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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1808 vote 0 2006.10.30 (18:16:44)

천정배들의 조급증

1919년 3월 1일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용운, 양전백, 양한묵 세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략 변절했다. 90프로 변절한다. 변절이 상식이고 지조를 지킨다면 신통한 경우다.

천정배.. 이 인간도 조급증 버리지 못하고 초조해 하다가.. 수준을 드러내고 말았다. 뭐 의미있는 사건은 아니다. 어차피 90프로 변절할 것인데.. 그 군상들의 뻘짓에 일일이 화를 낸대서야 내 수명이 짧아질 뿐!

정계개편의 본질은 탈노 쿠데타다. 대통령에 대한 반역을 선언하지 않은 천정배의 깃발론은 매가리없는 물타기에 불과하다. 의중을 떠보기 위한 탐색전의 의미가 있을 것이나 그런 식으로 떠들어서 정계개편 안 된다.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다. 결정적으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사람이 없는데 백날 떠들어봤자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거세된 자들과의 합방

본질을 봐야 한다. 본질은 대권이다. 과연 대통령 후보를 임신할 수 있느냐다. 지금 떠드는 것은 동성애 퍼레이드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거세된 집단이다. 실상 그들은 정권재창출에 관심이 없다.

떼거리 모은다고 대권후보 생기나? 고건 앞세운다고 한나라당을 이기나? 저들이 대통합을 확정하는 순간 여론은 180도로 돌변한다. 대통합 해봤자 분리수거 될 뿐 지지율은 10프로 못넘긴다.

모든 통합론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거다. 정치를 하려면 절대로 강해야 한다. 기백도 없고, 패기도 없고, 배짱도 없는 졸장부들이 궁지에 몰려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행태. 리더가 약한 모습 보이는데 누가 지지하겠나?

역적질도 제대로 못하나

정계개편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탈노 반역이고 둘은 차기 대선후보다. 후보를 띄워놓고 후보를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논하는 것이 순서지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정계개편론은 허망할 뿐.

그러므로 지금 진행되는 논의의 본질은 결국 탈노다. 언제 대통령과 결별할 것인가다. 탈노를 선언하지 않은 천정배의 헛소리는 본질이 가벼운 인간이 분위기에 휩쓸려 촐싹대는 짓에 불과하다.

선참후계라 했다. 역적질을 하려면 은밀히 거사를 해야 한다. 일단 저질러 놓고 다음에 발표하는 것이 쿠데타 공식에 맞다. 백주대낮에 공개적으로 역적질을 떠들어대면 역풍을 자초할 뿐 성공 못한다.

거사를 저지를 배짱도 없는 자들이 말로만 백날 역적질을 하면 뭣하나. 정동영의 자살에 이은 김근태의 자살 그리고 천정배의 자살.. 우스울 뿐이다. 가벼운 것들이 입만 동동 뜨는 거다.

다시 개혁당 정신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민주당은 원래 정권재창출에 관심없다. 그들의 목적은 금뺏지와 단체장이다. 그것만으로도 배가 불러 터질 인간이다. 한화갑 따위에게 총리나 대통령의 야심이 있을 리 없다.

지금 논의되는 것은 정권재창출과 관련없는 이합집산이고 본질은 탈노다. 우리당에 친노의원 대략 20명 있다. 물론 필자가 말하는 친노세력에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이기명, 명계남 등 사꾸라 그룹은 배제된다.

개혁당 정신을 계승하는 사람이 진짜다. 노무현 대통령 팔아서 금뺏지 단 인간 40명 쯤 있지만 대통령과의 사적인 친분을 내세운 친노는 가짜다. 그들은 친노로 위장하고 있을 뿐 실상 내부의 적이다.

자력으로 입신한 것이 아니고 대통령 이름 팔아서 벼슬을 해쳐먹었다는 그 자체로 개혁세력의 입지에 큰 부담을 지운 만큼 죄를 지은 것이다. 이 인간들을 제거하는 것이 어려워서 일이 잘 안풀리고 있다.

옥석구분 후 본게임 시작

개혁당 노선에 선 사람은 대략 20명이다. 이들이 떨거지들과 갈라서는 시점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계개편이 시작된다. 언제 갈라설지 모르나 갈라서는 순간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다.

이런 게임에서는 숫자가 많은 쪽이 무조건 불리하다. 지분을 내놓아야 거래가 성사되는데 숫자가 많은 쪽이 더 많은 지분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제 밥그릇을 발로 차고 밑진 장사를 하리?

지금은 분위기에 휩쓸려서 떠들어 대지만.. 자기 지역구에 경쟁자의 존재여부가 판명된 시점에 자신의 행보를 결정한다. 그 인간들이 결정적 시점에 발목을 잡기 때문에 통합이고 나발이고 말로나 떠들지 잘 안 된다.

승리의 시나리오는

선거가 가까워지면 저절로 지역구도가 형성된다. 지역구도가 50 대 50으로 상황을 교착시키면 그 다음에 젊은표와 개혁표를 끌어모아야 승리할 수 있다. 누가 그 표를 가져올 수 있나?

그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세력이 주도권 잡는다. 지역표 만으로는 절대로 못 이긴다. 통합을 해도 못 이기고, 합당을 해도 못 이기고, 무슨 재주를 부려도 못 이긴다. 그건 불능이다.

어떤 재주를 피우든 그러한 잔재주부리기는 결국 유권자의 선택권을 빼앗는 결과로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유권자에 대한 반역이다.

지금은 유권자들이 그걸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막상 눈앞에 현실로 닥치면 알게 된다. 정치적 이합집산이 결국 유권자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심판의 불벼락은 그때 내려진다.

● 개혁파 20명 남기고 탈노선언 후 자동 분리수거.
● 유권자의 선택권 박탈사실을 알아챈 여론 180도로 급반전.
● 개혁파 잔존세력 20명이 주도권 장악
● 외부선장 영입.
● 대선 보름 앞두고 혹은 일주일 전에 단일화.

정계개편이 안 되면 안되는 거고 만약 된다면.. 이 시나리오가 유일하게 정권재창출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나머지는 어차피 대권임신이 안 되는 동성애 퍼레이드에 불과하다.

본질을 봐야 한다. 실패했다면 개혁당이 우리당을 잡아먹는데 실패한 것 뿐이다. 개혁당은 유시민과 김원웅 둘이 시작했다. 이들이 10배로 몸집을 불려 돌아온다면 손해본 장사는 아니다.

결론.. 친노로 위장한 사꾸라 세력이 40~60명 쯤 있는데 이들이 본색을 드러내기 전에는 어떤 정계개편 논의든 뜬구름잡기에 불과하다. 핵심 20인이 남은 시점에 안개가 걷히고 진실이 드러난다. 국민의 마음도 그때 가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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