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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3602 vote 0 2004.03.10 (21:40:08)

매우 긴 장례식이다.

 

저들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이 72시간의 장례식이라는 사실을.

 

탄핵안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이여.

그대들은 이미 죽었다.

시체들이다.

 

공화정신을 부인한 그대들은 죽어도 비국민으로 죽었다.

가롯 유다처럼 처절하게 죽었다.

 

더 많은 이들이 죽었다.

방관자였던 지식인들도 죽었다.

한총련도 죽었고 시민단체들도 차례로 죽었다.  

경마 중계하듯 한 언론들도 차례로 죽어갔다.

 

오마이뉴스도, 한겨레도, 프레시안도 차례로 쓰러졌다.

그대들은 진정성의 면에서 이미 죽은 것이다.

 

저들은 정녕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 72시간의 긴 장례식을.

 

열린우리당 공천희망자들이여.

그대들은 거진 숨이 끊어져가고 있다.

무엇하고 있는가?

 

가만이 앉아서 공천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가?

당신들은 왜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가?

힘깨나 쓴다는 이만기교수는 어디에 있는가?

정신을 차리거라. 제발!

 

지금이 영웅과 비겁자가 가려지는

그 역사의 한순간이라는 사실을 그토록 모르겠는가?

 

살아나라!

오마이뉴스도 살아나고

프레시안도 살아나고 한겨레도 이제는 살아나라.

학생들도 살아나고 시민단체도 살아나라.

 

또 생각한다.

다시 살아난 김근태의원께 박수를~!

분투하고 있는 유시민 의원에게 박수를~!

믿음직한 정동영 의장에게도 박수를~!

고생하고 있는 문성근, 명계남님에게 박수를.

 

종일 애를 끓일 뿐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고통의 크기만큼 저 가증스런 얼굴을 기억함도 또렷하다는 것.

 

그리고 또 생각한다.

 

이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저 즐비한 시체들을 누구 손으로 치울 것인가?

 

 

이 얼굴을 기억하라!

『 도둑질 하다 현장을 들켜 뚱딴지같은 행동으로 얼버무릴 때의 표정을 짓고 있는 홍사덕과 유용태. 』

한숨 돌리자는 의미에서 제가 나름대로 해석해 본 일간스포츠의 아색기가를 소개합니다. 양영순화백이 어떤 의도로 이 만화를 그렸는지 모르겠으나 현 시국을 은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본은 일간스포츠에서 ..!
 

『 파탄난 16대 국회가 감옥으로 호송되고 있군요. 』

 

『 노무현이 시민혁명 발언으로 한방을 먹이는군요. 』

 

『한민공조당이 탄핵으로 응수하는군요. 』

 

『 정신 못차린 16대 국회.. 허무하게 끝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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