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23 vote 1 2022.08.18 (20:22:20)

    이기는 힘은 주체와 객체 사이에 지렛대를 만드는 것이다. 지렛대는 받침점과 힘점, 작용점으로 구성된다. 우리는 받침점을 고정시키고, 힘점을 움직여서 작용점을 통제하지만, 더 쉬운 방법은 받침점을 상대방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합기술의 원리가 그러하다.


    펜치나 가위와 같은 도구는 받침점이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팔씨름을 해도 손목을 잡으면 불리하다. 잡는 위치가 받침점이다. 질은 힘점과 작용점을 연결하고, 입자는 받침점을 찾고, 힘은 받침점을 이동시키며, 운동은 힘점을 움직이고, 량은 작용점을 해결한다. 


    인간의 신체구조는 지렛대와 반대로 되어 있다. 척추가 받침점이고 근육이 힘점이고 손발이 작용점이다. 작용점과 힘점이 같은 방향이다. 척추를 움직일 수 없으므로 받침점을 이동시킬 수 없다. 그러나 합기도라면 상대방을 잡은 손을 받침점으로 삼아 이동시킨다. 


    토크와 마력의 관계다. 마력은 힘점을 움직이고, 토크는 받침점을 움직인다. 디젤 엔진은 피스톤이 길기 때문에 지렛대가 더 세다. 유도선수는 상체를 낮추고 기술을 건다. 지구가 받침점, 주체가 힘점, 객체는 작용점이다. 나와 상대 사이의 받침점을 지구로 옮긴다.


    우리가 힘을 쓸 때는 주체와 객체 사이에 지렛대를 만들고 그 지렛대의 축을 움직여서 토크를 만드는 것이다. 받침점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기는 힘은 받침점의 이동힘이다. 우리는 주체와 객체 사이에 대칭을 만들고 둘 사이에 있는 축을 이동시켜서 통제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028 노동의 슬픔 김동렬 2023-05-02 2607
6027 차원의 해석 image 1 김동렬 2020-04-02 2609
6026 질문과 답변 1 김동렬 2022-03-16 2610
6025 조중동의 진실 김동렬 2022-07-09 2611
6024 지구는 둥글다 김동렬 2022-02-05 2612
6023 점 선 각 체 계 김동렬 2020-04-21 2613
6022 구조론 입문 김동렬 2021-02-16 2613
6021 자유는 에너지의 방향성이다 1 김동렬 2021-01-13 2614
6020 구조주의와 구조론 김동렬 2020-09-24 2616
6019 구조론의 가르침 김동렬 2022-02-01 2616
6018 구조론사람의 길 2 김동렬 2020-02-03 2617
6017 에너지의 합기원리 김동렬 2021-05-05 2617
6016 에너지와 권력 김동렬 2023-04-14 2618
6015 동원력과 생산력 김동렬 2023-04-27 2618
6014 공리주의와 구조론 김동렬 2021-02-03 2619
6013 권력의 작동원리 김동렬 2021-02-26 2619
6012 구조론의 힘 3 김동렬 2021-12-04 2619
6011 과학과 주술 김동렬 2022-01-31 2619
6010 어리석은 마르크스 김동렬 2022-09-20 2619
6009 엔트로피의 이해 1 김동렬 2023-02-17 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