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308 vote 0 2005.04.21 (16:48:43)

문희상이 누군가?

1992년 대선에 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빌어먹을 이기택에게 당권을 넘기면서 보좌용 겸 감시용으로 특별히 붙여준 인간이 아닌가?

그 결과가 어땠는가?

문희상은 임무를 훌륭히 소화(?)했다. 문희상의 보좌를 받은 이기택은 당을 착실하게 말아먹었던 것이다.

대표 비서실장 문희상은 그때 보좌를 어떻게 했나?

하여간에 그 결과로 당권은 다시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넘어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되었다. 만인의 예상을 깨고 노무현 대통령은 문희상을 비서실장으로 선택했다. 왜?

이미 이기택을 말아먹은 전력이 있는 문희상을 왜?
주군을 잡아먹은 전력이 있는 가신을 왜?

다른 사람도 아닌 문희상을 왜?
상식적으로 이건 아닌거다. 그런데 왜?

신민당 시절 이민우를 잡아먹은 홍사덕
민주당 시절 이기택을 잡아먹은 문희상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
그런데 왜?

아시다시피 노무현은 고수 중에 고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찌르고 들어간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놓고 정치에 개입할 사람은 물론 아니지만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수단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했다.

이기택 시절 문희상이 어떻게 처신했는지 잘 알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특별히 문희상을 고른 것이다.

그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가? 송금특검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독립선언이다. DJ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개입을 할 수 있지만 그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다. 그에게는 문희상이라는 칼자루가 쥐어져 있다.

노무현은 DJ에게 자신을 찌를 수 있는 비수를 쥐어주면서 그 사용을 단 1회로 제한한 것이다. DJ는 그 한번의 기회를 결국 사용하지 않았다.

노무현이 어떤 사람인가?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일년 안에 죽어서 나올 수도 있다”고 까지 말했던 사람이다. 그만큼 단단히 결심을 하고 간 것이다. 언제 자신을 찌를지 모르는 문희상이라는 자객을 동반하고 말이다. 배짱좋게도 말이다.

DJ와 노무현 사이에 고도의 정치적 수읽기와 머리싸움이 있었던 것이다.
쓰바 그런거 안느껴지나?

척 보면 모르겠나?

문희상.. 이기택을 DJ에게 꼬나바치는 걸로 큰 자.. 조선일보에는 또 뭐 꼬나바치러 갔나?

빌어먹을.
그런 인간이 당의장이라고?

여론조사가 증명하고 있듯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20대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40대 이상은 노무현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해도
절대로 맘 안바꾼다.

그거 모르겠나?

이 실용주의 바보들아!
우리당이 성공하려면 20대 밖에 없다.

유시민이 뜨면서 잠시 올랐던 우리당 지지율이 다시 곤두박질이다.
386 헛짓거리를 보고 20대가 기대를 버렸기 때문이다.

20대 그들은 입맛이 까다로운 자들이다.
민노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그들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나?

4~50대?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무슨 인기정책을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
설사 일시적으로 움직인다 해도 금방 자기자리로 되돌아간다.

미련을 버려야 한다.
이쪽에 젊은 표가 태산같이 있는데

젊고 싱싱한거 놔두고
뭐하러 저쪽에 썩은 것을 찾아가서 헛심을 쓰나?

바보냐?

왜 노무현 대통령은 문희상이 당의장이 되도록 방조했을까?
DJ에게 쥐어줬던 그 비수를 이제는 국민의 손에 쥐어준 것이다.

거기서 느껴지는 메시지 같은거 없나?
그렇게도 모르겠나?

국참연, 명계남 너희들은 그렇게도 모르겠냐?
386, 재야파 너희들도 그렇게 모르겠냐?

척 보면 알아야지.
그걸 꼭 말해줘야 알겠냐?

노무현 대통령의 이광재 특검수용이 농담으로 들리냐?
당정분리하고 정치현안에서 손 뗐다니까

진짜로 손 떼고 외유나 다니면서 신선놀음 하고 있는줄 알았냐?
그렇게 여겼다면 니들은 미친 넘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07 실용정당의 몰락 2005-08-18 13777
1406 정동영아 김근태야 2005-08-17 15466
1405 얼굴보고 반한다는건 허튼소리(마광수의 경우) 2005-08-16 16811
1404 조갑제, 죽음의 키스 2005-08-16 16611
1403 탕자처럼 돌아온 조성민 2005-08-15 14456
1402 DJ가 옳았다 2005-08-11 13422
1401 돌부처가 된 노무현 2005-08-07 13131
1400 매국세력 대 민족세력의 대결 2005-08-06 15588
1399 저항을 넘어서 자유를 바라보기 2005-08-05 18624
1398 탄핵 5적을 부활시킬 것인가? 2005-08-05 16782
1397 18 금 유감 2005-08-04 18287
1396 럭스와 카우치 2005-08-03 18467
1395 신기남의원을 지지함 2005-08-03 13566
1394 정치는 뜻으로 하는 거지 논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2005-08-01 15796
1393 MBC 사고는 무더위 탓이다 김동렬 2005-08-01 17039
1392 법원의 알몸을 보니 김동렬 2005-07-30 14419
1391 슬픔 2005-07-30 14221
1390 한나라당과 연정을 한다는데 김동렬 2005-07-28 13937
1389 국정조사권 발동 및 특별검사 임명해야 김동렬 2005-07-26 14835
1388 조폭들의 광란을 지켜보면서 김동렬 2005-07-26 15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