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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06 vote 0 2024.01.23 (20:48:07)

    쌍수를 들어 환영하기는 그렇고 우리가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고사를 떠올려야 한다. 정치력으로 풀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국힘을 탈출하게 하려면 첫 번째 온 사람에게는 상을 줘야 한다. 천금을 주고 천리마의 뼈를 얻는다는 천금매골의 고사도 있는데 말이다.


    유방의 행동이 재미있다. 위표는 한 번 배신한 자는 두 번 배신한다는 이유로 종공과 주가에게 살해되었다. 그러나 유방이 직접 위표를 죽이지는 않았다. 유방이 직접 위표를 죽였다면? 한신, 장량, 영포, 팽월, 진평, 항백, 옹치, 여마동은 전부 항우를 배반하고 넘어왔다.


    그들이 불안해 할 것은 뻔하다. 유방은 전란이 끝난 후 논공행상을 하며 팽성대전에서 자신을 살려준 정공을 죽였다. 생명의 은인을 죽인 것이다. 왜 그랬을까? 정공은 상을 받으러 왔다가 목을 잃었다. 유방은 필요해서 받아준 거지 그러고 싶어서 받아준 것은 아니었다. 


    유방의 본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유방은 맨 먼저 항우를 배신하고 투항해 온 사람은 중요하게 쓰고 맨 나중에 투항해 온 사람은 죽였다. 생명의 은인이라도 죽였다. DJ는 김종필, 이인제, 조순과 손을 잡았다. 그들은 모두 배신했다. 특히 이인제는 배신의 달인이었다. 


    그러나 김종필, 조순, 이인제는 정치적 지분이 있다. 지분을 가진 창업멤버는 동업자다. 동업자는 제거할 수 없다. 맨 먼저 귀순한 사람은 두 번째 오는 사람을 위한 문을 연 것이다. 박찬호와 김하성은 먼저 가서 문을 열었다. 김하성이 열어놓은 문으로 이정후가 간 거다.


    그걸 인정해야 한다. 이언주가 열어놓은 문으로 국힘의원 20명이 김건희 특검가결로 넘어온다면 나쁘지 않다. 지금은 치열한 전투 중이다. 전쟁 끝나고 투항하는 자는 죽여야 한다. 박정희는 8월 15일 지나서 독립운동 했다. 해방된 후에 광복군 들어간 똥파리들 있잖아.


    이언주가 또 배신할 수 있지만 나가면 빈자리가 생기고 누군가 들어온다. 유방에게 투항해 온 신하들은 또 배신할 수 있었지만 유방이 정치력을 발휘해 붙잡아놓은 것이다. 정치인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미리 답을 정해놓고 자신의 동선을 좁히는 행동은 바보짓이다. 


    지금은 이준석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해도 받아줘야 한다. 이준석 정도면 정치적 지분이 있으므로 동업자로 쳐줄 수 있다. 김종인도 배신했지만 한 번은 잘 써먹었다. 반기문도 배신했고 다 배신했다. 세상에 믿을 놈은 원래 없는 거다. 내가 능동적으로 제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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