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592 vote 0 2002.11.08 (14:14:46)

이회창 엠비씨 토론을 보고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내용은 없고 모양새만 그럴싸하게 포장한 이후보의 말들..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마치 도덕교과서를 읊조리듯
똑같은 말들만 웃으며 내뱉는다.
아마도 이미지 메이킹은 확실히 받은듯
5년전보다 인상이 마니 좋아졌다.
살도쪄보이고, 젊어보이고...
그런데 말은 모순되고 아귀가 안맞는 너덜한 문짝에다
기름칠한 것마냥 보고있자니 인내심이 필요할만큼 역겨웠다.
칠순의 나이때문인지 구랭이 담넘어가듯 패널의 핵심을
요리조리 잘도 넘어가는게 우웩!!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며 난 결심했다. 마음을 비웠다.
한국인이 그를 찍을테면 찍어라. 그게 딱 한국인의 수준일테니까..
내가 한국이란 다크시티에 살면서 눈을 떴다는게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 이번 대선으로 친구와 적이
뚜렷이 구분되는걸 본다. 잘된 일이다.

눈뜬 봉사가 너무 많아서 고구마 싸들고 가서
설득한다는 건 무리다. 돌맹이로 바다를 메꿀 순 없다.
결국 묵묵히 포크레인을 구입할 힘을 키우는수밖에..
이회창의 무지와 교활함앞에 패널들의 입은 점점 다물어지고..
어이없는 토론을 난 더이상은 보지 않을 생각이다.
나이가 드니 바보도 교활해진다. 그래도 5년전엔 적나라한 바보여서
약간은 구엽기도 했는데.. 지금은 웃는 얼굴이 역겨울 뿐이더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1939 깨달음 김동렬 2008-10-29 12499
1938 일단은 완성 이단은 계속 김동렬 2008-10-23 15179
1937 김기덕의 비몽 image 김동렬 2008-10-17 16605
1936 강마에의 호통이 필요한 이유 김동렬 2008-10-14 16297
1935 어떤 방문자 김동렬 2008-10-13 16633
1934 신과 나 김동렬 2008-10-05 15095
1933 스승과 제자 김동렬 2008-10-02 14981
1932 구조론의 세계로 들어가기 김동렬 2008-09-30 14487
1931 구조론의 가는 길 김동렬 2008-09-26 14687
1930 미국의 부도 김동렬 2008-09-22 16202
1929 신과 나 그리고 세계인격 김동렬 2008-09-20 12796
1928 사랑의 구조 김동렬 2008-09-12 15148
1927 기독교도는 왜 사랑하지 않을까? 김동렬 2008-09-09 16019
1926 깨달음은 의사소통 수단이다 김동렬 2008-09-08 14820
1925 권정생, 이오덕, 김용택의 진정성? 김동렬 2008-09-05 15588
1924 깨달음의 구조(수정) 김동렬 2008-09-03 13976
1923 개념의 구조 김동렬 2008-09-01 13718
1922 공룡의 멸종원인 2 김동렬 2008-09-01 15792
1921 깨달음과 구조론 김동렬 2008-08-30 11083
1920 구조론과 깨달음 김동렬 2008-08-27 1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