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2121 vote 0 2002.09.27 (16:02:44)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인이 어떤 위기에 몰리면
정치인이 아니라도 사람은 누구든지 위기에 몰리면
1차적으로 상황을 단순화 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주변의 복잡한 변수들을 제거하고
어떤 하나의 전략적 거점에 집중하여
그 하나로 단칼에 승부하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주변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봤자
실제로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건
이랬다 저랬다 하지말고
어떤 한가지를 집중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한가지가 뭐냐 이거지요.
주변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해도
그 아이디어가 최후의 승부를 낼 결정적 하나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네티즌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치고
네티즌들과 대화 한번 하는 것은
아니한만 못합니다.
그게 성과를 내려면
한두번 해서 안되고 뿌리를 뽑을 때 까지 해야 합니다.
예컨데 파워맨 100명과 공개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 두명이 아니고 한 100명과 해야합니다.
한 두번쯤 해보다가 그만둔다면 더 나빠지는 거지요.

두가지 망하는 버전이 있는데
이것저것 골고루 한번씩 해보다가
어떤 하나에 집중하지 못해서 망하는 것이 하나이고
반면 그 어떤 하나로 승부하기 위해 다른걸 아무것도 안하다가
때를 놓쳐서 아무런 방법도 써보지 못하고 앉아서 망하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현재로서는 상대방의 자충수를 기다리는 방법과
하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방법 뿐이지요.

하여간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이 최후의 승부를 낼
바로 그 방법이라는 확신을 줄 방법이 없는 거지요.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2238 신은 전지전능하지 않다 1 김동렬 2019-05-21 3705
2237 세상은 엘리트가 지배한다 6 김동렬 2020-07-31 3704
2236 세상은 사건이다 1 김동렬 2019-07-31 3704
2235 유시민이 똑똑해졌다 김동렬 2023-07-10 3703
2234 영화 짝패 그리고 지식인의 병폐 2 김동렬 2020-11-09 3703
2233 허지웅의 바른말 김동렬 2021-05-31 3698
2232 제자와 의리 김동렬 2021-09-15 3697
2231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 1 김동렬 2019-02-27 3697
2230 한나 아렌트의 인종주의 2 김동렬 2019-02-11 3696
2229 남현희 전청조 윤석열 김동렬 2023-10-28 3695
2228 수준이하의 과학자들 김동렬 2023-10-01 3695
2227 인생의 정답 1 김동렬 2019-09-03 3694
2226 민중파가 엘리트를 이긴다 김동렬 2021-07-06 3693
2225 윤미향과 이용수 1 김동렬 2020-05-24 3692
2224 윤석열, 이건 공포영화다. 2 김동렬 2021-10-23 3691
2223 일본과 독일의 패전교훈 4 김동렬 2021-08-16 3691
2222 공룡의 진실 image 4 김동렬 2023-03-20 3690
2221 유시민 대안론 김동렬 2021-03-07 3688
2220 김어준이 낫다 1 김동렬 2020-07-21 3688
2219 낚시왕 김어준 1 김동렬 2021-08-31 3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