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이영돈 PD도 처음에는 좋게 시작했다. 알량한 미디어 권력을 손에 쥐더니 점차 흑화되었다. 서경덕도 비슷하게 진중권 코스를 타고 있다. 지금은 한류의 발목을 잡을 정도가 되었다. 환빠짓으로는 문화대국 될 수 없다. 문화는 공짜로 퍼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네이버도, 다음도, 구글도, 처음에는 공짜로 퍼주며 시작하지 않았던가? 이집트는 수메르 문화를 훔치고, 그리스는 이집트 문화를 훔치고, 로마는 그리스 문화를 훔치고, 유럽은 로마문화를 훔치고, 일본은 유럽문화를 훔쳤다. 한국은 무수히 일본 문화를 훔쳐왔다. 


    이제 중국이 한국문화를 훔칠 차례가 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와 문명의 도도한 흐름이다. 우리 것이 최고야 하는 식의 소아병적 문화 쇄국주의는 최악의 반문화적 반달리즘이다. 서경덕은 인류의 적이 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 문화를 안 훔쳤나? 다 알듯이 태권도는 가라데를 베낀 것이다. 한국인이 기모노 입고 뉴욕에서 초밥집을 하고 있다. 문선명이 시작한 사업이다. 한국의 유교는 중국문화를 훔친 것인가? 기독교는 유태인 문화를 훔치고? 불교는 인도문화를 훔친 것이고? 


    문화를 가지고 국적을 따지는 것은 졸렬한 짓이다. 따지고 보면 모든 문화의 총본산은 인도다. 제우스, 쥬피터, 데우스는 인도의 데바 신앙이 그리스, 로마로 흘러간 것이다. 미륵으로 알려진 미트라 신앙도 같다. 수메르인은 인도의 드라비다족과 같다는 설이 있다. 


    해안가를 따라 수메르 지방에서 이란의 엘람인을 거쳐 인도의 드라비다로 연결된다. 인도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것이 아니라 드라비다인이 원래 수메르 지방에서 펀잡지방까지 해안가에 자리 잡고 살며 교류했다. 한국인이 양복을 입으면 영국문화를 훔치는 짓인가? 


    문화가 처음 전파될 때는 헷갈리지만 결국에는 오리지날을 알게 된다. 수출국이 권위를 가지게 된다. 그것은 문화의 속성이다. 중국이 한국 것을 베낄수록 한국이 이득이다. 단기적으로는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지만 말이다. K팝도 흑인의 힙합을 해먹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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