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146 vote 0 2005.08.31 (10:04:12)

대통령께서 ‘논개’가 되겠다고 말씀하신다. 여전히 눈 뜨지 못하고 지역감정의 장님이 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자청하여 심청이 되어 인당수에 몸을 던지겠다고 하신다.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벼랑에 선 대통령의 등을 떠밀어줄 것인가? 그것이 지지하는 자의 바른 태도인가? 당신들은 왜 대통령께서 홀로 진 짐을 나누어 질 생각을 하지 않는가?

지금 대통령은 탈당할 수도 있고 하야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참된 이라면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1프로의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이의 자세다.

하야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나머지 1프로의 하야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사랑이다.

바보 노무현을 지지한다면서 왜 스스로는 바보가 되려하지 않는가? 왜 바보처럼 우직하게 대통령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가? 왜 그 뒤에 고도의 노림수가 있다고 믿으며 함부로 낙관해 버리는가?

지금은 충신과 역적이 가려지는 시점이다.

대통령이 언뜻 탈당가능성을 비치고 하야를 입에 담았는데도 여전히 할복하지 않고 있는 문희상 역적부터 쳐죽여야 한다. 당신은 뜬 눈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지켜보고 박수칠 인간인가?

그 가능성이 0.1프로라도 당신이 인간이라면 그렇게 해서 안된다.

지금은 인간과 비인간이 가려지고 있는 시점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38 서프는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김동렬 2005-10-04 15844
1437 여담으로 쓰는 글 김동렬 2005-10-04 14965
1436 연정라운드 중간결산 김동렬 2005-10-03 15139
1435 노혜경님 미안합니다. 김동렬 2005-09-30 13973
1434 노혜경을 지지한다. 김동렬 2005-09-29 13564
1433 유시민이 졌다. 2005-09-21 14445
1432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은 이기는 노무현식 정치 2005-09-19 13325
1431 맥아더의 동상을 철거하라 2005-09-17 19174
1430 고이즈미의 성공을 어떻게 볼까? 2005-09-15 13321
1429 노무현 대통령과 지식인의 불협화음 2005-09-12 15874
1428 퇴계와 율곡의 비교 한번 더 2005-09-08 13362
1427 회담결렬 좋아하시네 2005-09-08 16091
1426 연정드라이브 확실한 효과 2005-09-07 14773
1425 퇴계는 넘치나 율곡은 없다 2005-09-06 17212
1424 지식인의 견제와 노무현의 도전 2005-09-06 17992
1423 지만원은 솔직한 조선일보 2005-09-06 15913
1422 유시민과 정혜신 2005-09-05 14845
1421 한국의 북해유전은 어디에? 2005-09-05 16325
1420 최장집과 노무현 2005-09-05 15349
1419 소리 지르는 자 2005-09-02 1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