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923 vote 0 2002.11.24 (19:48:51)

하필이면 왜 이 시점에
개혁당에 입당하려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나는 얼마전
김원웅과 유시민의 접촉이 있었을 때

혹시 개혁당의 대표로 이번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어서
유시민과 접촉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그런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개혁당에서 받아줄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근데 하필이면 왜 정몽준과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이 시점에
한나라당을 탈당하는지 그 저의가 수상하다.

평당원으로서 개혁당에 입당하는 것은 환영하나
개혁당을 접수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이거나

정몽준이 후보가 될 경우
개혁당 간판으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이라면 반대한다.

개혁당이 김원웅당이 된다면 결사반대다.

나는 이 나라에 제 정신 있는 인간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한나라당에 1초라도 몸담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번 양아치는 영원한 양아치다.
한번 한나라당은 영원한 한나라당이다.

나는 아군을 배신한 배신자도 용서하지 않지만
적을 배신한 배신자도 용서하지 않는다.

박정희 배신한 박찬종이나
이회창 배신한 김원웅이나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나의 이러한 생각은
옳고 그름을 따져 내가 옳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인생의 경험과
한나라당인간들에 쌓인 증오와 불신이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나는
친일파는 반성해도 친일파라고 생각한다.

나는 원래 사람 용서 잘 안한다.
이성적으로는 용서하고 화해할수는 있어도
그런 인간을 보스로 섬기지는 않는다.

개혁당 당원의 입장에서
1초라도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강아지에게
졸 노릇은 하고 싶지 않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476 믿음의 의미와 가치 1 김동렬 2019-04-02 3056
1475 진리와의 대화 2 김동렬 2019-08-19 3055
1474 방향성의 이해 김동렬 2018-09-27 3055
1473 손자병법의 실패 1 김동렬 2019-11-12 3053
1472 선택과 결정 김동렬 2023-05-24 3051
1471 석가탄신일에 2 김동렬 2020-04-30 3049
1470 엔트로피와 진화론 1 김동렬 2021-07-13 3047
1469 구조와 언어 1 김동렬 2018-11-09 3047
1468 민주당 이 정도면 선전했다 2 김동렬 2022-06-02 3046
1467 한강 의대생의 죽음 김동렬 2021-05-09 3046
1466 명낙대전은 이재명에 유리한 싸움 김동렬 2021-08-16 3045
1465 철학은 잔인하다 김동렬 2020-05-02 3044
1464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국인들 image 김동렬 2022-02-20 3043
1463 대의명분 윤서방 김동렬 2021-12-19 3043
1462 진리는 보편성이다 1 김동렬 2018-12-26 3043
1461 우주의 제 1 원리 만유척력 김동렬 2021-02-04 3041
1460 의리는 결속이다 1 김동렬 2018-10-25 3041
1459 인류는 생각할 줄 모른다 김동렬 2023-06-04 3040
1458 조국과 곽상도의 공정 2 김동렬 2021-09-30 3040
1457 정동과 반동 김동렬 2021-01-19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