9]id: 태현태현

2016.04.17 (00:23:29)

진정한 앎은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 공자 -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6.04.17 (03:28:20)

신神이라는 지나치게 무거운 말 때문에
사람의 두뇌는 종교, 경외라는 강박에 묶이게 됩니다.

번개가 제우스 신의 진노라고 여기는 종교,경외 강박에 묶이면
세상이라는 사건(일)에 초딩식 식견만을 갖게 됩니다.

이 세상이 사건(일)이라면

이 세상의 주최자(창조자), 중간관리자, 추수자가 있습니다.

농사로 치자면 
맨처음에 땅을 농토로 개간한 사람, 씨 뿌리는 사람이 있고
중간에 잡초 매고 모내기하는 사람있고
마지막에 곡식을 추수하고 분배하고 갈무리하는 사람 있습니다.

월드컵 잔치로 치자면
맨처음에 축구를 만든 영국사람이 있고 월드컵 창설자 줄리메 씨가 있고 
월드컵 게임 중간에 반칙에 프리킥, 레드카드주는 심판이 중간관리하고
선수들이 경기장까지 잘 올 수있게 진행요원들이 중간관리하고
월드컵 게임 마지막에 피파회장이 우승팀 주장에 피파컵 주고
우승팀 선수들에 금메달 수여하고
M.V.P뽑고 야신상 뽑고 골든슈뽑고 베스트11뽑고
월드컵 우승팀부터 16강 탈락한 팀까지 상금을 노놔주는
추수자가 있습니다.

lol(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으로 치자면
맨처음에 게임을 만든 라이엇이라는 회사의 개발자들이 있고
중간에 게임밸런스를 패치하거나 
게이머의 클레임을 해결해주는 중간관리자가 있고
마지막에 커다란  lol(리그오브레전드) 대회를 열어서
잘하는 프로게이머, 프로팀에 상금과 명예를 주고
게이머들이 수준높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추수자가 있습니다. 

다른 농사, 월드컵, lol(리그오브레전드) 같은 사건(일)에
주최자(창조자), 중간관리자, 추수자가 있듯이

이 기기묘묘한 거대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사건(일)에
주최자(창조자), 중간관리자, 추수자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4.17 (13:09:20)

상무공단님은 빠져주세요.

그거 당신 생각 아니잖아요. 


남의 것을 자기것처럼 사기치면 범죄입니다.

성경이든 불경이든 다 남의 것이고 


다른 곳도 아닌 여기서 그런거 들이대면 안 됩니다.

이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진지한 이야기를 못하는 겁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일 중심으로 풀어내는 것이고

인류 역사상 이 관점에서는 최초이기 때문에 발언권이 있는 것이며


성경이든 불경이든 다 남의 건데 그건 여기서 발언권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관념론과 유물론이 대결해온 것이며


관념론과 구조론이 구분이 안 되는 사람은

발언권 없으니 빠져주세요.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6.04.17 (14:55:56)

제가 아직 구조론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구조론 생각의 틀을 획득하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다른 생각의 틀을 쓰는거 인정합니다.


제가 구조론 생각의 틀을 획득해서

선생님과 나눠보고 싶은 말씀이 많습니다.

[레벨:6]Nomad

2016.04.17 (15:59:54)

구조론에서 이미 인간이 다룰 수 있는 신은 다 밝혀 놓았으니

종교쟁이의 입장에서 유치함을 무릅쓰고 질문 드립니다.

사람들은 알파고의 신과 인간의 신이 같은지 궁금해 합니다.

물론 사람들은 두 신이 다르기를 희망하겠지요.

동렬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4.17 (16:05:36)

무슨 말인지 모르겠소.

알파고의 신이라뇨? 인간의 신이라뇨? 


인간이 신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낸 것은 

어떤 의사결정을 할때, 그 결정이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집단을 대표해서 의사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족민이 '대표성'이라는 단어를 모르기 땜시롱


'조상신'이라는 개념을 지어낸건데 그래도 못 알아들으니까

'영혼'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건데 그건 다 설명하기 위해 지어낸 가짜죠.


교회에서 하는 말은 다 지어낸 거짓말입니다.

중요한건 '집단의 대표성'이라는 말은 원시인이 알아들을 수 없다는 거.

[레벨:6]Nomad

2016.04.17 (16:53:54)

죄송합니다. 제가 질문을 잚못 드렸습니다.

물질 이전에 '일'이 있다고 하는데

알파고라는 물질 이전에 작동하는 '일'과 인간의 두뇌라는 물질 이전에 작동하는 '일'이란 결국 같은 것인지,

아니면 종교인들이 원하는 대로 인간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4.17 (17:51:26)

영혼이 있느냐는 질문으로 생각되는데 영혼은 없습니다.

구조론의 신은 영혼을 부정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레벨:6]Nomad

2016.04.17 (18:13:09)

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4.17 (18:39:11)

영혼과 신은 양립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바둑알이 바둑을 둔다면 이세돌의 존재는 없는 겁니다. 


개미가 각자 알아서 판단한다면 여왕개미는 없는 겁니다. 

내 일이 있고, 회사 일이 따로 있다면 


그 사람은 몰래 투잡 뛰는 건데 해고해야 하는 거죠. 

남의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는 척 하며 몰래 자기 일 하는 개발자 있습니다.


매일 밤샘작업하는데 회사일 안 하고

개인적으로 일감 얻어와서 그거 개발하고 있죠.


편의점 알바가 별도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면

그 알바는 가게 물건을 빼돌려 팔아먹고 있는 거죠.


영혼이 없기 때문에 대표성 개념이 존재하는 겁니다.

