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815 vote 0 2011.06.09 (13:06:04)

6.JPG


0.JPG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는 위 통방아가 아래의 물레방아와 구조가 완전히 같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느냐에 있다. 물레방아는 물을 담는 그릇이 여러개 있고 통방아는 한 개다. 구조는 중복과 혼잡을 배제하여 단순화 시킨다. 수학적으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수학은 최소화의 원칙이 지켜진다. 수학문제를 푼다는 것은 중복과 혼잡을 배제하여 가장 단순화된 형태로 기술한다는 것이다. 물레방아에는 물을 담는 그릇이 여러개 붙어있지만 통방아는 하나다. 둘은 정확히 같다. 물레방아는 산수문제를 풀제를 풀기 전이고 통방아는 풀린 답이다.


질은 물이 통방아와 결합하고, 입자는 통방아의 물통이 독립하고(물이 통에 채워지면, 물은 통을 아래로 누르지만 통은 물을 비우고 위로 올라간다. 자의에 의해 물의 지시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므로 독립인 것이다.) 힘은 가운데의 받침대가 물통과 절구공이 사이에서 교섭하고(밸런스를 조정한다는 뜻), 운동은 절구공이의 거리와 속도를 변화하고, 량은 공이가 돌확 속으로 침투한다. 이때 에너지가 명백히 빠져나간다.


인간은 이 다섯단계에 인공을 가하여 조절할 수 있다. 질은 들어오는 물의 양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고 입자는 물통의 크기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며 힘은 받침대에서 방향을 틀거나 개입하여 조작할 수 있다. 받침대의 오른쪽이나 왼쪽에 개구리 한 마리만 앉아도 동작이 달라진다. 운동은 거리를 늘리거나 방아의 숫자를 늘릴 수 있다. 량의 크기 역시 조절할 수 있다.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이 개입하여 조절함으로써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다섯 지점이 있다는 말이다.


구조는 다섯개의 포지션이 있지만 보통 하나의 사건으로 보거나, 둘의 인과법칙으로 보거나, 셋의 축과 대칭 삼위일체로 보거나, 넷의 기승전결로 본다. 즉 인간은 구조의 다섯 포지션 중에서 넷, 혹은 셋, 혹은 둘, 혹은 하나만 보는 것이며 이렇게 하나를 빠뜨리면 대결에서 패배하게 된다. 이는 상대방이 다섯 거점을 차지했는데 아군이 세곳 혹은 네곳의 거점만 장악해서 대결에서 패배하는 것과 같다. 바둑에서 흑돌이 다섯이고 백돌이 넷이면 흑이 이긴다. 포지션이 많아야 승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조의 다섯 포지션을 모두 장악한 쪽이 무조건 이긴다. 바둑에서 돌 하나 차이로 승부가 결정된다. 


돌확-눈금

방아-자

받침대-콤파스

물통-됫박

물-저울(정확히는 통방아 전체)


눈금이 모여 자가 되고, 자가 모여 콤파스가 되고, 콤파스가 모여 됫박이 되고, 됫박이 모여 저울이 된다. 우주 안에는 이 하나의 구조 외에 없다.,


7.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6.10 (19:05:28)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이 개입하여 조절함으로써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다섯 지점이 있다는 말이다.'

 

인간의 구조도 이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1.06.10 (19:38:10)

푸른선으로된  점,  선,  각,  입체,  밀도만 머릿속에 그려놔도 잔영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118 구조론과 원자론의 차이 1 김동렬 2019-12-24 2418
6117 이승만 김구 김일성 박헌영 김동렬 2023-09-01 2418
6116 구조론 차원의 의미 김동렬 2020-04-09 2419
6115 도구를 다루는 것이 철학이다 2 김동렬 2020-08-26 2419
6114 변화 질서 전략 김동렬 2020-12-01 2419
6113 힘의 매력 김동렬 2022-11-07 2419
6112 3축짐벌 구조론 김동렬 2020-11-01 2420
6111 권력자의 심리 김동렬 2024-01-25 2422
6110 한국은 희망이 없다 김동렬 2023-03-19 2423
6109 대칭과 비대칭 1 김동렬 2020-03-01 2424
6108 구조론의 출발점 김동렬 2020-04-23 2425
6107 미인계 하다가 망한 정의당 김동렬 2022-09-20 2425
6106 바람이 분다 김동렬 2023-08-22 2426
6105 사회적 자유주의 제언 1 김동렬 2020-08-10 2427
6104 개념미술은 사기다 김동렬 2022-10-04 2435
6103 지능은 권력이다 2 김동렬 2022-07-16 2436
6102 신의 죽음 김동렬 2023-05-07 2437
6101 사람을 사냥하는 진중권들 김동렬 2022-04-17 2439
6100 구조의 눈 1 김동렬 2019-11-07 2440
6099 구조론에 대해 질문하려면 1 김동렬 2021-02-08 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