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68 vote 0 2023.11.30 (12:51:12)

    하나의 인간이 완성되는데 137억 년이 걸렸다. 1천억 곱하기 1천억의 별이 필요했다. 지구는 희귀하다. 인간은 희귀하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우주가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생명이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우리가 아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으로 문명이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 만약 우주 바깥에 다른 우주가 있다면 우리우주와 같은 기술이 적용되었을 것이다. 다른 행성계의 생명은 지구와 같이 세포와 DNA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곳에 문명이 있다면 우리와 같이 민주주의를 지향할 것이다. 삶이 아니면 죽음이고 연결이 아니면 단절이다. 죽음으로 사는 방법은 없고 단절로 연결하는 방법은 없다. 연결에는 연결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고 삶에는 삶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우주는 하나이고 인류도 하나다. 우주 안에 2는 없다. 2는 1의 변화를 설명하는 방법이다. 변화는 방향전환이다. 오직 변화와 방향전환과 연결이 있을 뿐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


    권력은 추상적 존재다. 왕권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다양한 이유다. 무형의 권력을 가리킬 수 없으므로 유형의 사물로 대신한다. 국가는 추상적 존재다. 실제로는 국민이 존재하고 그 국민들 사이의 약속이 존재한다. 나는 추상적 존재다. 실제로는 물과 단백질이 엉킨 덩어리가 존재할 뿐이다. 단백질과 뼈다귀들 사이의 규칙에 나라는 이름이 붙는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존재한다면 신은 존재한다. 추상적 존재와 물질적 존재는 구분되지 않는다. 우주 역시 약속의 연결에 지나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667 대한민국 큰 위기 그리고 기회 김동렬 2024-04-09 1538
6666 유튜브 양자역학 텍스트 김동렬 2024-02-05 1540
6665 돈 룩 업 윤석열 김동렬 2024-04-13 1540
6664 구원의 의미 김동렬 2023-11-06 1542
6663 LG 구광모 회장 잘할까? 김동렬 2023-11-19 1547
6662 노무현을 죽여라 김동렬 2024-04-12 1549
6661 시공간은 휘어지지 않는다 김동렬 2023-11-19 1550
6660 에너지 김동렬 2024-02-07 1550
6659 제 1 지식 김동렬 2023-12-11 1555
6658 힘의 구조 김동렬 2023-08-19 1556
6657 이탄희의 자멸정치 1 김동렬 2023-11-28 1556
6656 외계인이 없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1564
6655 천재의 통찰 김동렬 2024-02-18 1565
6654 존재론과 인식론 김동렬 2023-12-13 1568
6653 올드보이 원작의 의미 김동렬 2024-02-16 1574
6652 구조론으로의 초대 김동렬 2022-05-31 1575
6651 말씀과 약속 김동렬 2023-11-10 1575
6650 한동훈의 늙은 침팬지 행동 김동렬 2024-03-26 1579
6649 힘이 짐을 이긴다 김동렬 2023-08-17 1581
6648 국힘당의 멸망공식 1 김동렬 2024-04-03 1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