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688 vote 0 2002.11.04 (19:57:18)

보통 연예인들끼리 연애를 하다가 신문에 기사가 나가면 80프로의 확률로 깨진다. 나머지 20퍼센트도 처음에는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여 그 스캔들기사는 오보였다고 발표되다가 나중 결혼식을 올리므로서 그때 그 기사가 실은 오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곤 한다.

기자들의 기사내용을 보면 '스타커플의 탄생을 축하하며 꼭 결혼에 골인하기를 빈다'고 씌어져 있다. 그러나 정말로 그 커플의 앞날을 축복하고자 한다면 그같은 보도를 해서는 안된다.

예컨데 과거 일본의 언론들은 왕실의 러브스토리에는 일제히 침묵하므로서 혼사를 도와주고는 했다. 아키히토왕세자는 선도 여러번 봤고 뒷말도 많았다. 신문기자들끼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신문에는 한줄도 나지 않는다. 보도가 나가는 즉시 없었던 일로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후단협 때문에 단일화가 안되고 있고, 김근태가 초를 쳐서 단일화가 안된다는 것 쯤은 세 살먹은 어린아해가 아니라면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럼에도 김근태는 잘난척 하며 '아키히토 왕세자는 몰래 선봤대요' 하고 고자질에 열심이다. 무슨 심뽀일까?

단일화가 되면?

"다 내 덕분이다. 뭐해? 박수들 치지 않고. 에헴"

이렇게 생색내자는 거다.

단일화가 안되면?

"노무현과 정몽준은 만고의 역적이다. 대통령감은 김근태 밖에 없다."

이런 소리 하려는 거다. 김근태의 행태에 조금의 진지함이라도 찾아볼 수 있는가? 사려깊고 신중한 면이 조금이라도 보이는가? 말을 가려가면서 하고 있는가?

이 참에 분명히 못박아두고 싶다. 단일화가 되어도 김근태는 역적이다. 단일화가 안되어도 김근태는 역적이다. 김근태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

공론을 따르지 않는 사람,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 이심전심이 안되는 사람,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사람, 보조를 맞출 수 없는 사람, 행동통일이 안되는 사람, 박자를 못 맞추는 사람은 배제하는 수 밖에 없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113 정균환으로 변해버린 박상천 image 김동렬 2003-05-14 14453
6112 해방 50년사를 돌아보며 김동렬 2003-05-15 19733
6111 독자의 반론에 대하여 김동렬 2003-05-15 9084
6110 김근태의 통개당이 떴다. 김동렬 2003-05-15 13978
6109 장신기는 입장을 분명히 하라 김동렬 2003-05-15 13721
6108 논객인가 정치인인가..(인터넷 논객의 몰가치적인 정치적 글쓰기) 스피릿 2003-05-16 12886
6107 서프 편집진의 비굴한 주석달기.. 스피릿 2003-05-16 16624
6106 [펌]마케터의 글인디.. ^^ 홍삿갓. 2003-05-16 13485
6105 김근태 대통령은 없다 김동렬 2003-05-17 12956
6104 왜 박상천이 수구인가? 김동렬 2003-05-17 16743
6103 노무현은 변하지 않았다. 김동렬 2003-05-19 14006
6102 맹구 국회의원 신기남선수 병살타 치다 image 김동렬 2003-05-20 14723
6101 노무현 지지와 지지자 사이 김동렬 2003-05-20 14305
6100 송골매 image 김동렬 2003-05-21 15402
6099 유시민/노무현 김동렬 2003-05-22 20026
6098 진중권과의 지는 싸움을 준비하며 김동렬 2003-05-22 16702
6097 미늘은 시퍼렇게 날을 세운채 기다리고 있는데 김동렬 2003-05-23 17444
6096 진중권의 거듭되는 거짓말 김동렬 2003-05-23 17740
6095 노무현의 꼼수 꿰뚫어보기 김동렬 2003-05-23 15036
6094 역사는 반복된다. 반복되지 않는다. 김동렬 2003-05-23 15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