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528 vote 0 2020.03.19 (11:40:41)

      
    닫힌계
   

    사건은 닫힌계 안에서 구조손실을 일으키는 마이너스 방향으로 일어난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말이 있다. 원인은 이쪽에 있는데 결과는 저쪽에 나타난다. 결과가 나타나는 곳에서 원인을 찾으므로 실패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화풀이를 한다.


    집에 문제가 있거나 가족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에 문제가 있고 상사에게 문제가 있다. 집과 회사의 거리는 멀다. 닫힌계 개념으로 보면 간단하다. 에너지로 보면 모두 연결된다.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 총량은 보존되고 풍선효과처럼 풍선의 이곳을 누르면 저곳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풍선은 닫혀서 계를 이루었다. 의사결정으로 보면 스트레스는 닫혀서 계를 이루고 있다. 누르는 회사와 튀어나오는 집은 이쪽과 저쪽의 대칭이 에너지의 메커니즘으로 엮여 있다. 모든 대칭되는 것에는 보존되는 성질이 있다. 에너지가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형태를 바꾸어가며 닫힌계 내부에서 보존된다.


   그러다가 약한 고리에서 반응을 일으킨다. 닫힌계의 의미는 사건과 상관없는 부분을 배제하고 에너지로 연결되는 계 내부에서 점차 범위를 좁혀가는 방법으로 답을 찾는 것이다. 에너지는 닫힌계 안에서 단계적으로 형태를 바꾸며 보존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에너지, 물질, 공간, 시간, 정보로 나타난다.


   질에서 잃은 것은 입자에 쌓여 있고, 입자에서 잃은 것은 힘에 모여 있고, 힘에서 잃은 것은 운동에 모여 있고, 운동에서 잃은 것은 량에 모여 있다. 질에서 량까지 전개하며 질량보존의 법칙을 성립시킨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크게 울타리를 치고 외부사정을 배제한 다음 내부에서 형태변화를 추적하면 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3.19 (13:50:34)

"닫힌계의 의미는 사건과 상관없는 부분을 배제하고 에너지로 연결되는 계 내부에서 점차 범위를 좁혀가는 방법으로 답을 찾는 것이다."

http://gujoron.com/xe/1180941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082 게임에의 초대 김동렬 2021-11-21 2490
6081 역사는 물리학이다 김동렬 2023-03-30 2491
6080 구조론은 진보다 2 김동렬 2020-10-19 2494
6079 사건과 전략 1 김동렬 2020-12-01 2494
6078 구조론의 길 김동렬 2021-05-02 2494
6077 갈릴레이의 멀리보기 김동렬 2021-12-30 2494
6076 머피의 법칙 김동렬 2023-04-21 2494
6075 신의 죽음 김동렬 2023-05-07 2494
6074 구조는 에너지의 구조다. 1 김동렬 2019-11-06 2495
6073 간첩 태영호 김동렬 2023-05-04 2495
6072 사건의 통제 1 김동렬 2020-03-18 2498
6071 우주가 5인 이유 1 김동렬 2020-04-25 2498
6070 권력의 자유주의와 보상의 사회주의 1 김동렬 2020-08-09 2498
6069 힘의 이해 김동렬 2022-01-18 2500
6068 권력균형 김동렬 2023-09-11 2502
6067 구조학 출범 김동렬 2023-03-31 2503
6066 교양 없는 한국인들 김동렬 2023-07-25 2504
6065 사이버트럭 무엇이 문제인가? 김동렬 2022-01-29 2505
6064 인간의 의미 김동렬 2023-10-04 2505
6063 구조주의와 구조론 김동렬 2020-09-24 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