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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814 vote 0 2018.06.08 (12:07:21)

 

    중첩은 없다


    다중이나 중첩이라고 하면 좋아한다. 즉석복권이 꽝인데 한 번 더 긁어볼 기회가 있다는 식이다. 그래봤자 꽝이다. 다중은 아니고 이중이며 이중은 아니고 일원이다. 세상에는 오직 하나가 있을 뿐이며 그 하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그러므로 움직이게 되며 움직이면 관측자에게는 반드시 둘로 보인다. 그러므로 둘이면 하나다.


    세상에 둘은 없으며 오직 하나가 있는데 그 하나를 인간이 개입하여 통제하는 방법이 둘이다. 에너지가 있는 사람은 원인측을 상대하고 에너지가 없는 사람은 결과측을 상대하며 에너지가 없는 사람의 방법은 일시적인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뒷탈이 나서 망한다. 어쨌든 시간을 벌 수 있으므로 그래도 약간의 이득은 있다.


    진실된 해결책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의 원인측에 대응하는 한 가지 방법 뿐이며 남자 속에 여자의 속성이 있고 여자 속에 남자의 속성이 있는게 아니라 그저 호르몬이 있는 것이며 인간은 오직 흥분상태 곧 에너지가 고양된 상태와 풀죽은 상태 곧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가 있을 뿐이며 에너지로 보면 둘은 단연코 하나인 것이다.


    인간은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 흥미를 느끼지만 그것은 자기위안일 뿐 진실한 해결책이 아니며 세상 모든 것은 죄다 중첩이며 중첩이 아닌 것은 절대로 없으며 그 중첩된 것이 사실은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깨달아야 할 방향성이다. 하나지만 인간이 관측하면 움직여서 둘로 나타난다. 날아가는 화살은 하나다.


    인간이 화살의 머리와 꼬리를 각각 바라보고 둘로 착각하는 거다. 작용과 반작용 둘로 이해하면 틀리고 하나의 관성력으로 이해해야 한다. 중첩되지 않은 것은 우주 안에 절대로 없다. 그러나 중첩은 중첩이 아니다. 둘은 하나의 쌍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기본적으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중첩으로 나타난다.


    앞으로 가는 것은 동시에 뒤로 가는 것이다. 천칭저울 위에 어떤 하나의 위치를 어디로 옮기든 저울 전체가 움직여서 바로잡으므로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반드시 뒤로 가는 것이 있다. 달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면 바닷물이 뒤로 움직여서 보정한다.지구가 태양을 돌면 태양 안에 지구의 영향에 대응하여 반대로 가는 부분이 있다.


    단지 지구가 약해서 그게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달이 지구를 돌지만 천문학적으로는 지구도 달을 돌고 있다. 정확하게는 지구와 달의 중력의 합의 중심점을 기준으로 무게중심이 진동하는 것이다. 중첩은 둘이 아니라 1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모든 2는 관측자의 개입을 전제로 하고 있다. 관측자는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다.


    양자역학에서 다루는 이중성을 논하자면 사람이 봐서 상태가 변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하는데 사람이 관측하는게 아니라 상호작용이 관측하는 것이다. 만물은 서로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나 미시적으로 들어가면 그 상호작용하기 이전의 모호한 중첩단계에 도달한다. 사실은 물질이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북극과 남극으로 두 극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이는 인간이 눈으로 보니까 그런 것이고 자기력선은 북에서 지구중심을 통과하여 남으로 가는 하나의 화살표가 있을 뿐이며 북극이나 남극은 인간이 그냥 지어낸 개념일 뿐 자연에 없다. 누가 북극에 깃발을 꽂아놔서 북극인 것이지 자기력선으로 보면 그냥 하나의 화살표다.


    세상 모든 것은 중첩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중첩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세상은 화살표이며 그림으로 나타내기에는 상당히 곤란하다. 그러나 열심히 그리면 그리지 못할 이유도 없다. 모든 남자 속에는 여자가 있고 여자 속에는 남자가 숨어 있다. 아니다. 그냥 흥분상태가 있을 뿐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챠우

2018.06.09 (19:35:37)

변화가 변화하니 변화였구나!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8.06.09 (22:49:38)

챠우님, 깨달음을 득하신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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