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24 vote 1 2024.04.06 (11:28:10)

    신神이 못되므로 초인이 되고 싶었다. 우리말로는 이인異人이다. 야사에 전하는 화담 서경덕이나 토정 이지함의 면모라면 이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인은 못되어도 기인은 될 수 있다. 인간은 비참한 존재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어떤 존재가 되고 싶었다.


    지식인은 시스템에 갇혀 부속품으로 끝난다. 지혜인이라면 하인들을 관리하는 청지기 정도 될 수 있다. 지성인이 되려다가 되지 못하고 지성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성인은 의리의 끈으로 묶인 평등한 동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급할 때 부르면 즉시 달려오는 사람이 진짜다. 집단의 에너지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깃발을 세우고 다른 사람을 불러올 수도 있어야 한다. 인간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797 생각기술 김동렬 2024-04-03 918
6796 이정후와 야마모토 김동렬 2024-04-21 924
6795 인류문명 김동렬 2024-03-22 925
6794 구조론 대강 김동렬 2024-03-13 930
6793 대구와 광주의 차이 김동렬 2024-04-29 949
6792 지구가 둥근 이유 image 김동렬 2024-03-10 952
6791 이상의 오감도 image 김동렬 2024-04-15 975
6790 주체적 사고 김동렬 2024-03-07 993
6789 조롱 경멸 혐오의 윤석열 김동렬 2024-04-15 1010
6788 광야에서 김동렬 2024-04-01 1012
6787 초인 김동렬 2024-02-25 1017
6786 마음의 전략 김동렬 2024-03-09 1018
6785 자기 자신에게 투표하라. 김동렬 2024-03-10 1019
6784 문화혁명의 진실 김동렬 2024-04-30 1022
6783 난독증의 문제 김동렬 2024-04-02 1025
» 인간의 비참 김동렬 2024-04-06 1024
6781 존재의 존재 김동렬 2024-02-24 1027
6780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3-25 1027
6779 자체발광 심쿵작 백제의 미소 image 1 김동렬 2024-04-02 1027
6778 엔트로피 완전정복 김동렬 2024-03-16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