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227 vote 0 2018.06.20 (16:10:41)


    신은 권력이다


    신은 권력이다. 권력은 위임된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의사결정을 대표자에게 위임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대표자가 집단의 구성원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는 것이 대표성이다. 의사결정이 있는 모든 곳에 권력이 있고 대표성이 있다.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는 외부에서 들어와 사건을 진행한 후 다시 외부로 빠져나가며 그 진행과정에서 에너지의 진행경로에 위치하는 누구든 브레이크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은 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계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모두 의사결정에 가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권력이 있다. 권력의 작동은 기승전결로 진행되어 가는 사건 진행의 각 단계에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공간의 연결과 시간의 우선순위에 의해 일어난다. 연결고리의 공간적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시간적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그 과정에 집단의 구성원들이 사건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협조할 수 있는 만큼 권력이 있다. 하나의 사건은 5회의 방향전환 곧 5회의 의사결정을 필요로 한다. 그때마다 권력의 위임과 대표가 일어난다.


    신이 있다는 것은 사건 안에서 공간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며 기적이 있다는 것은 시간의 우선순위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는 것이며 기도가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그러므로 준비된 상태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건 안에서는 누구든 대표자가 될 수 있다. 축구선수는 누구나 패스를 받을 수 있고 야구선수는 누구나 타석에 설 수 있다. 사건의 진행을 방해할 수도 있고 협력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권리가 있고 권한이 있고 인권이 있고 권력이 있다.


    선점권, 소유권, 특허권, 참정권, 기득권 등의 다양한 형태로 권력은 작동한다. 다양한 형태로 방해와 협력이 가능하고 그만큼 권력의 위임과 대표가 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417 삼국사기 초기 기록의 신뢰성 문제 김동렬 2023-07-28 1800
6416 최은순과 주호민의 악행 1 김동렬 2023-07-28 2111
6415 원리가 진리다 김동렬 2023-07-27 1854
6414 가두는 것이 있다 김동렬 2023-07-26 1878
6413 교양 없는 한국인들 김동렬 2023-07-25 2482
6412 지식의 타락이 위기의 본질 김동렬 2023-07-25 1944
6411 외계인은 없다 김동렬 2023-07-25 1965
6410 인간의 한계 김동렬 2023-07-24 1855
6409 조중동의 윤석열 관리 김동렬 2023-07-23 2031
6408 유체의 자발성 김동렬 2023-07-23 1484
6407 차별과 증오의 야만인 정치 김동렬 2023-07-23 1745
6406 존재의 엔진 김동렬 2023-07-22 1617
6405 오은영 원리주의 리스크 김동렬 2023-07-21 2352
6404 이기는 원리 김동렬 2023-07-20 1898
6403 남성이 가슴에 집착하는 이유 김동렬 2023-07-19 2452
6402 낳음 김동렬 2023-07-18 2405
6401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는가? 김동렬 2023-07-18 2560
6400 윤석열의 점령군 정치 김동렬 2023-07-17 2354
6399 하나가 더 있다 김동렬 2023-07-17 2034
6398 충청도 죽이기 김동렬 2023-07-16 2341