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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12 vote 0 2022.06.25 (20:54:43)

    성소수자가 문제는 아니다. 별난 사람이 이득을 보는 개인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관종의 시대다. 평균에 근접한 무난한 사람보다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이 쉽게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차원들이 기를 펴는가 하면 일론 머스크나 그레타 툰베리, 줄리언 어산지 같은 아스퍼거들이 유난을 떤다.


    그게 먹히는 거다. 이것은 문명의 성격규정에 관한 문제다. 우리가 문명의 도도한 흐름을 거역하면 안 된다. 인류 문명권의 비주류가 되면 안 된다. 밟지 못하면 밟히는게 자연의 법칙이다. 도시가 먼저 변하고 시골이 나중 변한다. 우리가 인류문명권의 시골이 되면 안 된다. 시골 사람의 본능적인 텃세행동 곤란하다.


    말을 들어보면 시골 사람들의 텃세도 이해가 된다. 귀농인들이 시골의 암묵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이 누드 동호회를 만들고 시골에서 행사를 한다면 당연히 화가 나는 거다. 실제로 피해가 있다. 동성 군인 간에 합의한 성관계는 처벌 못 한다는 법원 판결은 당연한 것이고 문제는 다른 부분이다.


    사람들이 본질을 정면으로 말하지 않고 말을 빙빙 돌리는게 문제다. 다른 나라에서는 다 짚고 넘어간 문제다. 성추행은 이성애자 간에도 무수히 일어난다. 과거에 남자들 간에 장난으로 치부되던 일들이 이제 성추행 범죄로 판정된다. 성소수자가 이성애자 행세를 하면서 성추행을 해놓고 장난이었다고 우긴다면?


    사회의 룰이 바뀐다. 이성애자 남자들은 2년간 이성과 만나지 못하는데 여자 뇌를 가진 사람은 무수히 이성을 만나는 격이니 상대적으로 특혜를 받는 셈이다. 이게 본질이다. 징병제 자체가 인권유린이다. 남자들만 한 공간에 모아놓는다는 사실 자체가 억압이다. 전쟁 중인 러시아도 직업군인만 전선에 투입한다는데.


    반발이 심해서 징병된 군인은 후방에서 보조만 하게 하는 것이다. 장애인의 이동권으로 얻어낸 저상버스가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듯이 성소수자의 이득을 성다수자의 이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모병제와 절충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세상이 어차피 그렇게 변한다면 먼저 적응하는 자가 승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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