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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창동 문광부 장관, 영화제작 공표.
영화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직에 앉게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장관 재직중 영화를 만들 것을 공표하여 화제다.

이창동 장관은 문화관광부 공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잇달아 제작되고 있는 승려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영감을 얻았다. 달마야 놀자, 동승 등의 영화와는 달리 실제 승려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더욱 진일보한 영화가 될 것이다." 라며 영화 제작의 뜻을 밝혔다.

기자 회견장에는 이창동 장관이 주연 배우로 낙점한 육담거사(42)도 배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육담거사는 이번 조계종 사태의 희생자이다. 그의 보석금을 내가 대신 지불하는 조건으로 그의 영화 출연 계약을 성사시켰다." 라고 밝히며 육담거사를 지긋이 응시하였다.

육담거사는 조계종에서 간부로 10여년 간을 재직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조계종 내부 감찰 사태에서, 비리 승려로 낙인찍혀 법명을 박탈 당하고,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장관이 이번 영화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실제 정사가 시도될 것이라 말하자, 육담거사는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발그레진 양볼에 주먹쥔 두 손을 갖다대며 수줍게 조성모 포즈를 취하기도.

이번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창동 장관은 "이번 영화는 '로드 무비'와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파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상대역으로는 외모의 형평을 기하기 위해 옥동자씨를 내정하였다." 라고 답변하자, 육담거사는 격노하여 출연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갑자기 마이크를 집어 던져 회견장의 앞자리에 앉은 김기백(56)씨의 얼굴에 전치 1주 가량의 중상을 입히기도.

박석희 기자. suckhee@jinjja.net






서프랑에서 옮긴 유머입니다.
김기백 세 글자가 나오기 전까지 꼴딱 속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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