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2124 vote 0 2002.09.27 (16:02:44)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인이 어떤 위기에 몰리면
정치인이 아니라도 사람은 누구든지 위기에 몰리면
1차적으로 상황을 단순화 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주변의 복잡한 변수들을 제거하고
어떤 하나의 전략적 거점에 집중하여
그 하나로 단칼에 승부하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주변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봤자
실제로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건
이랬다 저랬다 하지말고
어떤 한가지를 집중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한가지가 뭐냐 이거지요.
주변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해도
그 아이디어가 최후의 승부를 낼 결정적 하나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네티즌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치고
네티즌들과 대화 한번 하는 것은
아니한만 못합니다.
그게 성과를 내려면
한두번 해서 안되고 뿌리를 뽑을 때 까지 해야 합니다.
예컨데 파워맨 100명과 공개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 두명이 아니고 한 100명과 해야합니다.
한 두번쯤 해보다가 그만둔다면 더 나빠지는 거지요.

두가지 망하는 버전이 있는데
이것저것 골고루 한번씩 해보다가
어떤 하나에 집중하지 못해서 망하는 것이 하나이고
반면 그 어떤 하나로 승부하기 위해 다른걸 아무것도 안하다가
때를 놓쳐서 아무런 방법도 써보지 못하고 앉아서 망하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현재로서는 상대방의 자충수를 기다리는 방법과
하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방법 뿐이지요.

하여간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이 최후의 승부를 낼
바로 그 방법이라는 확신을 줄 방법이 없는 거지요.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1958 끝까지 가보기(수정) 김동렬 2009-01-15 11266
1957 자람의 성공과 이현세의 실패 image 김동렬 2009-01-14 15487
1956 질을 이해하기 image 김동렬 2009-01-12 14251
1955 구조론 학교 image 김동렬 2009-01-08 11960
1954 세 가지 악독에서 벗어나길 김동렬 2009-01-07 14188
1953 지구 온난화 주범은 우주선? 김동렬 2009-01-06 17639
1952 감을 잡는 훈련 김동렬 2009-01-01 15618
1951 완전성의 과학 구조론 김동렬 2008-12-31 18269
1950 그림을 세팅하기 image 김동렬 2008-12-29 14402
1949 미학은 과학이다 image 김동렬 2008-12-18 15728
1948 이런저런 이야기 김동렬 2008-11-30 14891
1947 화두는 그림이다 image 김동렬 2008-11-29 14916
1946 구조론은 쉽다 김동렬 2008-11-28 15043
1945 구조론 요약 김동렬 2008-11-28 14141
1944 구조론을 쓰고 김동렬 2008-11-26 13121
1943 진정한 사랑은 김동렬 2008-11-17 17069
1942 깨달음은 미학이다 김동렬 2008-11-13 15031
1941 클래식에 대한 관점 김동렬 2008-11-07 14503
1940 [초금] 지성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8-11-06 15893
1939 깨달음 김동렬 2008-10-29 12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