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725 vote 0 2021.10.20 (20:32:29)

    사람들의 본심과 겉으로 하는 행동은 다르다. 혼네와 다테마에다. 사람들은 그냥 말하기 좋은 것을 말한다.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본심은 따로 있고 본능적으로 그것을 안다. 레토릭이 딸려서 말하지 않을 뿐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이유다. 


    진중권류 무뇌좌파는 인간을 혐오하고 인간을 믿지 않는다.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본심을 알아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의당이 망한다. 한국사람은 누구나 박정희와 전두환을 싫어한다. 국민의 계급을 평민에서 농노로 하락시켰기 때문이다.  


    인간은 원래 대접받기를 좋아하는 동물이다. 신분상승 좋아하고 신분하락 싫어한다. 국민을 대접해준 사람은 노무현이다. 문재인도 대접해 주었다. 한류 덕분에 외국 가도 대접을 받는다. 국격이 높아졌다. 박근혜가 바보취급 받은 사실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 할 것이다. 


    사람들이 전두환을 지지하는 척하는 이유는 김대중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맞대응할 요량 때문이다. 서열본능이다. 저쪽에서 김대중으로 나오는데 이쪽에서 김영삼으로 받아치기에는 약하다. 결정적으로 김대중과 김영삼은 같은 민주화 동지라서 대척점이 불분명하다. 


    굳이 따지자면 김대중이 형님이다. 아우가 형님의 뺨을 때릴 수는 없잖아. 맞대응이 안 된다. 게다가 IMF로 바보 되었다. 개기려면 세게 개겨야 한다. 어깃장을 놓으려면 아주 복장이 터지게 만들어야 한다. 전두환이 정치적 맞대응에 좋은 카드이므로 써먹는 것일 뿐이다.


    전두환으로 김대중에 맞서서 심리적 균형을 만들고, 발언권을 획득하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겨먹으려는 것이다. 최후의 승리는 관심 없고 당장 기세에 밀리지 말아야 한다. 전두환이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윤석열 빼고 한국 안에 없다. 


    경상도는 목욕탕 같은 데서 가운데 딱 진을 치고 앉아서 들어오는 사람마다 들으라는 듯이 김대중이 간첩이지, 노무현이 빨갱이지 하고 고함 지르는 사람 있다. 사람을 제압하려고 전두환의 악마성을 이용한다. 그런 할배들의 횡포에 시달리다 보면 다들 학을 떼게 된다. 


    사람들의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을 윤석열이 모르고 낚인 것이다.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전두환 카드를 쓸 뿐 본심은 다르다는 것을 윤석열 지능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윤석열 주변에는 사람 제압하기 좋아하는 꼴통들이 즐비하므로 속은 것이다. 분위기와 흐름에 속는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670 각주구검의 오류 image 3 김동렬 2010-06-10 18668
6669 당신은 이미 구조론 안에 있다. 김동렬 2010-03-04 18663
6668 저항을 넘어서 자유를 바라보기 2005-08-05 18635
6667 마이너스가 정답이다. 김동렬 2011-10-27 18629
6666 소통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7-02-22 18604
6665 김두관, 참여정부가 암흑기였다? 김동렬 2007-06-28 18596
6664 진중권을 불신하게 된 이유 김동렬 2003-05-25 18512
6663 신과 인간의 관계 김동렬 2009-02-18 18510
6662 김대중 전 대통령 CBS창사 50주년 대담 김동렬 2004-10-22 18482
6661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8476
6660 럭스와 카우치 2005-08-03 18475
6659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image 김동렬 2003-12-02 18458
6658 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김동렬 2003-05-24 18450
6657 엘 고어 감독의 불편한 진실 image 11 김동렬 2010-02-17 18443
6656 몽준을 조질 것인가? 김동렬 2002-10-23 18420
6655 칼기 사건의 진실은? image 김동렬 2003-11-20 18419
6654 미녀 응원단을 환영하며 image 김동렬 2003-08-20 18416
6653 DJ가 한번 더 평양을 다녀와야 한다 image 김동렬 2003-06-16 18406
6652 에너지는 1을 따라간다. image 김동렬 2011-08-27 18397
6651 송두율은 죽었다 image 김동렬 2003-10-02 18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