보통은 '이게 다 너 잘되라고 너를 위해서 하는 거다' 라고 말하지만


'위하여'라는건 논리적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가족을 대표해서'라고 해야 맞습니다. 물론 시골할머니가 구사할 수준의 언어는 아니죠.


나라를 위하여.. 이런건 틀린 말입니다.

나라를 대표해서.. 맞는 말입니다. 의사결정을 대표한다는 거죠. 


신을 위하여.. 이런 말은 불성립입니다.

의사결정에 있어서 대표성을 긍정함과 동시에 그 대표성을 위임하는 거죠.


철학은 대표성을 행사하는 것이고 종교는 대표성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신이 있다는 말은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대표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 그것은 인류의 대표자로서 하는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6.04.17 (21:02:58)

구조론적으로 인류가 생각했던 신의 계보와 동렬님이 깨달은 신을 이미지로 보여주었으면 

합니다.어려운 부탁일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4.17 (21:35:12)

아직도 자동차 사면 타이어에 막걸리 붓고 돼지머리 올리는 사람들 있습니다. 세러모니 형식이면 걍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해줄 수 있는데 이걸 해야만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됩니다.

인간에게 신이라는 개념이 필요했던 이유는 어떤 결과에 대해 그 원인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 때 일식만 생기면 신이 분노했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던 이유는 일식이 왜 일어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식일을 계산할 수 있는 수학이 고안되자 왕이 그것을 가로챈 이유도 인간 사유의 한계 때문에 그런거죠. 소위 왕이라 불리는 자들이 원인에 섦으로써 집단을 움직이려 하기 때문이죠.

현대의 많은 인간들은 일식현상이나 교통사고가 알 수 없는 원인에 일어난다고 생각하질 않습니다. 그건 그냥 구조론적 확률에 의해 일어날뿐이란걸 압니다. 물론 제대로 아는 건 아니고 안다고 칩니다. 예전의 신의 자리에는 대개 국가가 들어가죠.

하지만 여전히 그걸 모르는 사람은 그냥 불안할 뿐입니다. 인간의 뇌는 예측하려하고 완전성의 모델을 만드려고 합니다. 그래야 뇌속의 데이터가 기능을 할 수 있으니깐요. 완전성의 모델이 완성되지 않으면 뇌는 그 빈칸을 적당한 걸로 채우려 하고 대개 주위 사람들한테 주워듣는데 이 때 젤 만만한게 신이란 개념입니다. 잘 모르면 무조건 신인거죠. 

원인의 원인을 찾아서 구조론적 사유의 끝까지 올라가서 보면 모든 사건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이 우주는 어디에 들어있나?라는 질문을 하게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모든 존재는 어떤 그릇에 담겨있는 상태로만 존재를 입증할 수 있습니다. 쌀이 밥그릇에 들어있으면 밥인데 쓰레기통에 들어있으면 쓰레기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그릇의 그릇을 기원의 기원을 머리에 머리를 물고 타고 올라가면 가장 상부에 우주라는 놈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의 최외곽인 우주는 어디에 들어있느냐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한가지와 더불어 또 한가지는


에너지입니다. 현재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일의 기원인 에너지의 기원은 빅뱅입니다. 근데 그 빅뱅은 어디서 생겼고 그 에너지는 어디서 왔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즉 첫번째 질문과 같은게 됩니다. 근데 우리는 모릅니다. 측정할 수도 관측할 수도 없는 대상입니다. 부모가 되기전에 부모의 마음을 다 알 수 없는 것과 같이 인간은 그 위에 올라가기 전에는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른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없는 건 아닙니다. 빈칸이 있을뿐이죠. 


자신이 알 수 없는 어떤 거대한 존재앞에서 당신은 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결국. 신이라 불리는 존재들에 그 질문을 위임하고 을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알고자 사유를 최대한 확장하여 갑이 될 것인지를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이왕이면 후자가 좀 뽀대가 납니다만.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4.17 (22:07:40)

뇌에 관해 이야기를 좀 추가하자면
뇌의 이해는 자신이 인지하는 세계를 복제한다는데서 그 이해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성이란 개념이 외부에서 내부로 복제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죠. 그러므로 뇌는 사건을 바라봄에 있어 반드시 그 원인을 추적하고자 합니다. 그게 안되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거죠. 완전한 모델이 완성되지 않으면 뇌는 불안감이란 형태로 신체에 피드백을 보냅니다. 정보 수집을 더해서 빈칸을 채우려는 거죠. 근데 대개의 사람들은 그 제 1원인을 자신이 속해있는 심리적인 집단에서 조달합니다. 뇌의 관점에서는 뭐라도 들어오기만 하면 되니깐요. 물론 거짓말이죠. 그리고 인간 자신도 그걸 압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6.04.18 (18:55:01)

그래서 층위로 올라서라는거.
층위로 올라서기 전까진 절대 알 수 없으니, 모른다고 하는거.
올라서면, 그동안 신의 자리에 놓던 것은 불필요짐.
인간은 그만큼 확장되고 자유의 영역은 넓어짐.
인간이 수직적 층위로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자꾸 쳐내기 위함인 것이니, 거추장스러운게 많다면, 층위로 도약을 해야만 하오.
[레벨:9]Quantum

2018.02.07 (10:38:37)

"신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기도를 할 필요는 없지만 자기 의사결정의 근거를 찾는 기도는 할 수 있다. 신과의 대화는 가능하다. 그렇게 했을 때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예측이 더 잘 맞아떨어진다. 뭔 말인가 하면 나를 기준으로 예측하면 빗나간다는 말이다. 나를 비우고 그 자리에 신을 넣고 예측하면 정확도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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