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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00 vote 0 2023.04.11 (11:33:33)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에너지를 쥐어짠다는게 구조론의 내시균형 해석이다. 인간은 궁지에 몰릴 때까지 폭주한다. 운이 좋은 사람은 그런 경향이 더하다. 보통사람은 적당히 눈치 보며 주변과 보조를 맞춘다. 상황을 극단으로 몰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로또 세 번 맞은 사람은 자신의 반복되는 행운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박근혜의 폭주가 그렇고 정용진의 폭주가 그렇다. 나고 보니 공주다. 엄마가 죽어서 영부인 대행이다. 가만있었는데 대통령이다. 이건 하느님이 내게 주신 특권이야. 미션을 받았어.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모아 통일 대통령이 되고 말거야.' 정용진의 기행도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의 단서를 찾으려는 거다. 사고 쳤는데 오히려 결과가 좋다.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미션을 확인한다. '더 큰 사고를 쳐봐야지. 양주를 병나발 불고 인스타에다 올려?' 


    '그래도 오히려 팔로워가 늘어나겠지. 기레기가 쉴드 쳐주겠지.' 그렇게 맛이 가는 법이다. 일론 머스크도 맛이 가고 있다. 주변에 좋은 조언자가 없다는 사실을 들키는 거다. 외로운 자들이다. 천공이든 전광훈이든 그렇게 맛이 간 자들이다. 더 큰 기적을 기다린다. 


    '더 큰 로또를 긁어버려.' 무의식이 조종되므로 소인배가 한 번 심리적 함정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 내시균형은 경찰이 죄수를 쥐어짜지만 로또 맞은 인간들은 스스로를 쥐어짠다. 암시와 상징과 징크스에 집착한다. 징크스의 감옥에 가두고 암시의 감옥에 가둔다. 


    아침에 검은 고양이를 보면 불길하다. 첫 손님으로 여자가 택시에 타면 재수가 없다. 이런 터부를 만든다. 터부의 감옥 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내시균형의 노예가 된다. 구조에 갇히면 차악을 선택한다. 윤핵관이든 전광훈이든 묵묵히 윤석열을 돕는게 최선이다.


    민주당을 돕는 것은 최악이고 하느님의 힘을 키우는 것이 차악이다. 하느님의 역사하심으로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나서 또 다른 윤석열을 발굴하자. 그렇게 조금씩 차악이 쌓여서 결국은 최악이 된다. 그들은 이미 윤석열을 버렸다. 보수 집권보다 기적의 재현이 낫다.


    또 한 번 정치적 기적이 일어나려면 윤석열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 국힘당 거하게 말아먹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전광훈의 기도빨로 인해 보수가 승리하는 기적을 일으켜보자. 오르가즘 느끼려면 말이다. 이미 자신을 기적의 제단에 바쳤다. 그는 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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