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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2107 vote 0 2006.11.01 (11:32:36)

제목 없음

전화위복의 북핵위기

워렌 버핏이 돈 버는 이유는 간이 크기 때문이다. 간이 큰 이유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 돈 많으면 간 커지고 간 커지면 돈 번다. 결국 돈 많은 넘이 돈을 번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문제는 겉으로 간이 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필부의 용맹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적은 밑천 들고 아무데나 올인하다가 개털된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태산처럼 의연하게 밀어붙일 일이다.

돌부처 정치를 해야

북핵위기 잘 관리하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 말이 맞았다. 별것 아닌 일에 오도방정 떤 졸장부들만 챙피하게 되었다.

김정일 위협에 겁먹고 쫄아서 제재하면 큰일난다는 자도 문제고 김정일 죽일놈 하며 방방 뛰는 자도 졸장부다. 당근과 채찍은 같이 간다. 제재한다고 겁 주니까 북한이 타이밍 읽고 콜을 한 거다.

(제재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게 이심전심 타이밍을 재는데 반드시 필요한 수순이라는걸 알아야지.)

수순대로 간다. 각자 패를 까보는 순서가 있다. 미국은 금융제재 카드를 깠고 북한은 핵 카드를 깠다. 각자 패를 깠으니 타결의 확률은 높아졌다. 이 와중에 주식 투매한 자들만 바보되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다 위기관리 능력이 없음이 뽀록났다는 거다. 그들은 겁쟁이다. 겁쟁이들에게 나라 맡기면 안 된다. 유권자들은 이 교훈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스스로 파도가 되지 못하고 파도에 떠밀려 다니는 자들은 정치할 자격없다. 북한이 뭐라하든 미국이 뭐라하든 우리는 갈 길 간다.

역사의 무게를 읽어야

이건희가 돈 버는 이유는 과감하게 투자했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투자한 이유는 역시 돈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신도 워렌 버핏 만큼만 돈이 많으면 워렌 버핏 만큼 간이 커질 것이다.

그만큼 시야가 넓어질 것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격이 달라질 것이다.

당신은 돈 없다. 왜 없는가? 역사공부를 안해서 그렇다. 정치인에게는 역사가 자산이고 역사가 밑천이다. 만약 당신이 역사를 꿰뚫어보는 시야를 얻었다면 북핵위기에도 태산처럼 의연할 수 있다.

핵위기 다음에는 우리당 위기다. 역시 태산같은 의연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 북새통에 말려들어 아귀다툼 벌이는 상어떼들 속에 섞여 우왕좌왕 허둥댄다면 당신 역시 서푼짜리 인간임이 낙인찍히고 만다.

김두관이 잘못한 점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이기명, 명계남들 다 사꾸라 아니냐 했더니 김두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김두관은 아니라고 말하더라.

1919년 3월 1일에 태화관에 모여 만세 불렀던 33인 중 세 사람 빼놓고 다 사꾸라다. 적극적인 친일한 자도 있고 침묵으로 가담한 자도 있다.

김두관은 뭘 잘했다는 말인가? 시라카와 대장에게 폭탄이라도 던졌나? 한 게 없다. 김두관 이름 석자로 검색해보면 자기 견해는 하나도 없고 전부 카더라 중계방송이다. 이게 사꾸라 본색이다.

카더라 중계방송 하지 말고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한다. 당신의 본래면목은 무엇인가? 당신은 왜 이 바닥을 기웃거리는가?

내가 사꾸라로 보는 것은 의정연 일부다. 노무현 대통령의 군식구들 말이다. 국물연은 논의대상도 아니다. 그들은 이미 한화갑의 아이들이다.

경상도 쪽에 교두보를 건설하려는 이강철, 문재인, 김두관이 문제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공중전 시대에 참호전 하려는 자가 아닌가. 전국구 정치인 안하고 지역구 정치인 하려는 자들.

한나라당 집권하면 영남에 뿌리내려서 야당이나 해보려는 세력이 사꾸라다.(한나라당 집권하면 영남은 둘로 쪼개진다.) 차기 대선에서 패배할 것으로 지레짐작 하고 미리 다리 뻗을 자리 알아보러 다니면 사꾸라다.

영남에 공 들이지 않아도.. 대선 때 되면 생각있는 유권자는 개혁에 표를 던진다. 영남은 선거운동 딱 보름만 해주면 지역에 따라 최대 40프로는 나온다. 죽어도 한나라당 찍겠다는 자들에게는 징벌이 필요하다.

풀뿌리 한다며 점조직 따위나 만들어서.. 어차피 말이 안통하는 자들을 구원하려고 노력할 필요없다. 영남은 조직이 아니라 바람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맞다. 바람은 딱 보름이면 충분하다.

영남에 조직 만들어서 한 표를 얻으면 서울에서 두 표가 떨어져 나간다. 이게 밑진 장사인데 밑진 장사를 왜 하나? 바보냐?

정치를 하려면 수컷기질이 있어야

정치를 하려면 수컷기질이 있어야 한다. 수컷기질이라 하면 페미니스트들 기분이 안좋을지 몰라도.. 달리 적절한 용어가 없는듯 하니 걍 당신이 양해하시도록.

사자는 자기 영역 안에서 자기 새끼 아닌 수컷을 다 물어죽인다. 정치는 언제라도 원교근공이다. 영남은 호남과 손잡고 영남을 치는게 정석이다. 남한은 북한과 손잡고 딴나라를 친다. 딴나라는 미국과 손잡고 북한을 친다.

대한민국은 이념적으로 거리가 먼 중국, 러시아, 브릭스와 손잡고 이념적으로 가까운 미국을 친다. 이렇듯 원교근공의 법칙은 말단부에서부터 정상부까지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 각자 알아서 원교근공 한다.

