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06 vote 0 2023.01.24 (16:32:50)

    과학으로는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진보로는 사회환경을 극복하고, 깨달음으로는 내면환경을 극복한다. 기술은 자연의 에너지를 끌어내고, 의리는 집단의 에너지를 끌어내고, 사랑은 개인의 에너지를 끌어낸다. 인간에게는 과학의 기술과 진보의 의리와 깨달음의 사랑이 필요하다.


    인간이 비참한 것은 손에 쥔 도구가 없어 환경에 맞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세상과 맞서는 도구다. 도구에는 기능이 있다. 사건의 조절장치를 획득하여 능동적인 의사결정권자가 되게 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에 이기면 다음 게임에 초대된다.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


    농부는 밭을 이기고, 운전자는 차를 이기고, 배는 파도를 이기고, 인간은 비참을 이긴다. 존재는 사건이고, 사건은 상호작용이고, 상호작용은 게임이고, 게임은 이겨야 한다. 지면 연결이 끊어지고 이기면 주최측을 만난다. 필요한 것은 기능뿐이고 기능을 쓰게 하는 것은 도구뿐이다.


    구조론은 도구다. 도구가 가진 것은 기능이다. 기능이 하는 것은 사건의 연결이다. 우리는 언제나 연결과 단절 중에서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연결하면 살고 단절되면 죽는다. 연결하려면 단절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큰 것을 연결하고 작은 것을 단절해야 이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676 각주구검의 오류 image 3 김동렬 2010-06-10 18681
6675 김동길의 기구한 팔자 김동렬 2002-12-18 18679
6674 마이너스가 정답이다. 김동렬 2011-10-27 18655
6673 저항을 넘어서 자유를 바라보기 2005-08-05 18652
6672 소통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7-02-22 18622
6671 김두관, 참여정부가 암흑기였다? 김동렬 2007-06-28 18620
6670 진중권을 불신하게 된 이유 김동렬 2003-05-25 18542
6669 신과 인간의 관계 김동렬 2009-02-18 18536
6668 김대중 전 대통령 CBS창사 50주년 대담 김동렬 2004-10-22 18509
6667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8502
6666 럭스와 카우치 2005-08-03 18493
6665 엘 고어 감독의 불편한 진실 image 11 김동렬 2010-02-17 18483
6664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image 김동렬 2003-12-02 18473
6663 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김동렬 2003-05-24 18461
6662 칼기 사건의 진실은? image 김동렬 2003-11-20 18435
6661 몽준을 조질 것인가? 김동렬 2002-10-23 18435
6660 미녀 응원단을 환영하며 image 김동렬 2003-08-20 18432
6659 DJ가 한번 더 평양을 다녀와야 한다 image 김동렬 2003-06-16 18422
6658 에너지는 1을 따라간다. image 김동렬 2011-08-27 18407
6657 송두율은 죽었다 image 김동렬 2003-10-02 18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