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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3914 vote 0 2002.11.05 (16:30:35)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점이 있어서 한가지 지적하겠습니다. 만약 몽이 조기에 후보를 사퇴하면 어떻게 될까요.두가지 문제가 떠오릅니다.

하나는 유권자들이 대선에 흥미를 잃게 되므로 젊은 층의 투표불참으로 기록적인 투표율 저조현상이 나타나 다 이겨놓고 개표에서 지는 수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위기의식을 느낀 창의 지역감정 조작과 집요한 DJ 때리기로 서민 대 귀족의 구도가 아닌 동서 지역대결로 가게된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중부권표가 창 쪽으로 돌아설 위험이 있습니다.

원래 인간은 캐스팅보드가 되면 반드시 심술을 부립니다. 중부권의 힘을 과시한다는 차원에서 딴짓을 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오히려 몽지키기 운동을 벌여야 할 판입니다. 몽의 조기사퇴를 막아야 합니다. 최소한 이달 말까지는 몽이 후보사퇴를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지금 몽의 발언을 들여다 보면 99프로 백기투항 분위기입니다. 한나라당을 막아주는 걸로 자기 역할을 정해놓고 그 공으로 총리라도 한자리 얻어보겠다는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오늘 발언을 보면 의도적으로 창 때리기에 집중하고 민주당은 건들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간 후단협과 JP, 이인제까지 다 엮어올테니 그 공을 인정해달라는 애걸입니다.(제발 장세동과 허경영은 데려올 꿈도 꾸지 마라)

오늘로서 후보단일화는 90프로 이상 확정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몽에게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가입니다. 몽의 두가지 긍정적 역할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는 창대세론 확산을 막아주었다는 것, 둘은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층을 건드려서 젊은 층의 투표참여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 이거 큰 겁니다.

바둑에 대마는 키워서 먹으라 했습니다. 후보단일화 문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노후보가 단일화를 언급했다면 이미 100프로 확실한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노후보가 아무 근거도 없이 단일화를 언급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비둘기가 날라도 여러번 날랐다고 봐야죠.



몽이 너무 일찍 쓰러지면 우리의 투쟁열기가 식을까봐 걱정되어 하는 이야기입니다.
뒷탈없는 노무현은 www.seopri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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