김두관은 영남이면서 호남을 치려하니 팔자가 꼬인다. 김두관이 수컷기질을 보이려면 영삼을 치고, 태우를 치고, 두환을 치고, 이강철을 치고, 문재인을 쳐야 한다. 그래야만 전국구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북한에 제재신호를 보내니까 협상장으로 나오듯이.. 잘못된 길을 선택한 영남유권자들에게는 과단성있는 징벌이 필요하다. 김두관이 사는 법은 부산경남을 버리는 것이다. 그 이외에는 길 없다.

최종적으로 영남유권자를 징벌해야 대표성을 얻을 수 있다. 김영삼시절에 향수를 가진 부산, 경남 지역정서 안건드리고 그들에게 아부나 떨고 있어서는 결코 수컷이 될 수 없다.

PK에 깔려있는 김영삼 향수가 그의 최대의 적이다. 정면승부 해야한다.

이웃과 다툼이 생기면.. 자기 가족부터 혼내는 사람이 아버지다. 자기 가족이 잘못한 것이 없어도 혼을 내야 한다. 자신이 가족을 통제할 수 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여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권자를 징벌할 수 있어야 진짜다. 당신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지역주의에나 매달려 빌빌거리고 있느냐고 일갈할 수 있어야 한다. 호통을 쳐야 한다. 김두관에게 그럴 배짱이 있을까?

수컷이 못 되면 불알이 없는 거다. 불알이 없으면 내시다. 지금 국민들은 김두관을 내시로 본다. 내시는 임금을 모시는 사람이다. 그는 노무현의 참모 수준에서 독립을 못한 것이다.

지금 의정연이 문제인 것도 이 사람들이 가라는 시집을 안가고 친정집 쌀독이나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다 갉아먹었다.

신기남도 웃기긴 마찬가지

정치의 본질은 소통이다. 국민과 최적화된 의사소통 구조를 창출해낸 당이 정권을 잡는다. 소통이 안 되면 제거된다.

정치인은 일단 국민의 적이다. 이 이치를 알아야 한다. 동료 정치인에게나 잘 보이려고 처신하면 정치인 자격없다. 김두관, 신기남의 문제는 네티즌들과 소통을 않는다는 점이다.

신기남 이 양반도 웃긴게 신진보연대라니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지금이 진보 보수 타령할 시대인가? 어떤 방식이든 정치인끼리 궁합 맞추면.. 그게 결국 유권자의 적이다.

국민은 모든 정치인을 적으로 본다. 신진보든 구진보든 정치인들과 뒷구녕으로 사바사바 해서 꿍짝을 맞추는 그 자체로 반역적이다.

동료 정치인과의 유대를 끊어야 국민과의 소통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동료를 쳐야 한다. 그 집단 안에서 수컷이 되어야 한다. 숫사자처럼 이넘 저넘 싸그리 다 물어죽여야 한다.

김두관, 신기남은 공통적으로 국민과 소통할 채널이 없다. 독립적으로 자기 채널을 가져야 비로소 독립한 것이다. 지금처럼 까십란에 이름이나 내고 카더라 방송이나 하고 있어서는 정치인 자격 없다.

독립적으로 소통의 채널을 개설하려면? 지방방송을 잠재워야 한다. 자기 영역 안에서 모든 수컷을 물어죽여야 한다. 그 평원에서 보스가 되어야 한다. 김두관에게는 야성이 필요하다.

목민관 마인드 버려야 한다. 그게 오만이다. 국민을 양떼로 보고 목자가 되어 이끌겠다는 발상이 교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행정가와 정치가는 다르다. 행정가는 문제를 실무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고 정치가는 국민들 마음에 불 지르는 사람이다.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이상주의를 심어주는 사람이다.

일단 불을 질러놓고 국민들이 어느 한 방향으로 몰려가면 그 흐름을 따라가면 된다. 자기가 국민을 인도하려 하지 말고.

답을 제시하려 하면 안 된다. 거꾸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답은 개혁이다. 개혁이라는 정답은 누구나 말할 수 있다. 유권자들을 향해 ‘당신네들 어쩌려는 것이냐?’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보폭을 넓혀야 한다. 동선을 보면 그 사람의 스케일을 알 수 있다. 지금 김두관은 깡패로 치면 논두렁 깡패고 양아치로 치면 뒷골목 양아치다.

풀뿌리 버리고 전국구로 떠야 한다. 참호전 버리고 공중전을 해야한다. 점조직 버리고 언론과 전쟁해야 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다. 결정적으로 싸움을 해야 한다. 싸움판을 벌여서 유권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그 투쟁의 과정에서 최적화된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정치는 소통구조 만들기 시합이다. 동료정치인과 붙어먹을 때 그 채널은 막히고 풀뿌리정치로 말라붙을 때 그 채널은 막하고 점조직으로 바닥을 길 때 그 채널은 막힌다. 언론을 상대로 공중전을 해야한다.

김두관이 영삼을 치고 두환을 치고 태우를 치고 영남유권자를 징벌하고 이강철 문재인을 주저앉혀 비로소 영남을 평정하면 소통의 채널이 열린다. 언론과 전쟁을 선포하면 이심전심이 시작된다.

그러한 투쟁의 과정을 지켜본 국민이 김두관이라면 장차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혹은 저렇게 행동할 것이라는 예측을 얻을 때 비로소 진짜가 시작된다. 그 이전은 모두 예고편이다.

우리당이 지금 벌집이다. 이런 때는 외곽을 때리는 것이 정석이다. 김두관이 아귀다툼에 끼어들어 한 입 먹으려고 기를 쓰는 삼류인지 아니면 한걸음 앞을 내다보고 외곽에서 큰 판을 짜는 고수인지 유권자는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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