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2126 vote 0 2002.09.27 (16:02:44)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인이 어떤 위기에 몰리면
정치인이 아니라도 사람은 누구든지 위기에 몰리면
1차적으로 상황을 단순화 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주변의 복잡한 변수들을 제거하고
어떤 하나의 전략적 거점에 집중하여
그 하나로 단칼에 승부하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주변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봤자
실제로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건
이랬다 저랬다 하지말고
어떤 한가지를 집중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한가지가 뭐냐 이거지요.
주변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해도
그 아이디어가 최후의 승부를 낼 결정적 하나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네티즌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치고
네티즌들과 대화 한번 하는 것은
아니한만 못합니다.
그게 성과를 내려면
한두번 해서 안되고 뿌리를 뽑을 때 까지 해야 합니다.
예컨데 파워맨 100명과 공개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 두명이 아니고 한 100명과 해야합니다.
한 두번쯤 해보다가 그만둔다면 더 나빠지는 거지요.

두가지 망하는 버전이 있는데
이것저것 골고루 한번씩 해보다가
어떤 하나에 집중하지 못해서 망하는 것이 하나이고
반면 그 어떤 하나로 승부하기 위해 다른걸 아무것도 안하다가
때를 놓쳐서 아무런 방법도 써보지 못하고 앉아서 망하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현재로서는 상대방의 자충수를 기다리는 방법과
하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방법 뿐이지요.

하여간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이 최후의 승부를 낼
바로 그 방법이라는 확신을 줄 방법이 없는 거지요.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2238 진정한 창의 3 김동렬 2011-03-03 14527
2237 낳음과 성장 image 1 김동렬 2011-02-25 15702
2236 모형을 사용하는 사유 5 김동렬 2011-02-25 13627
2235 부처를 넘어서 image 5 김동렬 2011-02-23 14073
2234 깨달음의 구조 image 2 김동렬 2011-02-18 11895
2233 어떤 문답 1 김동렬 2011-02-13 13980
2232 손자병법 대 손빈병법 image 3 김동렬 2011-02-11 21758
2231 화성인 바이러스 철없는 아내편 image 6 김동렬 2011-02-08 22105
2230 손자병법과 로마교범 image 4 김동렬 2011-02-08 13985
2229 조조의 리더십 image 김동렬 2011-02-02 17056
2228 징기스칸에서 스티브 잡스까지 image 김동렬 2011-02-02 12666
2227 전쟁의 형태 image 1 김동렬 2011-01-31 16319
2226 현대의 조직전 image 2 김동렬 2011-01-28 12661
2225 전쟁의 역사 김동렬 2011-01-28 11513
2224 복지 이야기 조금 12 김동렬 2011-01-25 12287
2223 편집용 image 김동렬 2011-01-23 18258
2222 전투의 법칙과 전쟁의 법칙 김동렬 2011-01-21 13959
2221 전쟁의 법칙 image 김동렬 2011-01-18 16114
2220 언어의 구조 image 2 김동렬 2011-01-17 15370
2219 구조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1-01-16 12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