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몽준일보(문화일보라고도 함)가 분석한 기사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시길.



이익치씨 ‘株風’ 으로 보답? 몽따까리 이상호 기자/lsaho@munhwa.co.kr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다시 거론, 정가에 파문을 일으킨 이익치 전현대증권회장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 미국에 도피중인 ‘세풍’ 주역 이석희 전국세청차장간 ‘3각 관계’가 검찰 주변에서 화제다.

이익치씨가 국민통합21 정몽준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설을 제기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말도 나오고있다.

99년 검찰의 세풍사건 수사결과 이회성 이석희씨와 한나라당 서상목 전의원등 이른바 ‘경기 3인방’이 24개 기업에서 166억원을 불법 모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별도로 회성씨는 경기고 1년 선배인 이익치씨로부터 30억원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회성씨를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으나 회성씨는 “이익치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이미 검찰에 30억원 제공사실을 털어놨던 이익치씨는 결국 회성씨와 대질신문을 하게됐는데 이 자리에서도 회성씨가 “누군지 모른다”고 버티자 “당신이 나를 모른다고 해. 차라리 30억원도 안받았다고 하시오”라고 화를 냈다는 것. 결국 이 일로 회성씨는 구속됐고 이익치씨는 나중에 회성씨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와 같은 진술을 했다.

2000년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특수1부 검사들은 당시 여권 고위관계자등으로부터 “이익치씨가 세풍사건때 우리를 많이 도와줬으니 이번엔 봐주면 안되느냐”는 선처부탁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익치씨는 이회창후보에게 정치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특히 절친했던 회성씨를 옭아맨데 대한 자책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안다”며 “본인 스스로 1인극임을 시인했던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다시 꺼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몽따까리 이상호기자 soo―lj@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1377 전여옥의 전성시대 김동렬 2005-06-29 14124
1376 위험인물 강준만 김동렬 2005-06-24 15554
1375 조선일보 불 내가 질렀다 김동렬 2005-06-23 13471
1374 강준만 아직도 더 망가질 건수가 남았다 김동렬 2005-06-22 13500
1373 전복의 전략 2 김동렬 2005-06-15 12819
1372 전복의 전략 1 김동렬 2005-06-15 13189
1371 전여옥의 질투 김동렬 2005-06-14 13669
1370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생각 김동렬 2005-06-12 13577
1369 정동영은 뭣하고 있나? 김동렬 2005-06-11 13779
1368 전여옥과 박근혜의 막상막하 김동렬 2005-06-09 14022
1367 문희상은 왜 버티고 있나? 김동렬 2005-06-08 13846
1366 서영석님의 위세론을 읽고 김동렬 2005-06-08 14391
1365 깨닫는다는 것은? 김동렬 2005-06-06 12940
1364 전여옥에서 황우석까지 김동렬 2005-06-05 12356
1363 와카슈와 대게대게 김동렬 2005-06-03 13608
1362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김동렬 2005-06-03 14987
1361 이상주의자가 되라 김동렬 2005-06-02 12828
1360 박근혜의 5.4프로 김동렬 2005-05-31 13977
1359 청맹과니가 된 강준만 김동렬 2005-05-30 14382
1358 혁신의 서프라이즈 김동렬 2005-05-30 1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