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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60 vote 0 2022.03.19 (20:38:30)

    싹수가 노랗다. 조선일보가 비판할 정도면 할 말 다 한 거다. 윤석열은 국힘당 본진이 아니라 민주당 정권에서 빼 온 용병이다. 업둥이다. 의붓자식이다. 바지사장이다. 꿔온 보릿자루 주제에 주제파악을 못하고 나댄다. '그래! 우리 여리 하고 싶은거 다해.' 웃겨주거.


    우리는 굿이나 보고 즐기면 된다. 그런데 바보들이 있다. 나는 윤석열 안 찍었지만 잘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덕담을 건네는 위선자들 말이다. 전형적인 지식인의 허위의식. 장난하냐? 로또가 당첨되면 더 나쁘다. 제힘으로 올라가야 한다. 국민이 똑똑해져야 한다.


    지갑 주우면 반드시 뒷탈이 난다. 반드시 청구서가 날아온다. 공부 안 했는데 우연히 아는 문제가 출제되어 만점 맞으면? 중국 꼴 난다. 명나라 팔아먹고 오랑캐 청나라에 나라를 맡겼더니 잘 되었다. 매국노 덕에 나라가 흥했다. 노자의 무위를 실천했던 것이다.


    그 후과는 끔찍하다. 개판을 쳤는데 보상을 받으면 나쁜 쪽으로의 폭주가 시작되는 것이다. 역사에 그런 일이 많다.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2세는 끝까지 버텼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러시아의 옐리자베타 여제가 사망하고 새로 즉위한 짜르 표트르 3세가 돕는다. 


    히틀러도 기적을 믿었다. 루즈벨트 죽고 기적이 일어나기는 개뿔. 독일은 트루먼에게 씹혀서 더 처절하게 망했다. 자기 힘으로 커야지 로또를 믿고 기적을 바래면 결과는 더 나빠진다. 글자를 배운 사람이 개소리를 하다니 한심하다. 적어도 똥오줌은 가려야지 참.


    윤호중이 어떻고 하며 민주당 내부의 일에 개입하는 것도 좋지 않다. 외곽세력은 선을 그어야 한다. 우리가 힘 조절을 잘해야 한다. 찬스가 왔을 때 카운터 펀치를 날리려면 지금 힘을 빼지 말아야 한다. 결정적 시기는 3년 후에 올 수도 있다. 우리는 외부 별동대다. 


    별동대는 본진의 일에 무관심해야 한다. 따로 노는 듯하다가 결정적인 시기에 힘을 합쳐야 효과 두 배다. 지금부터 힘 빼고 이재명을 지방선거에 이용하면 김 빠진다. 결정적 시기에 힘을 못 쓰는 것이다. 밥을 지어도 뜸을 들이는데. 지금은 내버려 두는게 답이다.


    시계추는 이쪽과 저쪽을 왕복한다. 그네를 타더라도 결정적인 시기에 힘을 가해야 한다. 방향이 꺾이는 지점에서 가속도를 더해야 한다. 세상에 허망한 일이 많지만 그것이 다 거쳐 가야 할 역사의 시행착오라고 보면 된다. 역사는 항상 정동과 반동을 되풀이 한다.


    반동을 해도 어느 선에서 멈추지 과거보다 더 나쁘게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되돌아가도 박근혜 시절까지 안 가고 멈추었다가 다시 바른길로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밑으로 내려가서 지반을 다져놓고 탄력을 받아서 다시 상승하는 힘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역사에 가끔 세종대왕 같은 성군이 등장하곤 하지만 우리에게 성군은 필요 없고 성민이 필요하다. 국민이 각성해야 진짜다. 국민 모두의 손에 도구가 쥐어져야 세상이 바뀐다. 그러려면 해야 할 시행착오를 예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들의 삽질은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의 당선이 고통이기보다는 조국, 김경수, 오거돈, 박원순, 안희정이 깨지는게 더 고통이 컸다. 자칭 문빠, 자칭 노빠들의 변절이 더 고통이었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우리가 더 강해져야 한다. 지사를 양성해야 한다. 중심을 잡아줄 지성인을 길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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