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685 vote 0 2020.07.11 (09:30:50)

      
    박원순 죽이기


https://news.v.daum.net/v/20200710143314891


    오거돈, 안희정, 박원순의 문제는 개인의 도덕성 관점이 아닌 시스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애초에 불안요소가 있었다. 필자는 진작부터 안희정, 박원순의 불안요소를 지적했다. 관료출신 오거돈은 우리 쪽 사람도 아니다. 시스템의 관점에서 애초에 사고가 터질 확률이 존재했고 필자는 이를 미리 경고했다. 확률을 막아야 했다. 


    성추문이 생길 줄이야 전혀 몰랐지만 백두대간 종주하는 사람은 원래 위험하다고 필자는 말해왔다. 리스크는 잠복해 있었고 시스템 차원에서 리스크를 줄였어야 했다. 개인의 도덕성에 매몰된 진중권, 유창선들의 정의당 행패는 '사실은 내가 더 깨끗한 인물인데' 하는 자기소개에 불과하다. 소인배의 질투심을 들키는 짓이다.


    '박원순 죽이기'라는 책이 출판될 예정이었다는데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은 세력이나 정책이 아니라 인물의 도덕성 면에서 싱대적으로 깨끗한 박원순이 적임자인데 문빠들이 박원순을 죽인다고 하는 즉 도덕성 타령이 주 내용이라고 한다. 필자가 비판해 마지 않는 빌어먹을 퇴계의 이원론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도덕성은 선과 악으로 구분되지만 집단의 세력은 대항마가 없다. 선에 악이 맞서듯이 대칭되는 무엇이 없다. 세력은 일방적이다. 반세력은 없다. 세력이 중요한 것이며 인물은 원래 우리 쪽에 많고 정책은 만들면 된다. 정책은 허경영도 만드는 것이다. 조만간 기본소득이 모든 나라의 화두가 된다. 이는 필연적인 것이다.


    어떤 정책 천재의 머릿속에서 기본소득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모순에 의해 각 국가가 양적완화의 한계에 부딪혀 기본소득으로 방향을 틀게 되는 것이다. 양적완화는 부동산 투기를 부르고 부의 집중을 낳기 때문이다. 양적 완화가 자산계급에만 기회를 제공하므로 기본소득으로 가는 것은 구조적 필연이다.


    타이밍과 결단이 중요할 뿐 정책은 자본주의가 스스로 끌고 가는 것이다. 인물타령과 도덕타령에 열중하는 퇴계의 무리는 내가 안희정보다 도덕적이지, 내가 오거돈보다는 낫지. 내가 내가 박원순보다는 도덕군자지. 이런 식으로 개인을 비교하며 열등감에 빠진 무리다. 내가 노무현보다 못한게 뭐야? 세력이 없을 뿐이지.


    내가 더 예의 바르고, 나는 막말도 안 하고, 가사도우미한테도 존댓말 열심히 하고 그런데. 내가 더 청렴하고 도덕군자인데.. 이런 쪽으로 경쟁 들어가면 코미디가 연출된다. 갓난아기가 가장 도덕적이다. 도덕타령 하는 자가 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개인을 매장하고 개인을 희생시키려고 한다. 바로 그 사람들이 노무현을 죽였다. 


    슈퍼 히어로와 같은 영웅의 등장에 목을 매는 거다. 명성을 탐하거나 실력을 증명하거나 둘 중의 하나만 해도 되는 시민단체 출신 공천은 원래 위험한 것이다. 필자는 진작부터 시민단체 출신은 불안요소가 있고 닳고 닳은 국회의원 출신을 공천해야 안전하며 개인의 명성보다 집단의 실력을 키우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해 왔다.


    세력을 기르면 도덕은 자연히 따라오지만 도덕을 감별하면 모두가 치인다. 정의당이나 기레기들은 세력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개인의 인품을 비교하려고 한다. 개인의 인품이란 것은 안철수처럼 이미지 정치를 하려는 것이며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 기레기들은 자기들이 상징조작 수단을 가지고 있으므로 도덕게임을 원한다.


    자기가 조작할 수 있는 구조를 원하는 것이다. 세력은 조작할 수 없으니까. 박원순을 비난하는 자들은 자기들이 박원순을 덫에 빠뜨렸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도덕도 세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람이 많으면 집단에 의지하여 안정되고 안정되면 구태여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다. 안정감을 느끼면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일원론의 원리에 따라 라인이 증설되고 에너지가 추가되고 숫자가 많아져야 도덕적으로 변한다. 그냥 산 중에서 도 닦는 식의 도덕타령은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백두대간 종주하면 도덕이 생기나? 안철수가 마라톤 하는 것은 박원순의 백두대간 종주를 모방하 것인데 달리기에서 도덕이 생겨날까? 천만에.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7.11 (09:47:36)

"일원론의 원리에 따라 라인이 증설되고 에너지가 추가되고 숫자가 많아져야 도덕적으로 변한다."

http://gujoron.com/xe/1218499

[레벨:4]고향은

2020.07.12 (18:52:51)

개인의 구조는 (개인+시스템)의 구조로 되어 있다
사실 개인과 시스템의 경계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의 産物이기도 한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단세포적인 생각일 수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174 훗 ^^ 덜덜이 2002-12-18 15811
6173 드라마 주몽의 아쉬움 김동렬 2006-07-18 15810
6172 인터넷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논객들! 김동렬 2002-12-23 15810
6171 이기든 지든 몽은 개새끼다. 영호 2002-12-19 15810
6170 창은 혼자 다 먹고 무현과 몽준은 나눠먹고 황인채 2002-12-17 15810
6169 <도올 김용옥기자의 현장속으로>감흥없는 `허무개그` 김동렬 2002-12-04 15810
6168 여론흐름 펌 깜씨 2002-12-04 15808
6167 Re.. 굿 아이디어 김동렬 2002-11-22 15806
6166 각 포지션들 image 2 김동렬 2011-06-09 15803
6165 정동영 솜씨 좀 보자. 김동렬 2006-02-18 15803
6164 구조론으로 생각하기 김동렬 2009-08-06 15794
6163 민주당은 식객정당에서 논객정당으로 확 바꾸라! 김동렬 2002-12-24 15794
6162 최홍만이 귀엽다? image 6 김동렬 2011-10-13 15788
6161 엽기캐럴임돠. 김동렬 2002-11-26 15784
6160 서프 논객들이 증발한 이유 김동렬 2007-09-20 15781
6159 진승의 실패 김동렬 2010-09-20 15780
6158 정씨와 김씨는 누군가? 과자 2002-11-30 15777
6157 공룡의 멸종원인 2 김동렬 2008-09-01 15776
6156 부질없는 노력 image 김동렬 2003-07-23 15773
6155 부시 너를 인간적으로 싫어한다. 김동렬 2003-10-20 15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