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항해하는 선박은 등대가 필요하다. 길잡이가 필요하다. 북극성을 보고 길을 찾아야 한다. 지식인은 자부심이 필요하다. 긍지가 필요하다. 믿는 구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없다. 의지할 데가 없다. 이 나라는 엘리트가 썩었다. 


    교수, 박사, 논객, 철학자라는 자 중에 개새끼 아닌 자가 없다. 검사, 의사, 목사에 무당들까지 천둥벌거숭이로 미쳐 날뛰고 있다. 사람의 거죽을 하고 있으나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자가 없다. 가물에 콩 나듯이 하나쯤은 진짜배기가 나올 법도 한 데 없다. 그럴 기미도 없다. 비엘리트 출신인 김대중, 노무현이 빈자리를 메워 어찌어찌 여기까지는 왔다.


    이 나라에 노벨상이 안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본 지식인은 한 우물을 파보자는 귀족주의가 있는데, 한국 지식인은 힘 있는 놈 뒤에 줄 서자는 쌍놈주의가 있다. 바른말을 하고 자기 길을 가는 지조 있는 지식인은 한국에 없다. 눈 닦고 봐도 없다. 한때는 강준만이 제법 눈을 부릅뜨고 목청을 높여서 한동안 주목을 끌었으나 재빨리 소인배 커밍아웃을 하고 찌그러졌다. 그 역시 노무현 뒤에 묻어가는 자였다. 노무현이 떠나자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것이다.


    진중권, 김종인, 안철수, 심상정, 이준석 오적을 쳐죽여야 한다. 유창선, 성한용까지 칠적이다. 신평, 서민은 축에 들지도 못한다. 명문대 나온 지식 브로커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자부심이 없다. 이들 개인이 자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이들 세력도 자부심이 없다. 지식인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긍지가 없다.


    왜? 노벨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끌어줄 선배도 없다. 권위가 없다. 집단 내부에서 서열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동료를 존경하지 않는다. 누가 잘났고 못났다는 기준을 세울 수 없다. 결국 지조 있는 문신의 체면을 버리고 힘 있는 무신 뒤에 줄 서는 짓을 반복한다. 군부독재 때 하던 짓을 답습하는 것이다. 독재자의 개가 되면서 지리멸렬해졌고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문신 정몽주, 정도전이 무신 이성계 뒤에 줄 섰다가 개망신을 당한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기를 알아주는 주군을 섬기는 개노릇에 분주할 뿐이다. 호가호위하며 짖을 때 짖고 꼬랑지를 내릴 때 내린다. 


    서양 지식인은 다르다. 그들은 하던 가락이 있다. 관성의 법칙이 있다. 우리는 다르다. 서양의 지식을 수입해 왔다. 한동안 조또 모르는 번역업자가 권력을 가졌다. 먼저 베끼는 넘이 그 분야의 태두가 되고 권위자가 된다. 이제는 입양은 그만두고 자기 자궁에서 낳아야 한다. 일본은 그게 된다. 노벨상이 기준이다. 한국은 기준이 없다. 새로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데 만들지 못한다. 브로커가 되는 이유다. 


    제 머리를 굴려서 자기 생각을 말하는 지식인 한 명이 이 땅에 없다. 


    전 청와대 수석 박수현의 헛소리. 대통령이 말을 잘못해서 지지율 떨어진다고? 그럼, 말 잘하는 진중권을 수석 자리 하나 줘서 옆에 앉혀놓으면 되겠네? 쇼 잘하는 탁현민급 인재도 하나 데려오면 되고. 이런 머저리가 소통수석이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니 문재인이 불통이라는 말을 듣는 것. 이런 썩은 자를 주변에 두었으니 안희정의 신세가 이해가 된다.


    진실을 말할 배짱과 용기가 없으면 정치하지 마라고. 윤가는 원래 지지율이 없었다. 경상도 출신도 아니고, 일정한 세력을 등에 업은 것도 아니다. 윤은 정확히 제자리 찾아간 것이고 그동안 거품은 조중동이 만든 허상이다. 안철수가 밀어주고, 이준석이 당겨주고, 김종인이 연출하고 이놈들이 다 공범이다.


    결정적으로 심상정이 이재명 뒤통수를 거하게 깠다. 진중권, 안철수, 이준석, 김종인, 심상정, 유창선, 성한용이 뚜쟁이 짓을 한 것이다. 조중동 나팔 끼고 정치판 브로커들이 총출동해서 민주주의를 왜곡한 것이다. 중간에서 민주주의를 왜곡한 브로커들을 심판해야 한다. 마땅히 죽어야 하는 자들이다. 


    조중동 무서워서 바른말 못 하고 벌벌 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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