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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79 vote 0 2020.04.13 (21:35:41)

      
    카시미르 효과와 만유척력


    카시미르 효과는 진공 상태에서 얇은 금속판을 수십억분의 1m로 접근시켰을 때 두 금속판 사이에 인력이 발생하는 효과로 1948년에 이 효과를 처음으로 예측한 네델란드의 물리학자인 헨드릭 카시미르의 이름을 땄으며, 1997년 뉴멕시코 주의 물리학자 스티브 러모로가 실험으로 입증해냈다. 이유는 진공이 불확정성 원리에 의해 아예 빈 공간이 아니라 가상입자들이 쌍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상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금속판 사이에서는 금속판 사이의 정수배인 파장만 생성되고 정수배가 아닌 입자는 그 사이에서 쌍생성과 소멸을 하지 못해 금속판 외부보다 입자의 소멸과 생성이 적다. 따라서 금속판 사이의 압력이 금속판 외부인 진공보다 작기 때문에 금속판 내부는 진공보다 작은 인력(음의 압력)이 작용하는 현상.[나무위키]


    구조론은 일원론이므로 우주의 모든 힘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한다. 그 힘은 척력이다. 인력은 꼬인 척력이다. 곧 비대칭적 환경에서 작용하는 척력이 인력이다. 에너지는 방향이 있고 방향이 있으면 꼬인다. 즉 척력의 작용이 일정한 조건에서 겉보기로는 인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강력이든 약력이든 중력이든 전자기력이든 모든 힘은 궁극적으로 척력이다. 이런 점은 암흑에너지에 의해서도 증명된다. 카시미르 효과도 같다. 척력일 수밖에 없는 것이 힘의 작용은 받침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주공간에서 방향전환은 오로지 밀어내는 형태로만 가능하다. 


    그 외에는 힘의 작용이 없다. 질량보존에 의해 힘의 작용은 에너지의 방향전환 하나뿐이고 방향전환은 진공에서 쪼개는 방법 외에 없기 때문이다. 가만있거나 밀어내거나 둘 중의 하나다. 밀어낸다=방향전환이다. 모든 변화는 방향전환이며 방향전환은 미는 작용이고 그 외에는 없다.


    바다에 파도가 치면 파도는 언제나 해안의 모래를 육지로 밀어낸다. 파도가 방파제를 밀 수는 있어도 방파제가 파도를 밀 수는 없다. 척력은 있어도 인력은 없다. 그런데 물을 담은 그릇에 티끌을 뿌리면 티끌은 가운데 모인다. 파도가 그릇의 벽을 때리고 돌아오는 반사파 때문이다.


    은하계가 모여 있는 이유는 이러한 반사파 때문이다. 반사파를 유발하는 진공 속의 무언가가 암흑에너지다. 서로 밀어내면 결과적으로 한곳에 모이게 된다. 메뚜기떼가 일정한 면적에서 일정한 숫자를 초과하면 몸집이 날씬해지고 날개가 길어져서 일제히 한 방향으로만 이동한다. 


    메뚜기가 너무 많다. 활동에 방해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신체를 변화시키는 호르몬이 나온다. 먹이활동은 충분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 공간을 확보하려면 날아가야 한다. 공중에서 충돌하지 않으려면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날아가면 그게 메뚜기떼 이동이다. 


    메뚜기가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려는 행동 곧 주변의 방해자를 밀어내는 척력이 결국 메뚜기떼를 더 밀집하게 만드는 것이다. 날아가는 동안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간을 얻지만 멈추는 순간 공간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는 공기 이동속도가 빠르면 저기압이 발생하는 것과 같다. 


    봄에 기온이 오른다. 일교차가 크다. 밤에는 추웠다가 낮에 급격하게 오른 기온으로 공기가 팽창한다. 팽창하면 이동한다. 이동하면 저기압이 만들어진다. 저기압이 주변 공기를 빨아들인다. 엄청난 돌풍이 불어오게 된다. 4월 강원도 영동지방에 양간지풍이 불어서 산불이 일어난다. 


    낮에 오른 온도가 주변공기를 밀어낸 것이 저기압을 만들어 주변공기를 빨아들인 효과가 난다. 이런 식의 역설에 의해 척력이 인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국물을 휘저으면 건데기가 모인다. 휘저으면 밀어내고 밀어내면 느린 것들이 가운데로 모인다. 즉 밀면 당긴 효과를 얻어낸다. 


    일정한 조건에서 그러하다. 특히 비대칭적인 상황에서 급격하게 모인다. 체격이 같은 사람이 서로 밀면 간격이 벌어지는데 체격차이가 나는 사람이 밀면 오히려 한곳에 뭉친다. 최홍만이 옥동자를 밀어내면 옥동자는 최홍만 가랑이 사이에 숨어 있다. 밀어낼수록 오히려 빨려든다.


    자갈과 모래가 섞여 있을 때 그릇을 흔들면 부피가 감소한다. 흔들면 움직이고 움직이면 밀어내고 밀면 축이 아닌 주변부에 힘이 작용할 확률이 더 높으므로 축이 반대로 움직여서 오히려 힘이 반사되어 가운데 모인다. 정확히 축에 작용하여 밀어내려면 힘이 서로 간에 대등해야 한다.


    물고기가 피쉬볼을 만드는 원리다. 물고기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리려고 다른 물고기를 바깥으로 밀어낸다. 바깥쪽에 있으면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펭귄도 같다. 추우면 다른 펭귄을 자기 밖으로 밀어내서 바람막이로 삼는다. 그러다가 보면 한곳에 모여 있다.  


    우주 안에 당기는 것은 없다. 호흡의 호는 내뿜고 흡은 들이마신다. 입으로 바람을 내뿜으면 공기를 밀어낸다. 반대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아니고 횡경막을 아래로 밀어서 아랫배를 밀어낸다. 위 속에 진공이 발생하여 공기가 빨려드는 것이다. 대기압이 1기압이기 때문이다.


    대기압이 없다면 호는 가능해도 흡은 불성립이다. 대기압은 미는 힘이다. 이런 식으로 낱낱이 따져보면 모든 힘은 미는 힘이고 그것은 에너지의 방향전환이고 방향전환은 대칭을 사용하며 대칭을 사용하면 미는 힘이다. 밀려갔다가 벽에 부딪혀 되돌아오면 인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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