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172 vote 0 2020.11.17 (20:45:40)

      
    오늘 유튜브 방송 내용 일부입니다.     


    혜민이 특별한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다만 사기라는 것이다. 혜민의 인생 전체가 사기다. 학벌장사라는 근본이 사기다. 대필작가들이 붙어서 공장식 출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미국물 먹고 와서 자랑질하다가 딱 걸린 이근대위 사건도 그렇다. 


    비슷한 학벌 사대주의 사건이 계속 터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시대의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한국 네티즌들 그동안 많이 컸다. 예전의 어리숙하던 그 사람들이 아니다. 그때 그 시절 한국인들은 힘들었고, 위로받고 싶었고, 어리광을 부렸다. 눈높이 교육을 원했다. 


    저 높으신 하버드 양반이 몸을 굽혀서 힘없는 민초들의 손을 잡아주니 감격할 만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끌어내린 촛불영웅들은 다르다. 그들은 지구를 찜 쪄먹을 기세다. 자부심이 있다. 긍지가 있다. 한국인은 강하다. 어리광은 필요 없다. 위로받고 싶지 않다. 왜? 


    우리는 함께 가는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가짜라도 위로만 해주면 좋아하던 그때 그 시절과 다르다. 이젠 진짜가 필요하다. 간단하다. 깨달음은 호르몬 차이다. 깨달아서 초능력 비슷한 것을 얻는건 아니다. 수행을 백 년 해도 얻는 것이 없다. 오래 앉아있으면 병난다. 


    치질 생기고 척추 틀어진다. 다 겪어봤다. 깨달음은 타자성 호르몬에서 주체성 호르몬으로 바꾸는 것이다. 장좌불와 필요 없다. 명상수행 필요 없다. 면벽구년 필요 없다. 왜? 왕년에 내가 조치해놨다. 예수가 여러분의 죄를 대속했듯이 내가 여러분의 명상을 대신해놨다. 


    진도를 충분히 빼놨다. 기독교는 물에 한 번 담그기만 하면 바로 사람이 바뀐다. 인간이 거듭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다. 깨달음은 돈오돈수다. 호르몬을 바꾸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높은 경지는 없다. 신통력은 없다. 호르몬을 바꾸고 거듭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공자의 군자, 인의, 괴력난신이다. 집단의 의사결정중심으로 쳐들어가서 의사결정권을 얻을 때 호르몬이 바뀐다. 부정적 사고의 노자를 버리고 긍정적 사고의 공자로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 혼자라면 부정이 긍정보다 낫다. 효율적인 책략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그런 점에서 노자의 부정이 구조론과 맞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집단에서 에너지가 나온다. 집단에 빨대 꽂고 에너지를 빼먹는다. 에너지를 얻으려면 나란히 출발점에 서서 평등한 동료가 되어야 한다. 도원결의가 필요한 것이다. 미션을 얻어야만 한다.


    문제해결보다 에너지 획득이 중요하다. 돈을 벌고 직장을 잡고 명문대 붙으려면 노자의 꼼수로 가서 효율적인 책략을 구사하는게 맞다. 그러나 꼼수나 요령은 혼자 알고 있어야지 사람들 앞에서 떠들게 아니다. 에너지를 획득하려면 의리를 지켜서 동료를 얻어야 한다.


[레벨:8]펄잼

2020.11.17 (21:37:39)

ㅋㅋㅋㅋㅋ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717 광대역 웹캠 최신버전 김동렬 2003-06-10 19469
6716 Re..위 사진에서 손의 높이는 몇미터쯤? image 김동렬 2002-09-15 19460
6715 "우유 많이 마시면 살 빠져요" 김동렬 2002-09-30 19453
6714 인지부조화와 확증편향 6 김동렬 2014-07-21 19447
6713 박정희의 슬로건 - 중단없는 전진 김동렬 2002-12-15 19423
6712 '신은 없다' 호킹 발언 김동렬 2010-09-12 19353
6711 까뮈의 이방인 김동렬 2006-07-14 19309
6710 동영상 강의 김동렬 2010-01-25 19294
6709 구조론 개념도 image 김동렬 2008-08-25 19276
6708 인터넷 글쓰기의 폐단인가?(펌) (노혜경) 2003-06-12 19246
6707 "`고맙다 김대중`이라고 말하라" 김동렬 2003-01-10 19207
6706 군대가서 좋은 점 image 김동렬 2003-07-14 19180
6705 맥아더의 동상을 철거하라 2005-09-17 19166
6704 구조는 자이로스코프다. image 11 김동렬 2012-01-11 19157
6703 물레방아와 축구경기 image 김동렬 2011-06-18 19136
6702 죄송한데여... 노원구민 2002-12-15 19076
6701 그림풀이 image 김동렬 2010-03-05 19058
6700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 학문의 역사 김동렬 2006-02-11 19035
6699 여러분 고생많았습니다. 김동렬 2002-12-19 19023
6698 박노자의 글을 읽는 법 김동렬 2003-01-10 19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