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32 vote 0 2024.02.28 (20:33:39)

    노무현 논객들은 모두 배신했다. 일부는 적진에 투항했고 일부는 노무현팔이 하며 사고 쳤다. 배신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노무현 따라가서 청와대에서 일한 사람들이다. 노무현과 한 몸으로 묶여 있으면 배신할 수 없다. 문재인이 노무현을 배신하지 않듯이.


    배신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배신했다. 왜 배신했을까? 나는 그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주 공간에서 180도로 돌아설 수 없는 것과 같다. 본체에 떨어져 나가지 않고는 옴쭉달싹할 수 없다. 우주유영을 하는 우주인이 몸을 움직이려면 밖으로 개스를 뿜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탈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건 법칙이다.


    문재인이 영입한 초선은 거의 배신했다. 국힘당 초선도 참신하게 배신했다. 배신방법은 다르다. 국힘당 초선은 김건희에 줄대고 아부꾼으로 추락하여 국민을 배신했다. 민주당 초선은 조중동에 아부하다가 이미 배신된 자신을 발견한다. 우주공간에서 힘이 없다. 힘을 만들려면 권력에 아부하거나 배신하거나뿐이다.


    초선만 배신한 것이 아니다. 패거리도 배신했다. 안민석이나 정봉주같이 네티즌들과 친한 자도 배신했다. 유시민도 결과적으로 배신이다. 초선은 혼자 고립되어 불안해하며 뜨려고 조중동에 줄 대다가 배신했고 패거리는 임종석, 고민정처럼 지들끼리 뒤로 인맥 다지다가 배신했다. 이래도 배신이고 저래도 배신이다.


    배신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는가? 내부경쟁뿐이다. 활력이 있어야 한다. 내부에 파벌이 있어야 한다.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 한다. 선택지가 적기 때문에 배신하는 것이다. 이재명에 줄 대려니 순번이 뒤로 밀렸고, 이낙연을 따라가려니 가망이 없고, 조중동에 기웃거리니 망가지고 다들 꼴이 우습게 되어가는 것이다.


    네티즌이 주도하여 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만큼 온 것도 김어준 덕분이다. 김어준이 약화된 상태에 젊은이들이 뜨지 못하기 때문에 망가지는 것이다. 김어준은 20년 전에 떴다. 그전에는 강준만, 진중권이 날아다녔다. 왜 20년 동안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가? 강성범에게 기대해봐야 하나? MZ세대는 망했나?


    이제 우리쪽 논객은 이언주 한 사람뿐인가? 한심한 꼴에 이천수가 답답해서 민주당 논객 해주려다 주제파악하고 포기했다. 나는 안다. 이재명이 영입한 인재들도 모두 배신한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을. 문재인은 김종인이 석 달도 못 가서 배신한다는거 알고 영입했다.


    노무현은 김근태,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의 배신 가능성을 알고 키웠다. 김대중도 이낙연 배신자라는 사실을 척 보고 알았을 거다. 정치는 원래 그렇게 가는 것이다. 구더기가 무서워도 된장은 담가야 한다. 우리가 분발해야 한다. 유권자가 정치인을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나마 개딸 덕에 이 정도 선방하는 거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711 총선이 한 달 앞이다 김동렬 2024-03-11 1369
6710 물방울이 둥근 이유 김동렬 2024-03-11 785
6709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김동렬 2024-03-10 1069
6708 지구가 둥근 이유 image 김동렬 2024-03-10 919
6707 자기 자신에게 투표하라. 김동렬 2024-03-10 990
6706 마음의 마음 김동렬 2024-03-10 748
6705 마음의 전략 김동렬 2024-03-09 994
6704 영화 파묘와 쇠말뚝 해프닝 image 김동렬 2024-03-08 1619
6703 주체적 사고 김동렬 2024-03-07 971
6702 한동훈 패션안경의 비밀 김동렬 2024-03-07 1373
6701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162
6700 정의당의 몰락공식 김동렬 2024-03-06 1391
6699 동이족은 없다 김동렬 2024-03-05 1097
6698 초월자 김동렬 2024-03-05 1013
6697 인간에 대한 환멸 2 김동렬 2024-03-04 1380
6696 인간에 대한 환멸 김동렬 2024-03-02 1993
6695 양면전쟁과 예방전쟁 김동렬 2024-03-02 1226
6694 사람이 답이다 1 김동렬 2024-03-01 1354
6693 셈과 구조 김동렬 2024-03-01 853
6692 문명과 야만 김동렬 2024-02-29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