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895 vote 0 2022.08.07 (12:47:33)

    충격적이다. 지지율 24프로면 이론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한계까지 온 것이다. 40대 지지율은 10퍼센트란다. 또 사고 치면 숫자를 더 떨어뜨리겠다고 경고하는게 여론조사 응답자의 목적인데 이제 그 무기를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마이너스 숫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바닥을 다진다는 둥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지율이 일부 반등해도 의미가 없다. 근본적으로 게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민은 대통령을 조종하는 수단으로 지지율을 이용한다. 일 잘하면 숫자 올려줄게 하고 미끼를 건다. 지금 국민은 낚싯대를 부러뜨렸다.


    지지율 리모컨을 포기했다. 왜인가? 우리나라는 보수 철밥통 30퍼센트가 있다. 이게 마지노선이다. 이 선을 건드리면 위기의식으로 보수대결집이 일어난다. 악재가 호재가 되는 지점이 있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보수대멸망을 막기 위해 지지하는 척하는 것이다.


    진보는 20퍼센트가 마지노선이다. 젊은층은 어느 정당도 진심으로 지지하지 않고 간을 보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지지를 미끼로 정당 길들이기를 한다. 반대로 노인층 30퍼센트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지지정당을 바꾸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정당을 바꾸면 따르는 자식과 부하도 자신에 대한 태도를 바꿀 것이다. 내가 정당 길들이기를 하면 부하들도 나를 길들이려고 할 텐데. 서열은 한번 정하면 바꿀 수 없다. 젊은이는 애인을 고르는 심정이고 노인들은 서열을 정하는 마음이다. 게임이 다른 거다.  


    그렇다. 각자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이번에 또 게임이 바뀌었다. 이명박의 10퍼센트는 합당한 액션을 취하라고 국민이 압박한 것이며, 박근혜 24퍼센트는 지금이 하야하기 좋은 찬스라고 국민이 눈치를 준 것이다. 그럼 보수 철밥통 30퍼센트가 깨진 지금 이 상황은?


    쇄신요구? 아니다. 쇄신하면 얄미워서 더 떨어뜨린다. 저것이 쇼로 빠져나가려고 잔머리 쓰네 하고 분노한다. 지금은 정치를 잘못해서 지지하지 않는게 아니다. 우리편이 아니라 적군이기 때문에 적의 도발에 대항하는 것이다. 적군이 이쁜 짓을 해봤자 분노할 뿐.


    중요한 것은 누가 게임을 걸었느냐다. 윤석열이 먼저 국민을 상대로 게임을 걸었다. 지가 먼저 판돈을 올인했고 국민도 올인으로 받았다. 이제 패를 깔 차례다. 국민이 반역자를 대통령으로 앉혀놓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쥴리가 쥴리한 순간에 사실상 게임은 끝났다.


    국민은 약점이 많아서 코가 꿴 윤석열을 바보로 알고 이용해 먹으려고 찍어줬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윤석열도 국민을 바보로 알고 쥴리의 심심풀이 껌으로 국민을 이용해 먹으려고 대통령에 출마했다는 사실이 이제 밝혀졌다. 그렇다면 서열정리가 필요하다.


    젊은이 게임 - 파트너를 고르려고 간보기 지지를 한다.

    노인층 게임 - 서열을 명확히 하려고 무조건 지지를 한다.


    30퍼센트 게임 - 대통령이 국민 중에서 함께할 파트너를 고른다. 파트너를 잘 고르면 지지율 오르고 잘못 고르면 내려간다.

    20퍼센트 게임 -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서열이 뒤집어졌다. 무조건 아웃이다. 


    이것이 윤석열이 국민에게 건 게임이다. 게임을 걸었으니 갈 때까지 가야 한다. 국민이 속았다. 파트너 게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서열싸움이었다. 조직의 서열을 건드리는 자는 제거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47 여가부 유감 김동렬 2022-10-09 2324
6046 구조론의 도전 김동렬 2022-10-08 1901
6045 개 같은 인간들 2 김동렬 2022-10-07 3051
6044 예수의 본질 김동렬 2022-10-06 3118
6043 우리들의 일그러진 김동길 1 김동렬 2022-10-06 2425
6042 개념미술이 사기인 이유 김동렬 2022-10-05 1954
6041 한국 섹스교의 뿌리 1 김동렬 2022-10-05 3078
6040 개념미술은 사기다 김동렬 2022-10-04 2386
6039 개천절에 대한 생각 김동렬 2022-10-03 2661
6038 아스퍼거에 대한 생각 1 김동렬 2022-10-02 3346
6037 잠 자는 윤석열 image 4 김동렬 2022-10-02 3348
6036 소인배의 권력행동과 페미니즘 1 김동렬 2022-10-01 2961
6035 윤석열의 비밀, 김건희의 진실 1 김동렬 2022-09-30 2973
6034 이재명의 위기대응팀은? 2 김동렬 2022-09-29 2848
6033 구조의 힘 김동렬 2022-09-29 1885
6032 엘리트의 생존법 김동렬 2022-09-28 2661
6031 뒤집어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1 김동렬 2022-09-27 2502
6030 먹히지 않는 거짓말 윤석열 2 김동렬 2022-09-27 2865
6029 빛에 대한 추가 이야기 김동렬 2022-09-27 1941
6028 빛은 왜 빠른가? 김동렬 2022-09-26 2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