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73 vote 0 2019.01.28 (19:06:52)

      
    시스템 메커니즘 구조


    구조 – 축과 대칭의 구조에서 하나의 축이 대칭된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아기가 대칭된 엄마와 아빠 중에서 '엄마가 좋아' 혹은 '아빠가 좋아'를 선택한다. 결정적인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메커니즘 – 이것이 이렇게 되면 저것이 저렇게 된다. 두 A, B가 엮여 있다. A가 움직이면 이에 연동되어 B도 움직인다. 남녀 2인씩 도합 네 사람이 있는데 그중에 둘이 결혼하면 나머지 둘도 연동되어 결혼한다. 물레가 돌면 이에 연동되어 방아도 돈다. A와 A의 움직임에 B와 B의 움직임까지 넷이 메커니즘을 이룬다.


    시스템 – 메커니즘에 에너지를 태운다. 메커니즘이 자동차라면 시스템은 달리는 자동차다. 다른 점은 자동차에 없는 도로가 추가된다는 점이다. 개울물이 물레를 돌리면 방아도 방아확의 곡식을 찧는다. 개울물+물레+물레의 운동+방아+방아의 운동으로 매개변수는 다섯이다. 


    물레방아에는 물을 끌어들이는 질 장치와 물레를 고정하는 입자장치, 물레를 운동시키는 힘장치, 방아를 고정하는 운동장치, 방아를 운동시키는 량장치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자연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모두 시스템이다. 에너지의 고갈로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면 메커니즘이 보인다. 개울물이 말라버리면 물레방아가 돌지 않는다. 시스템이 죽고 메커니즘만 남는다. 인간의 도구는 대개 메커니즘으로 되어 있고 그 메커니즘을 소가 끌면 쟁기가 되고 말이 끌면 마차가 된다.


    우리는 쟁기에서 소를 제외하고 마차에서 말을 제거한 다음 메커니즘만 보고 시스템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에너지를 제거하고 보므로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 에너지를 태우면 움직이므로 볼 수 없다. 에너지를 태운 상태를 볼 수 있는 눈의 획득이 깨달음이라 하겠다. 


    마차가 전진하면 바퀴도 구르는게 메커니즘이고 그 마차의 메커니즘에 말을 연결하면 시스템이 된다. 바퀴가 구를 때 앞으로 구를지 뒤로 구를지 결정하는 것이 구조다. 메커니즘 안에 구조가 포함되어 있다. 시스템 안에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용어의 구분을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구조론 용어다.   


[레벨:5]국궁진력

2019.01.28 (23:09:31)

'구조론' 사전이 필요한 이유군요. 

'형식'을 드러내기만 하면 되니, 만물사전, 백과사전일 필요도 없고.

그러고 보니, 이미 넘치게 정의하고 설명해 놓았네요. 이 사이트에.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1.29 (04:27:11)

"에너지를 태운 상태를 볼 수 있는 눈의 획득이 깨달음이라 하겠다."

http://gujoron.com/xe/1057887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338 한나라당의 자충수? image 김동렬 2002-12-04 16218
6337 이번 선거의 세계사적 의의는? 아다리 2002-12-24 16216
6336 최신극장영화 똥개 image 김동렬 2003-07-08 16215
6335 졸라 황당해하는 사진 image 김동렬 2003-07-20 16213
6334 Re.. 경상도에서 큰 동요 있을 듯 합니다. 김동렬 2002-11-18 16208
6333 한국의 비전은 무엇인가? 김동렬 2005-07-18 16207
6332 김민석 문제의 결론 김동렬 2002-10-31 16204
6331 몽 떨어진 게 전화위복이다. 동렬최고 2002-12-20 16200
6330 동지가 필요해 김동렬 2009-02-18 16199
6329 미국의 부도 김동렬 2008-09-22 16198
6328 21세기 첫대통령이 노무현이어야 하는 이유 김동렬 2002-11-15 16196
6327 Re..이참이 왜 이한우를 버렸을까요 아다리 2002-10-29 16191
6326 젠장 또 김당이다 image 김동렬 2004-04-01 16184
6325 나의 슬픔 김동렬 2005-10-15 16179
6324 한국에서 사람을 찾다 6 김동렬 2010-09-02 16177
6323 정동영의장 참모를 잘못 골랐다 김동렬 2004-04-30 16165
6322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김동렬 2006-05-23 16163
6321 권영길 후보의 역할분담.. ^6 시민K 2002-12-04 16161
6320 이 정도는 웃고 넘어가는 맷집이 있어야 김동렬 2006-06-02 16160
6319 공동체의 본질 김동렬 2002-11-30 16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