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두 분 다 큰 실수 없이 잘했습니다.

토론은 말 잘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인제처럼 오바질을 해서 자살골을 넣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말 많은 닉슨이 지고
미소만 짓는 케네디가 이기는 것입니다.

오늘 두 사람 다 자살골은 넣지 않았습니다.
액면으로 말하면 비긴 셈인데.

똑똑한 사람의 실수는
잘난척 하다가 시청자들 열등감 심어주는 것인데
노무현 이런 실수 없었습니다.
특히 숫자 가지고 장난치다가
시청자의 반발을 자아내는 수 있는데 이런거 없었습니다.
기억력 자랑, 말솜씨 자랑은 없는 것이 낫습니다.

어벙한 사람의 실수는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질문에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데
정몽준이 감정을 드러낸거 없으므로 잘했습니다.
대답을 잘해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무슨 질문이 와도 당황하지 않고 표정이 안변하면 이기는 것입니다.

노무현은 국민을 선동하는 감동적인 연설을 안했는데 요건 조금 마이너스고
정몽준은 말로 이기려고 하는 듯한 태도가 약간의 감점요인입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토론으로 뒤집으려 했다면 노무현이 집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토론으로 굳히기 들어갔다면 노무현이 이깁니다.

오늘 토론의 결론은
토론 직전 까지 이어지던 추세가 더 크게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토론 직전에 정이 이기고 있었으면 정의 승리
토론 직전에 노가 이기고 있었으면 노가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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