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709 vote 0 2022.03.09 (22:15:36)

    제일 비겁한 자들이 조국이 진작에 사과했으면 이런 개고생이 없었다고 말하는 자들이다. 정치가 장난이냐? 정치판은 살벌하다. 애들은 가라. 조국은 사과하고 국민은 용서하고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니 이 얼마나 감동적이란 말이냐? 이런 개소리 하는 자들이 널려 있다. 


    그런 철부지들이 진보를 망치는 거다. 조국이 사과하면 그게 룰이 된다. 조국은 사과했는데 너는 왜 사과를 안 하니? 꼭 잘못을 해야 사과를 하나? 잘못이 없어도 국민들이 화가 나 있으니까 국민을 달래줄겸 사과하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사과를 하면 당장 지지율은 올라간다. 


    그래봤자 3개월이다. 문제는 두고두고 그게 기준이 된다는 거다. 국힘은 당연히 사과하지 않는다. 국힘은 철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에 없는 억지 사과 하면 국민이 재미들려서 무조건 사과하라고 그럴 건데? 과거 우리가 여러 번 사과했기 때문에 재미들려서 저런다. 


    국민은 언제나 이중기준의 오류를 저지른다. 민주당은 저번에도 사과했으니 당연히 사과해야 하고 국힘은 사과한 적이 없으니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고. 약자는 때리고 빵셔틀은 괴롭히고 그런 비겁함을 규탄해야 한다.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는 이유는 빵셔틀로 찍혀서이다.


    빵셔틀이 잘하면 잘했다고 화를 내고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화를 낸다. 국민을 잘못 길들이면 안 되는 거다. 하인이 잘하면 주인의 체면을 깎았으니 혼이 나고 잘못하면 당연히 혼이 나고. 하인은 이래도 혼나고 저래도 혼난다. 민주당은 이래도 욕을 먹고 저래도 욕을 먹는다.


    약자는 약자를 괴롭힌다. 그게 슬픈 것이다. 강자를 괴롭힐 수가 없으니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다. 조국을 비난하는 자들을 살펴보면 대개 약자다. 나라면 재빨리 항복하고 엎드려 빌었을 건데 조국 쟤는 통뼈인가? 이런다. 그들은 노예이므로 조국도 자신과 같은 노예이길 바란다.


    약자가 약자를 헐뜯고, 소수자가 소수자를 비난하고, 없이 사는 사람이 없이 사는 사람을 욕하는 일은 현실에 많다. 가장 낮은 자들이 조선족을 차별한다. 노예가 노예를 비난한다. 너무 슬프다. 무기가 없기 때문에 비굴해지는 것이다. 약자가 서로 잡아먹는 지옥이 펼쳐진다.


    그런데 우리는 무기가 있다. SNS가 있다. 무기를 쥐었으면 변해야 한다. 강자의 철학으로 갈아타야 한다. 개길 때는 개겨야 한다. 비굴해지지 말자. 하여간 안철수 누가 수배해주기 바란다. 어디 갔냐? 혹시 쥐약 먹고 자살한건 아니겠지. 요즘은 쥐약 먹어도 안 죽는다고 하던데.


[레벨:11]큰바위

2022.03.10 (09:29:02)

이번 문재인 정부와 대선에서 얻은 것 중 하나가, 

언론에 주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SNS 및 다양한 목소리를 올곧이 내는 미디어와 언론이 있음을 만 천하에 드러낸 것. 

구조론이 더 기대가 되는 지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5862 초심자를 위한 구조론 김동렬 2022-05-19 2213
5861 여자는 있고 남자는 없다 김동렬 2022-05-18 2413
5860 광주항쟁의 의미 김동렬 2022-05-18 2119
5859 과학과 주술의 차이 김동렬 2022-05-17 2038
5858 우주는 디지털이다. 1 김동렬 2022-05-16 2140
5857 위기의 본질 김동렬 2022-05-15 2351
5856 자존감이 인생의 전부다 김동렬 2022-05-14 3159
5855 글자를 아는 죄 3 김동렬 2022-05-11 3429
5854 공수교대 1 김동렬 2022-05-10 3257
5853 의사결정비용 김동렬 2022-05-10 1947
5852 관성의 법칙 김동렬 2022-05-10 1982
5851 예술의 이해 김동렬 2022-05-09 2299
5850 인류문명의 맹점 김동렬 2022-05-09 1928
5849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김동렬 2022-05-09 2333
5848 단박에 깨쳐보자. 김동렬 2022-05-08 2591
5847 배우 강수연에 대한 추억 2 김동렬 2022-05-08 2598
5846 부처님은 웬일로 1 김동렬 2022-05-07 2586
5845 예술은 직선이다 2 김동렬 2022-05-06 2354
5844 한동훈의 윤석열 사냥? 김동렬 2022-05-06 2332
5843 여성혐오 김은혜 2 김동렬 2022-05-05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