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814 vote 0 2021.08.09 (20:37:58)

    정치의 기본은 신비주의다. 신비주의를 쓰려면 일단 떠야 한다.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뜨기는 떴다. 뜨기가 어렵지, 뜬 다음은 쉽다. 한 명만 제끼면 되잖아. 뜬 사람이 대통령 되는 방법은 문재인의 기술을 쓰는 것이다. 러닝메이트를 정하고 재야의 참신한 인재를 발굴해서 링 위에 데뷔시키면 된다. 


    이때 좌파는 우파를, 우파는 좌파를 데뷔시켜야 한다. 영남은 호남인재와 충청인재를, 호남은 영남인재를 발굴해야 한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발굴해야 한다. 뜬 다음에는 신비주의를 구사하고 잠행을 하면서 재야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여 계속 등판시키면 대통령은 자동으로 먹는 거다. 


    문재인이 김종인, 조응천, 표창원, 손혜원, 김의겸, 고민정 등을 두루 등판시켜서 재미를 본 그 수법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다. 이때 고려할 부분은 요즘 가장 핫한 분야의 사람을 끌어와야 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이 뜬다? 그쪽 사람을 데려와. 김어준이 뜬다고? 가서 잡아 와!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요즘 누가 핫하지? 답은 그곳에 있다. 기술이 공개되어 있는데 그냥 베끼면 되잖아. 그것도 못 하냐? 정치가 왜 이렇게 되는가 하면 정치의 주인은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좋은 사람을 뽑으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신이 마이크 잡고 싶어 한다. 유권자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이다.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정치의 기술은 송나라 시절부터 알려져 있었다. 첫째, 소년등과는 죽음. 너무 일찍 뜨면 죽음. 노무현 돌풍도 갑자기 불어서 역풍이 컸다. 윤석열도 갑자기 떠서 소년등과한 셈. 둘째,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죽음. 조중동 깡패들이 밀어주므로 윤석열은 필패다.  


    셋째, 재주가 있는데 말이 많으면 죽음이다. 윤석열은 재주를 과신하고 말이 많다. 말이 많으면 사건의 당사자가 된다. 정치인은 뒤에서 변호사를 하고 남을 데뷔시켜야 하는데 자기가 데뷔하려고 기를 쓴다. 이미 데뷔했잖아. 윤석열이든 이재명이든 3개월만 잠수 타면 당선된다. 둘 다 말이 많다. 


    이재명은 페북질을 그만둬야 한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숨은 인재 10명을 발굴하면 대권은 자동이다. 트럼프는 마지막까지 대통령 될 줄 모르고 떠든 거고 이재명은 다르다. 이재명이 지나치게 페북질을 하는 이유는 불안해서다. 직접 하는지 남을 시키는지 모르지만 이재명은 불안감을 들킨다.


    이재명이 석 달만 페북을 끊으면 대통령 된다. 그걸 못하나? 인간이 밀당을 모르네. 연애도 안 해봤나?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57 조국이 희생된 이유 김동렬 2021-08-25 3993
5456 미국의 패배와 민주주의 리스크 김동렬 2021-08-24 3332
5455 불변의 이데아, 변화의 구조론 김동렬 2021-08-24 2795
5454 윤석열의 사냥법 김동렬 2021-08-23 3546
5453 2030 젊은이의 공정타령 김동렬 2021-08-23 3583
5452 구조론 한마디 1 김동렬 2021-08-22 3174
5451 까도리 본질은 대선불복 김동렬 2021-08-22 3321
5450 이재명 까는 사람의 심리 김동렬 2021-08-20 4949
5449 아프간 난민을 환대해야 한다. 2 김동렬 2021-08-19 3548
5448 아프간의 진실 김동렬 2021-08-19 3723
5447 관념으로의 도피 김동렬 2021-08-18 3106
5446 세상을 디자인하는 다섯 가지 힘 김동렬 2021-08-18 3367
5445 아프간의 멸망이유 김동렬 2021-08-17 4138
5444 일본과 독일의 패전교훈 4 김동렬 2021-08-16 3682
5443 일본의 패망이유 2 김동렬 2021-08-16 3522
5442 명낙대전은 이재명에 유리한 싸움 김동렬 2021-08-16 3049
5441 대선경마 중간평가 이재명마 앞서 김동렬 2021-08-15 3424
5440 방향성의 힘 김동렬 2021-08-12 3719
5439 뇌과학과 인공지능 image 1 김동렬 2021-08-12 3606
5438 최재형 실언, 정경심 판결 김동렬 2021-08-11 3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